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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 9단. |
최정 9단이 여자국수전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1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7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최정은 105수 만에 김혜민 9단에게 흑으로 불계승했다.
김혜민 역시 힘바둑이라서 초반부터 수상전 힘겨루기가 볼 만했다. 하변에 막는 방법(74)에서 김혜민이 그르쳤다. 이 때문에 하변 백 일곱점이 흑의 수중으로 들어가면서 100수 남짓한 단명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대국 개시 후 1시간55분 만의 종국이었다.
국후 최정은 “3번기의 첫 판을 이겨서 마음이 굉장히 편하다. 긴장은 늦추지 않고 계속 치열하게 준비하겠다. 오늘 바둑은 중앙에 붙여가고(21) 그 다음 끊고 싸울 때 유리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하변에 제가 찌를 때 (상대가) 두 점을 그냥 잡았다면 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갑자기 끝났다.” 고 말했다.
▲ 최정은 김혜민에게 12연승 중이다.
상대전적은 최정이 15승3패를 만들며 더 차이를 만들며 앞서갔다. 결승3번기 2국은 바로 내일 18일 오후 1시에 이어진다. 최정이 또 이긴다면 바로 우승이 결정된다. “내일은 백번인데, 최대한 느슨한 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국수전에서 최정은 이번까지 4차례 우승한 바 있으며 6연속(22~27기)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그동안 여자국수 호칭은 10명에게만 허락됐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고, 윤영선 5단과 최정 9단이 네 번씩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유진 9단과 조혜연 9단, 박지연 5단이 각각 두 번씩, 박지은ㆍ김혜민 9단, 김채영 7단, 이영신 5단이 한 차례씩 타이틀을 가져갔다.
(주)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7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전기 대회에서 500만원 증액된 2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 김혜민은 지난 2020년 25기 때도 최정과 결승전을 벌였는데 0-2로 지며 준우승한 바 있다. 지금까지 각종 기전 3차례 타이틀(1기 꽃보다바둑여왕전, 9기 대주배, 18기 여자국수전)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 중 2013년에 우승한 여자국수전은 프로 생활 13년 5개월 만에 따낸 첫 타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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