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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바뀐 정석들(1편)
AI시대에 바뀐 정석들(1편)
[기획/특집] 바람의검심  2020-12-30 오후 08:16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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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알파고의 대결은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았다. 이 대결 이후 AI는 사람의 바둑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2020년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도 인공지능이 바둑 연구에 끼친 영향은 컸습니다. 그동안 AI가 바꿔놓은 바둑의 세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7단왕별 '바람의검심'이 정리했습니다.



“인공지능” 이라는 말을 빼고 요즘 바둑을 논할 수 없다.

신진서 박정환 같은 초일류 기사는 물론이요 프로기사 대부분이 대국을 끝내고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의 바둑을 놓고 인공지능은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바둑 수법에는 수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중에서도 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변화 즉 정석에 끼친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인공지능 등장 이후 사라진 정석은 어떤 게 있고 새롭게 나타난 정석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귀 붙임수

▲ 참고도1
‘국민정석’이라고들 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흑1~5의 수순으로 이뤄진 이 정석은 매판 등장하곤 했다. 그런데 이 정석이 안 보인다. 왜일까.

▲ 참고도2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흑1, 3의 붙이는 수를 두었다. 그 이후 흑1의 붙이는 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흑세모의 들여다보는 교환이나, A로 벌리지 않은 흑13의 벌림은 새롭기만 하다.

▲ 참고도3
이후로는 초반부터 흑1, 3의 붙임수가 바둑판위에 마치 국민 정석처럼 쓰이고 있다.

▲ 참고도4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치러지고 1년 뒤, 알파고는 커제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정석 이후의 정석을 보여준다. 우상귀에서 흑세모로 붙이는 수를 둔 이후에 나온 형태. 백1로 귀를 내려서고 백3으로 가벼운 활용. 그전까지 가로 받아주는 게 일반적이었던 장면에서 알파고는 흑4~8의 아름다운 수순을 보여준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백이9로 찌르고 나올 때, 흑10이 준비된 수순으로 흑12까지 백의 탈출이 어렵다는 것. 이후 백이 가를 둬서 끊으면 흑은 나~라의 수순으로 4점을 내주는 선택으로 만족한다.

▲ 참고도5
백1로 따내서 둔다면 흑은 백 봉쇄에 연연하지 않고 흑2로 단수치고 백이3,5로 나올 때, 흑6으로 따내면서 전투한다. 이 진행도 흑이 할만한 전투. 여기까지 현재는 국민정석이 된 귀 붙임수의 탄생 스토리와 후속수단까지 살펴봤다.


삼삼 침입

▲ 참고도6
기존의 바둑상식을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흔히 삼삼침입은 “양날개의 급소”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위 그림의 형태에서 흑1의 삼삼 침입하는 게 상대 진영을 깨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 배경은 흑9~12의 교환이 절대적인데 기존 백세모 위치가 ‘절반의 중복’이라는 판단이었다.

▲ 참고도7
2016년 12월 마지막날, 온라인상에 등장한 알파고가 김정현을 상대로 보여준 삼삼 침입, 그리고 그 이후의 진행은 향후 삼삼 침입에 대한 기존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는 기념비적인 한판이다. 주변에 상대 돌이 전무한데 흑1로 삼삼을 들어가고 흑9로 손을 돌리는 수법. 이 진행의 핵심은 가~라의 교환을 생략하는 것이다.

▲ 참고도8
수순이 진행되고 백세모로 벌렸을 때가 삼삼 침입 이후의 백미. 흑1로 백 세력권에 들어가서, 백의 형태가 세력이 맞는지 물어본다. 기존 정석인 가~라의 교환을 하지 않은 것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부분이다. 실제 공격이 여의치 않은 백은 2로 손을 돌렸고, 흑은3, 5로 훨훨 날아간다.

▲ 참고도9
최근에는 위와 같이 3군데의 삼삼 정석이 등장하는 것도 일상 다반사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그리고 백16으로 17자리에 뻗는 기존의 정석은 바둑판 위에서 보기 힘든 수가 되었다. 강력한 세력이 아닌, 실속 없는 진행이라고 결론이 나면서부터다.


▲ 참고도10
이번에는 백1의 붙임수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기존 붙임수라면 참고도와 같이 흑이 벌리는 자리가 제한되어 있을 때, 즉 2립3전이 아닌, 2립2전을 해야만 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 참고도11
먼저 최근에는 흑이 2립2전하는 상황 자체가 잘 안 나온다. 그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삼삼으로 들어가는 진행이 많이 나오기 때문. 그렇다면 백이 흑 걸침을 귀에서 붙이는 장면이 언제 나온단 말인가?

▲ 2017년 5월 26일 중국 우전 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알파고(마스터)는 인간고수 5명과 상담기를 벌이기도 했는데, 알파고가 25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참고도12
최근에는 주변 배석 관계없이 백1의 붙임수가 많이 쓰인다. 흑이 2립3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자, 어린 시절 바둑돌 잡고 정석이라는 걸 처음 배웠을 때 들었던 “백1은 상대를 튼튼하게 해줘서 이적수야”라는 가르침을 정면 반박하는 수법이다. 최근 들어서 백9까지의 실전진행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백1의 정석 진행에 대해 이전과 달라진 해석은 무엇인가?

▲ 참고도13
첫째. 기존 무난한 백1의 응수는 흑2의 붙임이 알파고 수법이자 흑 실리가 좋다는 것.

▲ 참고도14
둘째. ‘흑을 튼튼하게 해줘서 악수’라는 기존 통념은 백1의 침투가 강력해서 ‘백이 충분히 둘 수 있다.’라는 의견으로 바뀌고 있다.

▲ 참고도15
실제로 백1의 침투에 흑은 일반적인 응수로는 좋은 결말이 안 지어져서, 흑2, 4 의 비틀기가 최근 가장 많이 두어지고 있다. 흑의 의도는 백이 가~바로 처리하는 것. 이 진행은 흑이 좋다는 평이 있어서, 백은 흑4에 대한 응수로 A로 참거나 B로 반발하는 수가 현재진행형으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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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구현 |  2021-02-14 오전 11:50:00  [동감0]    
참고도 14, 15는 과거에도 있던 수인데
rjsrkdqo |  2021-01-03 오후 1:58:00  [동감0]    
!
tjddyd09 |  2020-12-31 오후 4:20:00  [동감1]    
호~~ 참 좋은 기보, 기사 네요, ㅋㅋㅋ
근데 화점 한점에 붙인후 아래로 이단 젖힘 하는 수법은 이미 30~ 40년전
부터 자주 나오던 상용의 수법 입니다, 즉 귀에 아주 들어 가는 경우 상대에 세력을 허용할
여지가 있으니 그걸 희석 시키면서 변쪽도 어차피 발전 가능성 별로니 저렇게 두는 것 입니다,
그리고 알파고랑 중국 기사 5명이 모여서 상단 대국 벌인거 참 재밋네요,
사실 알고 보면 알파고의 경우 클라우드만 1200개를 가져다 퉅여 놓고 하는 건데.
사람 으로 말하면 1200 명이 모여서 작당 하는 거와 같지요,
기계와 사람이 둘때는 사람은 제한시간도 두, 세배 많이 주고,
여럿이 모여 의논 하는 대국을 벌여야 그게 오히려 공정 할듯,
근데 일류기사 깔히 저렇게 모여서 두면 꼭 유리 하지만은 않은듯,
가령 커제가 있다면 커제 혼자 주도 해 나갈것 인데 의견 다른 기사와 막 싸우고 그럴거 같음, ㅋㅋㅋㅋ
사마귀대장 |  2020-12-31 오전 9:34:00  [동감0]    
아주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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