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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기 "일자리와 참여기회 늘릴 것"
손근기 "일자리와 참여기회 늘릴 것"
[바둑계동정] 김수광  2020-01-24 오전 05:4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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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근기 기사회장 후보.


팬과 호흡하는 선수, 존경받는 사범, 감동을 주는 영웅이 되기도 하는 프로기사는 또 다른 의미에선 바둑계의 구성원이다.

한국 바둑계 사정은 어렵다. 프로기사 역시 그 영향을 받는다. 기사들 어깨에 힘이 빠져 있을 때가 많아졌다. 젊은 프로기사들의 모임 '소소회'는 22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로에 자리한 소소회 공간에서 신년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프로기사회 회장이 되어 바둑계에 보탬이 되려 하는 차민수, 한종진, 손근기까지 3명 후보가 밝힌 출마의 변을 들었다.

손근기(프로기사회 회장 후보)

“2003년 들어와 2009년까지 소소회에서 활동했다. 2010년엔 입대했다. 원성진 사범께서 젊은 시절 360일 이상 (소소회에) 나오셨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명절에 어디 내려가지 않아서, 소소회에 나오곤 했고 자주 계시던 분들을 소소회에서 만난 기억이 난다.

한해 17명이 입단해 프로기사가 된다. 저 같은 경우도 입단 20년을 바라보다 보니 후배기사들이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 저와 가까운 기사들은 '우리는 손근기를 잘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손근기를 보면서 약간 로봇 같고 감정이 없어 보인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씀들 하신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저는 열일곱살에 프로가 되어 기사생활을 했는데 바둑리그는 두 차례 뛰었고 우승도 해봤다. 그때는 퓨처스리그가 없었는데 5지명까지 있고 4명이 뛰는 시스템이었다. 많이 나가는 분들은 열네 경기를 하는데 저는 네 경기를 뛰었다. 그해 우승했는데 ‘내가 안 나가서 우승했구나’ 생각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한국바둑의 중심이 되시는 분들인데 저는 중심축에 있던 기사는 아니고 외부에서 돌았던 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10대 후반에는 참 많이 놀았다. 선배들과 게임도 많이 했다. 그러다 20대 초에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일류기사가 될 수는 없겠구나. 그럼 앞으로 뭘할까’ 고민했다.

일단 군대를 다녀왔다. 스물네살에 입대했다. 해병대와 육군을 지원했지만 해군으로 가면 대국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천안함이 피격됐다.
시간이 좀 지나선 진해로 갔다. 그때부터는 홍민표 사범님과 군생활을 같이 했다.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었다. 바둑도장 사범도 해보고 군부대 보급도 해보고, 회사도 다녀보고 방송 해보고, 정부과제도 해보고, 교도소(보급)도 다녀봤다.

현재 기사회장을 맡고 있는데, 전반적인 기사들의 삶을 가장 많이 고민한다.
실질적으로 입단은 스무살 정도에 한다. 그러곤 바둑리그를 10년 뛰어 서른까지 하는 기사들이 있는데 이는 소수다. 여기까지만 해도 성공한 기사인데, 이후 대책이 없는 것이다.

2년 전에도 했던 이야기이지만 프로기사라는 직업을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공약의 중심축은 일자리와 기회 확대 이 두 가지다.

제가 입단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1년에 40~50판 두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때는 대국료도 있었다. 삼성화재배를 예로 들면, 1회 때는 못 나갔지만 예선전 첫판이 50만원이었다. 예선결승까지는 보통 네 판 두니까 거기까지 200만원쯤 되는 것이다. SK신예십걸전은 10명이 본선에 들어가 리그를 벌이는데 20만원의 대국료가 적다고 투덜거리는 기사들이 있었다. 전반적인 수준이 그 정도였다. 용돈 걱정이나 그런 것은 크게 할 일이 없었다. 그 정도는 됐으니까.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참담하다. 이런 상황을 오게 한 것은 제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면, 한국기원이 해마다 기전유치로 집행하는 금액이 110억 정도 된다. 커 보이지만 이 중 프로기사가 받은 금액은 50~60억 사이다. 55억을 프로기사 숫자로 나누면 여기서부터 답이 나오지 않는다. 300명으로 나눈다 해도 한 사람당 15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2000만원은 이미 될 수 없는데, 해마다 17~20명씩 입단한다.

5년 지나면 17명이 85명이 되고 10년이 지나면 200명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기전을 몇 개로 어떻게 한다고 해도 기사들의 실질적인 소득이 바뀌지는 않는다. 구조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대회 규모가 110억이 아니라 2000억쯤 되게 만들면 되겠지만 그것은 꿈 같은 이야기다.

예전에 사이버오로에 기고한 적이 있는데 상금분배의 격차가 심하다는 논지로 쓴 글이었다. 전체 기전 규모의 20퍼센트가 우승상금으로 나간다. 가령 5억짜리 대회라면 1억원은 우승상금으로 나간다. 5억원 중2억5천만원이 상금이니 나머지1억 5천만원은 그 밑의 2위부터 예선대국료까지 나눠갖는 구조다.

분노하는 것은, 기사들에게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해 바둑리그나 퓨처스리그 선수로 뽑히지 못하면 군대를 가야 한다. 군대를 가면 더 못 뽑힌다. 올해 못 뽑히면 내년에 못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됐다. 기본적인 대국 자체가 많았다. 일반기전이 10개 이상 됐다. 그래서 그때는 잘 해서 그 모습을 보여주면 됐다. 랭킹도 올라가고 선발도 될 수 있었다. 지금은, 대국료 있는 일반기전은 GS칼텍스배 정도 남았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다.

지난 2년간 정말 수많은 일이 있었다. 제 인생에 다시 못해볼 경험을 해봤다. 도중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실질적으로 가능한 후배기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느냐 그 지점에 집중했다. 첫째 퓨처스리그 선발을 한명 확대했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회가 없다. 도전하는 기사들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퓨처스리그 선발전에 대해 후배들에게서 들어보니 토너먼트는 좀 아닌 것 같다. 바로 떨어지면 그 걸로 1년 끝이다. 연구실도 나가고 싶지 않고 의욕도 없을 것이다.

작년에 몽백합배를 나가봤는데 참가자가 70명 정도였다. 그 전엔 80명 정도였다. 해마다 입단자는 스무명 가까이 늘어나는데 참가자가 줄어드는 게 신기했다. 해외출전 숙식비용자체가 너무 부담인 것이다. 기존에 10만원 정도 보조를 했다. 한국기원이 받는 중국리그 적립금 중 일부를 기사회로 가져왔다. 기사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그것을 쓰게 하겠다. 총회를 거쳐서 2020년부터 확정이 되고 정관에 못 박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기회 확대다. 바둑리그는 내년에 세 개 팀 이상이 위험하다. 거의 안 하는 것이 확정이다. 플러스 세개 팀일 수 있다. 내년 한국기원 집행부는 이걸 메우는 것도 너무나도 버거운 사정이다. 여자리그 메인스폰서 구하는 것도 어렵다.

바둑리그 구단제는 당연히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은 하나, 팀 구해서 대회가 굴러갈 수 있을지 담보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하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기사들의 참여기회를 늘리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 퓨처스리그가 바둑리그에 종속돼 있는데 2부리그화 해서 독립시켜야 한다. 그게 정착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구단제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둑리그 한팀을 구하려면 3억이 들고 운영비까지 4억이 필요하다. 그 스폰서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만약 퓨처스리그를 2부리그화하고 내셔널리그(아마추어 대회)를 3부리그화한다면, 지자체에서 5천만원 정도면 충분히 확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기사회 예산을 지금이라도 당장 써서 스위스리그를 통해 판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에게는 한해한해가 소중하다. 기사회는 그 정도 자금을 집행할 수 있다. 이 역시 토너먼트로 하면 우승자 준우승자에게만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스위스리그로 치러 도전하게 할 수 있다면 기사들에게 발전 기회를 확대하고 기본적인 불은 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년 전에 기사회장이 되었고 다시 도전한다. 그때도 지금도 기사들의 삶을 바꾸고 싶다. 2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2년전에는 경험이 없었고 지금은 누적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야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소소회 신년회에 모인 프로기사와 손근기 기사회장 후보의 질의응답

- 중국리그 적립금은 예전에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가 5대5로 분배했다. 그랬는데 한국기원이 모두 가져갔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알려졌다.
현재는 기원6, 기사회4다. 프로기사들은 불만이 없겠는가.
“10대0은 임기 때 알았다. 2011년 때부터 10대0이 되어 있었고 기원은 원래 5대5인 적이 없다는 게 답변이다. 저는 당연히5대5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리그에서 활동하는 기사들은 10%를 낸다. 너무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예전엔 일정조정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을 했다. 직원이 따라간다든지. 지금은 그런게 없이 10%라서8%로 낮추자는 얘기를 했다. 운영위원회에서 회의를 한 결과 설득이 좀 부족했는지 제가 주장한 것보다는 적게 낮추게 되었고 중국리그에서 활동하는 기사들께는 죄송하다.”

- 일자리 공약은 2년 전에도 있었다. 현재 공약과도 겹치는데, 잘 안 됐던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또한 기사회장이 되면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해야 한다. 다른 운영위원과 통합하고 협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2년간 그런 협력으로 잘 이끌어오셨는가.
“기사회장 운영위원으로서 잘 협력해서 했는지는, 저는 한다고 했는데 매번 대의원회도 마찬가지고 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고, 부족하면 놔둔다.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는 그때도 지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말한 것을 또 얘기하는가 하고 궁금한 분도 계실 것이다. 제가 기사회장 하는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총재님 떠나시고 비게 되고 새로 모시고… 제가 역대 임시총회를 가장 많이 한 기사회장이다. 1년 이상이 날아갔다.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려면 기사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다. 원래 일자리 정책은 제 생각엔, 한국기원이 해야 한다. 한국기원은 기사들의 일자리나 활동영역에 대해서 생각이 놀라우리 만큼 없다. 저는 그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만드려면 학교 같은 데에 기사들이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발도 못 떼본 것 같다. 총재님 오신 지가 6개월 남짓 되셨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 바둑보급이 잘 되어야 기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어떻게 하면 바둑보급을 잘 할 수 있을까.
“총회 당일에는 정제된 형태로 말씀을 드릴 텐데, 장기적으로 보급과 일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생각한다. 기사회가 어떤 일자리를 만들어준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학교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체전 참가부터 되어야 한다. 바둑은 체육이 되었지만 프로기사들은 거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전국체전이 정식종목이 되면서 생긴 변화는 이것으로 인해 학교가 지자체 체육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걸 받아야 그 팀을 만들 명분이나 의미가 생기는데, 이 상황 그대로 가면 프로기사들이 감독이나 코치로 못 갈 것이다. 아마추어 지역협회에서 담당하시는 분들이 그 자리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 전국체전에 기사들이 못 나갈 이유는 없다. 일단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고 거기 감독과 코치가 있을 것이고, 대바협과도 논의하고 확대해야 할 텐데, 만약 기사는 감독으로 가고 대바협 소속 아마추어가 코치로 가는 그림이 완성이 돼야, 그리고 학교가 50개 생기고 200개 생겨야, 제대로 된 일자리들이 생긴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대바협과 사이도 좋지 않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어야 하고 전국체전에 기사들이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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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sadd |  2020-01-28 오후 1:07:00  [동감3]    
손근기가 미투때 보여준 처신, 그리고 이런 인간을 기사회장에서 해임시키지 않았던 프로기사
들, 바둑 안티팬 엄청나게 만들었다. 스폰서 해달라고 그만 징징거리고 알아서 먹고 살어라.
7830fafo |  2020-01-26 오후 1:34:00  [동감3]    
불과 얼마전 한국 바둑계를 수렁에 빠뜨렸던 집행부..
홍/송/유/손.. 중의 1인.
손을 바라보는 마음 한 곳이 웬지 허망하다..
박타령 |  2020-01-26 오전 11:19:00  [동감1]    
바둑이 공인가? 구단제라니? 球團制 이게 구단제라는 한자다. 공으로 하는 운동 단체 제도. 바둑이 공이냐고? 손근기는 왜 그리 무식하냐? 기사회장하려면 공부 좀 해라. 바둑이 한자로 뭐냐? 圍碁, 圍棋 위기다. 따라서 碁團制, 棋團制 곧 기단제를 해야 한다. 자기가 하는 게 공농이인 줄 아는 사람이 어떻게 기사회장이 되나? 참 한심하다. 구단제가 아니라 기단제이다. 전문 기사쯤되면 하자 공부 좀 해라.
잔잔한호수 |  2020-01-26 오전 3:49:00  [동감3]    
기사 회장 한번 하더니 감투욕이 넘쳐나는구나.노가다라도 그냥 떳떳하게 벌어살자.맨날 공밥이나 얻어먹을 생각말구 ...
삼나무길 |  2020-01-25 오전 12:30:00  [동감2]    
대따~
대자리 |  2020-01-24 오후 7:24:00  [동감4]    
그동안 한 일로 봐서 능력이 있는 것같지도 않고 김성룡 파렴치 사건 때 처신을 보면 정의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 한 몸 추스리기도 벅찬 그릇으로 보인다.
푸룬솔 이놈은 하는 말마다 김성룡 이야기만하고있네 내가볼때 이놈 일부러 김성룡에대한 동정심을 사기 위해 막 밀어붙이는거 같다. 이래야 김성룡 지지자들이 쉴드 쳐줄수 있으니 ㅋ 더러운놈  
나이트 |  2020-01-24 오후 12:28:00  [동감5]    
실질적 능력은 없고 주변 탓 하면서 말로만 떠드는 인간형 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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