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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마 잡은 분 나와 주세요"
"이 대마 잡은 분 나와 주세요"
[여자기성전] 김수광  2020-01-14 오후 08:41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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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식은 흔히 '격식'을 중시하게 되는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폐막식은 그보다는 폐막식을 지켜보는 이들의 입에서 미소와 폭소가 터져나오게 하는 콘셉트를 취하는 걸 보게 된다. 시상을 거행하던 도중 화면으로 기보가 하나 나온다. 대마를 잡으며 이긴 종국 장면을 담은 기보다. 대마상의 주인공을 예측하게 하는 상황이다. 이현욱 여자기성전 해설위원(왼쪽)과 한해원 캐스터가 그 주인공을 불러내고 있다. "이 대마 잡은 분 나와 주세요! 잡히신 분 말고요~" 대마상의 주인공은 조혜연 9단이었다.


여자기성전을 후원하는 한국제지는 개막식이나 폐막식에서 기존의 관념을 탈피하는 시도를 자주 보여준다.

엄숙함 대신 발랄과 재치를 추구하는 것 같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토너먼트 전체 결과를 가장 잘 예측해낸 사람에게 상(족집게상)을 준다든가, 대국 중 인상 깊은 표정을 지은 기사에게 주는 상(순간포착상)을 준다든지 하는 것은 그 예다.

▲ 조혜연 9단 가장 큰 대마를 잡은 기사에게 주는 '대마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뒤 그는 "요즘 후배들 이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여기 와 계신 이창호 국수님도 공감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 객석의 이창호 9단 '맞아, 맞아'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이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렸다. 대회 영상으로 시작을 알린 폐막식은 우승자의 인사말과 프로기사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시상식, 결승전 복기, 기념촬영, 경품추첨,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을 비롯해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강명주ㆍ이창호 이사,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참가 선수단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 허서현 초단은 '족집게상'을 받았다. 토너먼트의 결과를 대회 전에 미리 예측해서 종이에 적어내는 것인데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런데 자신은 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론 이겼다. 사회자가 '왜, 자신은 질 것이라고 예측했는가'라고 묻자 허서현은 "내 이름을 적고 싶었지만, 많이 맞히면 상을 준다기에…"라고 말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 이것이 바로 허서현이 적어낸 '예언의 종이'

대회 우승자로 단상에 오른 최정 9단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하면 새로움, 유쾌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면서 “올해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과 함께 어떤 새롭고 즐거운 일이 펼쳐질지 기대된다”는 인사말했다.

인사말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단비ㆍ김노경ㆍ김상인ㆍ김민정 초단은 공연을 통해 대회 폐막을 축하했다.

▲ 대국 중엔 선수의 표정엔 희로애락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각종 재밌는 표정들이 포착되었는데 이 중 최고를 놓고 각축을 벌인 선수는 박지연 5단과 김상인 초단이었다.

▲ 박지연은 "이 상은 김상인 초단이 받았어야 했던 것 같은데 좀 미안하다."고 말했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에서는 우승, 준우승상 그리고 인기상, 족집게상, 거북이상, 대마상, 순간포착상, 베스트드레서상 등 특별상을 시상했다.

전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최정 9단에게는 트로피와 우승상금 3000만원을, 준우승한 김채영 6단은 트로피와 준우승상금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국자 2명에게 주어지는 인기상은 김혜민 9단과 이도현 초단에게 돌아갔고, 본선 대국 시작 전 진행한 승자 예측에서 가장 많은 승자를 맞힌 허서현 초단이 족집게상을 수상했다. 최장 대국시간을 기록한 오유진 7단과 두 번째로 긴 대국시간을 기록한 권주리 2단이 거북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큰 대마를 잡은 조혜연 9단에게는 대마상을 주었다. 생방송 화면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박지연 5단이 순간포착상을, 이단비ㆍ김노경ㆍ김상인ㆍ김민정 초단이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았다.

▲ '거북이상'은 가장 대국시간이 길었던 기사에게 주는 상.

▲ 중국 유학 중인 권주리는 멀리서 기쁘다는 소감을 보내왔고 오유진 7단은 무대로 나와 거북이상을 받았다. 사회자는 별명이 '거북이'인 김혜민 9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객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상을 받은 김혜민 9단(오른쪽)과 이도현 초단.

▲ 고등학생인 이도현은 김혜민 9단이 대선배이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저와 15년 차이가 나는 줄은 오늘 알았다."며 '동안종결자'로 불리는 김혜민의 동안포스에 혀를 내둘렀다.

▲ 이단비ㆍ김민정ㆍ김노경ㆍ김상인 등 초단 네명이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았다.

▲ 이어진 막내들의 댄스공연 무대. 이들은 '제지걸스'라는 그룹명을 달고 춤솜씨를 선보였다.

폐막식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은 행운상 추첨에서는 김혜민 9단, 김채영 6단, 이지현 4단, 조승아 3단, 김신영 2단이 상품권을 받았으며 이단비 초단이 전동스쿠터 ‘스쿠티’의 주인공이 됐다.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4명의 아마추어와 35명의 여자 프로기사가 참가해 예선을 치러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전기시드 최정ㆍ김혜민 9단과 후원사시드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이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우승컵을 놓고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과 김채영 6단이 결승3번기를 벌인 끝에 최정 9단이 2-0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 폐막식 말미에는 박정상 해설위원이 나와 대형바둑판으로 결승전을 되돌아본 뒤 우승자 최정과 김채영에게 직접 감상을 물었고 색다른 인터뷰도 진행했다.

▲'평소에 입는 옷과 격식을 갖춘 자리에 나올 때 입는 옷이 상당히 다른 것 같다. '트레이닝복'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박정상 9단의 질문에 최정은 "글쎄요, '내 몸의 일부(?)"라고 대답해 여기저기서 폭소가 튀어 나왔다.

▲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란 물음에 김채영은 "여자기성전이 연말 즈음에 열려서 대국을 지속할 수 있으니 느슨해지지 않고 단련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 '올해 각오'를 묻자 최정은 "올해도 작년처럼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선후배들이 든든해서 걱정없다."고 말했는데, 이에 청중들이 뭔가 아쉬워하는 듯하자 "음, 올해도 저만 믿으세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준우승자 김채영이 건배사를 했다. 준비한 건배사는 '한국제지배여'라고 선창하면 '영원히'라고 다같이 말하면 되는 것이었다. 잔을 든 김채영은 "지금은 중국에 있는 제 동생 김다영 3단과 열심히 연구해서 만든 건배사다."고 말해 모두가 큰 소리로 웃었다.

총규모 1억 6000만원으로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 규모를 자랑한 ‘제3기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다.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 이번 대회의 본선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내수 시장에서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 우승트로피와 준우승트로피.

▲ 최정이 수상하자 라이벌이자 단짝 오유진이 다가와 최정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 우승컵을 들어보이는 최정.

▲ 우승자 최정과 준우승자 김채영이 트로피와 상금보드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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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dyd09 |  2020-01-19 오전 6:10:00  [동감0]    
히히, 개 이쁘다, ㅋㅋㅋㅋㅋ
tjddyd09 |  2020-01-19 오전 6:09:00  [동감0]    
히히, 개 이쁘다, ㅋㅋㅋㅋㅋ
푸룬솔 |  2020-01-14 오후 11:09:00  [동감0]    
저번 바둑대상도 그렇고 이번 시상식도 동영상으로는 볼수 없는건가요? 현장 가야지만 볼수
있는건지요?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고싶습니다.
푸른나 |  2020-01-14 오후 11:00:00  [동감0]    
그러네. 오유진이 보통은 저 자리라 오유진을 쭉 썼나보네..
아델리펭귄 |  2020-01-14 오후 9:41:00  [동감1]    
댄스공연!
회장님께 보여 드리기 위함이 아닌 자신들이 즐기는 공연이었기를 바램니다.
다양한 이벤트는 작년에 이어 보기 좋으네요. 올해도 여자 기사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
거리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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