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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남은 최정(오른쪽)이 괴력을 보여주며 <역대영재>팀 문민종까지 꺾었다. 다만 문민종(왼쪽)은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할 정도의 근성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
홀로 4명을 꺾어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띠었던 최정이 2명을 꺾었다.
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합천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 7국에서 최정 9단이 문민종 2단을 상대로 23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하루 전 박현수의 대마를 두 개나 잡았던 최정이었지만 문민종을 상대로는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중반 혼전 상황에서 문민종이 큰 실수(174)를 하지 않았더라면 위험할 뻔했다. 국후 최정은 “나중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몰랐다. 원래는 문민종 선수가 잘 뒀으면 내가 안 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 패싸움에서는 서로 실수가 많았다.”고 했다.
연일 바쁜 대국일정에 대해선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 2019 합천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 7국
●최정 ○문민종
239수 흑불계승
▲ 문민종은 국후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바둑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들여다 본 게 실수였다."며 "형들(팀원)이 아까 꼭 이기라고 했는데, (결과는) 아쉽게 됐다. 남은 형들을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최정에 관해서는 "나보다는 훨씬 세다고 생각한다. 잘 둔다."고 했다.
▲ 최정은 "문민종 선수는 강하다. 사실 오늘은 문민종 선수가 나보다 더 잘 뒀던 것 같다. 마지막엔 (나에게)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 [그림1] 최정이 흑1로 뛰어서 중앙 돌을 수습하고 있었을 때 문민종의 백2가 실수였다. 흑3, 5로 끊고 보니 공격하던 백의 돌에 허점이 생겨버렸다. 이렇게 되어 혼전 양상이었던 바둑은 최정에게로 기울었다.
▼ [그림2] AI는 이 시점에서 우측 선수활용을 한 뒤 백18로 공격하는 예상도를 보여줬다. 바둑은 어지럽다. 그러나 49까지의 수순으로 진행된다면 최정에게 좀 더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정의 활약으로 <여자정상>팀은 7국 들어 처음으로 연승기록을 작성했다. 8국은 4일 오후 7시열린다. 최정은 남자팀 네번째 선수 박상진 4단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박상진과는 공식 첫 대국이다.
사이버오로는 웹중계한다. 인공지능(릴라제로)의 승부예측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2019 합천 역대영재 vs 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은 5명 단체 서바이벌 연승대항전이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2019 합천 역대영재 vs 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의 상금은 우승팀 2000만원, 준우승팀 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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