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아 "개인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서 제 목표에는 실패를 한 것 같고^^, 비록 여기서는 실패했지만 또 새로운 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 최정.

- 이슬아 5단과의 경기는 매번 치열했다.
“슬아 언니가 워낙 강하기도 하고, 내가 이번 결승전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낀 것도 있었다.”

- 계속 경기가 불리하다가 나중에 패 공방에서 뒤집혔는데, 돌을 거두고 싶은 상황까지도 몰렸던 거 같다.
"중반에 좋다고 생각했다가 중앙에서 너무 손해를 봐서 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뒀다.”

- 건강이 좋지 않아지고 체력이 떨어져 국가대표팀 훈련을 쉰 적이 있다. 지금은 다시 시작했는데 어떤가?
"그때보다 건강이 괜찮아졌고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필라테스도 배우고 시간날 때 혼자서 달리기도 한다. 집 근처 탄천 둔치에서 뛴다.”

- 한동안 라이벌 위즈잉에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요즘은 성적이 조금 좋지 않다.
"위즈잉은 워낙 세서, 누가 이기고 져도 이상할 건 없는데, 내가 연패를 당하고 있다. (※ 최정은 상대전적에서 10승16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1승4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계속 지다가 오카게배에서 이겼는데 그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 '랭킹 1위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부담이 큰가?
"랭캉보다는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다. '지키겠다'고 생각하면 잘 안되는 것 같다."

- 모두가 참가하는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과 여자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은 어떻게 느낌이 다른가?
"여자대회에 비해 세계대회엔 나보다 뛰어난 강자가 아주 많다. 따라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잠을 많이 자는 편인데 ?
"원래는 잘 자는 편인데 요새는 큰 대회 앞두고 긴장해서 잘 못자기도 한다. 예전엔 누우면 바로 잤는데... 어릴 때에 비교해 지금은 잠을 잘 못자는 것 같다."

- 이번 대회 통해 얻은 소득은?
"다 끝나서 마음이 정말 편하다. 그동안 아무래도 중요한 대국이 있으면 긴장하고 있는 상태인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서 좋고, 이런 큰 무대에서 열심히 둔다는 것 자체가 실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있을 대국에도 좋게 작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