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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왜 저를 버리셨나요'
'감독님 왜 저를 버리셨나요'
KB바둑리그 개막식에서 망설이던 질문들 쇄도
[KB바둑리그] 김수광  2018-06-08 오후 10:24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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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었지만 주저하고 망설여지던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다. 한국기원 공인7급 개그맨 최국 씨가 8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장내를 누비며 선수와 감독들에게 거침없이 대리 질문을 쏟아냈다. 사진은 개그맨 최국(왼쪽) 씨가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에게 질문하는 장면. 바둑판 무늬 판넬 안쪽에는 질문이 쓰인 종이가 빼곡이 붙어있다.


올 시즌 바둑리그에선 개막식에선 재미있는 이색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이 열렸다. 선수들와 감독들의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듣는 행사이지만 중간엔 긴장을 풀고 쉬어가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한다.

'묻고 싶고 따지고 싶었던 것들'이란 이름이 붙은 시간이었다. 묻고 따지고 싶었으나 망설여지는 질문을 익명으로 써내고 한국기원 공인아마 '7급'인 개그맨 최국 씨가 대신 질문해주는 형식이다. 바둑TV 피디들은 이 새로운 시도가 어색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는데 웬걸 개막식 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 어느 정도 격식이 요구되는 개막식장이지만 가끔은 편안한 분위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 최국 "안녕하세요. 12주의 기적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기원 공인아마 7단 아니 7급을 따낸 개그맨 최국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이 자리에서 좀 골라서 질문을 드려보고 답변 받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 최규병 SK엔크린 감독(왼쪽)에게 개그맨 최국이 대리질문했다.

최국: 첫번째 질문입니다. 누군가가 최규병 SK엔크린감독님께 질문을 주셨어요.

최국: 감독님 정말 잘생기셨습니다. 머리숱도 많으시고^^ 질문은 이것입니다. ‘올해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를 뽑았다던데 그럼 대체 무엇을 보고 뽑으셨나요?’

최규병: 저는 선수를 뽑을 때 인물을 봅니다. 원래 보기 좋은 선수가 바둑도 잘 둡니다.

최국: 네엣? 정말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론인 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영구, 이동훈.. 이렇게 말이지요? 아, 네 되게 잘생기셨네요!! ^^ 정말 선수들 인물 보니까 이번에 우승하실 거 같습니다.

▲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영구.

▲ "새로운 이론인 것 같은데요!!?"



▲ 이번 질문 대상은 조한승.

최국: 이번에는 조한승 선수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누군가가 조한승 선수에게 ‘왜 맥심커피배 우승하고 우승턱 안쏴?’란 질문을 주셨어요. 일단 반말이고요^^ 보통 조한승 선수에게 반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없지 않나요?

최국: (박영훈 선수의 어깨를 잡으며) 아니 아무리 익명이지만 반말로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닙니까? ^^ (좌중 폭소)

▲ "아무리 익명이지만 반말로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닙니까 ^^"

박영훈: 제가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쉽게 반말을 하고 그러지 않아요.

최국: 아, 그럼 이번엔 굉장히 어렵게 하신 거네요^^

▲ "제가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 "아 ,그럼 굉장히 어렵게..."

최국: (조한승 선수에게) 상금어 어마어마했다고 하던데요, 5천만원이라고. 그런데 왜 우승턱 안 쏘셨습니까?

조한승: 일단 기억을 잘 못하나본데요, 약소하긴 하지만 쐈거든요.

최국: 아, 변수가 생겼습니다^^; 쐈다고 합니다.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박영훈 선수: 아,사긴 샀는데, 조한승 선수가 기부천사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약소’해서 좀…

최국: (조한승 선수에게) 뭘 사셨나요?

조한승: 불고기…

최국: 5천만원 받았는데 불고기요?

조한승: 호주산 불고기로...^^

▲ "약소하지만 쐈습니다."

▲ "5천만원 받았는데 불고기요?"

최국: 아 호주에선 호주산이 국내산이죠 ^^ 우승턱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데요?

조한승 선수: 원하는 것을 사주겠습니다. ^^


이번엔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님 만나보겠습니다.

최국: (한종진 감독에게) 안녕하십니다. 연예인 같으세요. 질문 들어갑니다. ‘감독님, 왜 저를 버리셨나요?’ 이게 무슨 말이죠? 누굴 내치셨나요?

▲ "한종님 감독님, 이게 무슨 말인가요?"

한종진 감독: 제가 누굴 버린 게 아니고요 제가 버림 받은 거 같은데…

최국: 다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선수들을 하나도 안 남기고 방출했다고 하던데요?

한종진 감독: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만날 꼴찌 할 순 없잖아요. ^^

최국: ‘다른 팀은 몰라도 한국물가정보는 꼭 이기겠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네요. 저희는 절대 익명을 보장합니다. 이름은 절대 말 안하거든요. (좌중 폭소)

▲ "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네요. 저희는 절대 익명을 보장합니다. 이름은 절대 말 안하거든요."

최국: 드래프트라는 게 본디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해명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한종진 감독: 순번이, 노장을 뽑을 수 없는 순번이었고 김영삼 감독이 노장 선수들을 다 뽑아버리는 바람에 또 어려웠습니다. 김영삼 감독님은 노장들 잘 케어해서 좋은 팀 만드시고, 저희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 좋게 잘 지내겠습니다. ^^



최국: 네, 이번엔 안국현 선수한테 가보겠습니다. 누군가가 질문했는데요. ‘진짜 본인이 바둑계 외모 원탑이라고 생각하나요?’

안국현 선수: 네!

▲ 안국현 선수에게 질문해 보았다.

최국: 이거 누가 질문한 거 같습니까?

안국현 선수: 여자분 아닐까요?

최국: 욕심이 과하시고요 ^^ 평소에 외모 원탑 얘기 많이 들으시나요?

안국현 선수: 네, 많이 듣습니다.

최국: 그렇게까지 많이 들을 거 같지는 않은데? ^^ 여자친구 있나요?

안국현 선수: 네, 있습니다.

최국: 결혼까지 계획하셨나요?

안국현: 해주면 좋은데 안 해주면 어쩔 수 없죠.

최국: 바둑게 외모 원탑이시니까 다른 선수들의 외모도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순위가 신진서 선수인데요. 신진서 선수 만나보겠습니다. 많은 분께서 신진서 선수는 안경알이 너무 큰 거 아니냐 그러시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작게 하셨네요?

▲ '원탑'이 신진서 선수의 외모를 평가했다.

최국: 신진서 선수의 외모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안국현 선수: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저의 완숙미에 비해서는 조금 못 미치네요 ^^

신진서 선수: (…)

▲ 신진서.

최국: 어떻게 하면 원탑처럼 될 수 있습니까. 질문하기도 미치겠네요 ^^

안국현 선수: 의술을 빌릴 수도 있고요. 저는 타고난 편이라...

최국: 의술을 빌려야 한다는 데 동의하시면 신진서 선수, 머리 위로 동그라미 해주십시오.

신진서: (머리 위로 엑스자를 그렸다)

▲ 개그맨 최국 씨(왼쪽)가 한태희 선수에게 질문하고 있다.


최국: 한태희 선수는 지난 시즌에 비해 몰라보게 변한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변했나요?

한태희 선수: 특별히 변한 건 없고... 작년에는 머리를 올려서 넘기고 다녔는데, 이번 시즌엔 팀의 막내라 귀엽게 내리고 다닙니다.

최국: 원탑께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

안국현: 한태희 선수가 제가 참 좋아하는 선수이지만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최국: 미용실 원장님과 얘기하는 것 같네요. 네 올해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모두 최고인 선수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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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  2018-06-10 오후 5:18:00  [동감2]    
읽어도 웃긴데 현장은 매우 재밌었을것 같습니다.
윤실수 |  2018-06-09 오후 8:48:00  [동감1]    
배구 농구 축구 야구 모두 용병이 큰 역할을 합니다 바둑은 왜? 예산 부족 때문인가요? 국내기사 보호 차원인가요?
쥬버나일쨩 골고리 먹고살자 이그 아이가?? 혼자만 묵지말고 골고리 골고리 골고리,,,,먹고살자,,,니꺼는 내가먹고,,남의것도(갑조리그출전 수당 1국승리시 대량 2천만원)내가묵고,,,,일본가서도 내가묵고,,,내꺼는 내가묵고,,,나만 잘살자 이게래요,,,  
새인봉 |  2018-06-09 오전 6:01:00  [동감0]    
개막식 단체사진 보니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같이 오른손 쳐들고, 주먹은 불끈 쥐고 사진들 찍엇드만, 대세인가.. 이번엔 젊은이들까지 주먹대열에 합세햇으니 시니어 사진 때 보엿던 꾸중들은 또 올라오지 않겟지?? ㅎ~
다정아비 |  2018-06-09 오전 3:04:00  [동감2]    
개막식 자리에 이런 즐거운 시간을 기획한 피디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군요.
바둑행사도 다각도로 연출하면 더욱 재밌고 풍성해질 것 같아요..
킬러의수담 |  2018-06-09 오전 1:06:00  [동감0]    
진작에 복면기왕 핸섬가이가
안국현인걸 알았노라...
쥬버나일쨩 어반자 카피는 신민준 이니라,,  
와당 |  2018-06-08 오후 11:54:00  [동감1]    
최규병씨 이제 그만 감독자리 젊은 친구들에게 물려주시죠?
욕심이 과하십니다.
서민생활 스포츠 세계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 노장 감독들이 수두룩합니다. 저는 최규병 감독이 좋습니다.  
와당 늙엇다고 물러나라고 하나요?  
리보리보 감독은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좀 있어야 선수들을 보듬을 수있고 선배로서 팀 분위기를 잡아가기 쉽습니다. 미국 프로야구를 보세요...모두 할배들입니다.  
쥬버나일쨩 최규병님 진즉에 내려 와야지요 이런소리 안나오게....  
kibaka |  2018-06-08 오후 10:59:00  [동감1]    
글쓴이 삭제
리보리보 김지석선수는 곱상한 귀공자 타입이고, 안국현 선수는 남성적인 쾌남아입니다. 둘다 미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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