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 “유행에 뒤처져도 지금의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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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유행에 뒤처져도 지금의 내가 좋다
| 정아람 중앙일보 기자 2018-01-26 오후 04:2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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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단체전에서 맹활약 중인 이창호 9단은 ’아직은 승부 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오종택 중앙일보 기자] |
[출처: 중앙일보] 1월25일 중앙일보에 게재된 [‘돌부처’ 이창호 “유행에 뒤처져도 지금의 내가 좋다”(정아람 기자)] 기사 내용을 옮겼습니다. ○● [중앙일보] 기사원문보기 ☜ 클릭
국내외 단체전서 활약, 우승 견인
“점점 실수 잦아져 장고바둑 선호”
매년 책 100권 읽기 목표로 세워
“KB리그서 좋은 활약 보여줄 것”
‘전설’은 영원하다.
개인 통산 140회 우승에 빛나는 이창호(43) 9단이 부활하고 있다. 이번엔 단체전을 통해서다. 이 9단은 19~20일 중국에서 열린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 2연승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회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바둑리그의 우승팀끼리 맞붙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은 정관장황진단(감독 김영삼), 중국은 중신베이징이 각각 출전했다. 이 9단은 한이저우 7단과 ‘최강자’ 퉈자시 9단을 연파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창호 9단은 지난달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강력한 한 방으로 절박했던 팀을 구해냈다.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팀이 2연패로 몰린 상황에 등판한 이 9단은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단체전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이 9단은 “사실 단체전보다는 개인전을 둘 때 마음이 더 편하다. 그래도 단체전은 후배 덕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거 같다”며 웃었다.
▲ ‘한·중 바둑리그 대항전’에서 퉈자시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이끈 이창호 9단(왼쪽). [사진 |월간바둑]
한때 ‘천재 소년’으로 불렸던 이창호 9단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KB(퓨처스 포함)리그에서 뛰는 7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같은 팀(정관장황진단) 동료인 신진서(18) 8단과는 나이 차가 무려 25살이나 된다.
나이가 들어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를 겨루는 데 대한 어려움을 묻자 이 9단은 “나이가 들면 확실히 순발력이 떨어지고 끝내기 단계에서 실수가 잦아지는 것 같다. 특히 속기 바둑을 둘 때 실수가 잦아져 개인적으로는 장고 바둑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바둑 트렌드에서는 속기 바둑을 피하긴 어려운 거 같다”고 대답했다.
요즘 바둑의 또 다른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바둑에 관해 묻자 이창호 9단은 “AI와 대결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AI는 실수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짧아질수록 사람이 불리하다. 지금은 AI와 사람의 실력 차도 커졌기 때문에, 속기라면 사람이 AI한테 2점을 깐다 해도 불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AI와 대결해볼 의사가 있는지 묻자 “이미 사람과 실력 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라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이창호 9단은 사실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대표적 아날로그형 인물이다. 그는 아직도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른다.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지만, 통화와 문자 등 기본적인 기능 외에는 사용할 줄 모른다. 심지어 카카오톡도 사용해본 일이 없다. 이 9단은 “인제 와서 나를 바꾸기에는 나와 세상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 같다. 더구나 세상의 변화 속도도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상태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은 한가한 시간에 주로 책을 읽는다. 매년 100권 읽기를 목표로 삼을 만큼, 책 욕심이 많다. 이 9단은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꼽았다. 이 9단은 “저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감명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함께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TV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JTBC ‘차이나는 클라스’는 즐겨본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산책을 한다는 이창호 9단은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건 아직도 어려운 일이라 항상 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책을 하고 나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별명인 ‘석불(石佛·돌부처)’다운 대답이다.
이창호 9단은 새해 목표를 KB리그 10승으로 정했다. 그는 “바둑에도 유행하는 포석이 많은데, 요즘 포석을 모두 따라잡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새해에는 바둑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KB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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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ssang |
｜ 2018-01-30 오후 8: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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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라 쓰고 성인군자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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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18-01-29 오후 6: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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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독서를 많이 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다룰 줄 모르고 다루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이 9단답기도 하다.
그러나 컴맹은 많이 아쉽다.
더 깊은 생각에 굳이 안 배우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끝내 외면하는 것은 너무 큰 것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 컴퓨터, 스마트폰은 자동차 못지않게 필수적이고 흔한 것인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못 다룬다는 것은 자동차를 이용할 줄 모르는 것이나 같다.(운전면허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님)
컴퓨터, 스마트폰을 잘 활용한다면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 부인할 수 없다.
아직 나이도 얼마 안 되는데 앞으로 50년을 그렇게 산다는 건 이9단의 능력에 견주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다.
이9단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이9단이 지금이라도 컴맹을 탈출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이9단이 제자를 안 키우는 건 전혀 비난, 비판의 꺼리가 안 된다고 본다. 그건 그저 이9단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의 아주 쉬운 구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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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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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배워도 행복하다면 굳이 배워야 하는가가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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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몽2 |
｜ 2018-01-29 오후 6: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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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쌓은 업적만으로도 국보입니다.
올해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며 안밖으로 큰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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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dhrrud |
｜ 2018-01-29 오후 3: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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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다면 단연코 문학고전을 최우선으로 삼으시고 그것도 항상 뇌리에 멤도는 몇권은 5-6년 주기로 반복 읽어 보는 것이 좋읍니다. 그리고 사회, 역사상의 명저 몇권도 내용과 뜻을확실히 습득 해두시면 교양인으로 더 이상 없으리라고 봅니다. 교양인으로 산다는 삶의 최고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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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술랑 |
｜ 2018-01-27 오후 5:30: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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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가 오청원에 필적할 만한 기사라고 한다. 이창호가 훌륭한 인성을 갖춘 기사라고 한다. 그런데 세계 현대기단 100년 역사상 위대한 기사들은 하나같이 제자를 길러냈다. 오청원은 임해봉을 임해봉은 왕리청을 섭위평은 상호를 등택수행은 조훈현을 조훈현은 이창호를 배출했다. 비록 조치훈은 일류 기사를 배출하진 못했지만 여러 명의 제자를 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도통 제자를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大韓棋壇 百年之大計를 위해서라도 후진 양성에 매진해야만 한다. 그가 학처럼 고고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大韓棋壇의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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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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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기보를 구해 공부하는것도, 많은 대국을 경험하는것도 어려운 일이었기때문에, 바둑은 소위 대기만성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세월을 거쳐야 완성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요즌엔 기보도 흔하고, 인터넷대국의 발달로 인간 스승의 필요성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중국이 국가대표팀 체제로 기재들을 국가차원에서 집단 양성하면서 폭넓은 풀을 갖췄지만, 딱히 특정 개인이 제자들을 길러내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서 기재들이 쏟아져 나오잖아요. 이창호9단이 제자를 둔다면 나쁘지 않은 일이겠으나, 후진 양성 안한다고 비판받을 일도, 잘못된 일도 아닙니다. 일본의 내제자 문화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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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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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말씀입니다.
바둑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더욱 더 안정되고 도움이 된다면 참으로 좋겠네요.
바둑 이벤트대회도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바둑으로 인하여 한번 더 웃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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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8-01-27 오후 12:1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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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그 나이에 컴퓨터 쓸 줄 모르는 건 권장할 일은 아니다.
컴퓨터는 모르는 사람들이 모르는 걸 자위하고 합리화할 만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이기가 아니다.자동차를 두고 사용법을 몰라 걸어다니는 것과 같다.눈에 보이고 안 보이는 차이만 있는 거다.인류의 진화단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 보다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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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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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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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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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있으시니 당연히 모르지 우리 아버지도 네이버 스포츠만 볼줄알앗지... 엑셀 토샵 파워포인트 암껏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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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 |
｜ 2018-01-27 오전 10: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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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고딩때 책 5천권 정도 읽고 그 뒤로 책을 잘 안 읽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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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18-01-27 오전 10:1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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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밖에 모르는 젊은 기사들에게 독서 얘기는 귀감이 된다. 오죽하면 김성룡9단이 요즘 젊은 애들 다 그래!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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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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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과 요즘 젊은 애들의 차이,
김성룡은 말을 많이 하고 요즘 애들은 말을 적게 한다는 차이 뿐.
아마 애들이 그럴 겨.
저나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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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추산 |
｜ 2018-01-27 오전 10:0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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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국보 이창호 그의 바둑을 보면 승패를 떠나 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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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석대산 |
｜ 2018-01-26 오후 10: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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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바둑에 집중하느라 밀쳐뒀던 공부를 진공소제기처럼 해치우네요.
1년에 100권이면 3~4일에 1권을 독파하는 것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요즘 세상에 그만한 독서량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우리 바둑계의 보석같은 존재로 오래도록 남아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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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싼타페 |
｜ 2018-01-26 오후 9: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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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시 이창호는 바둑을위해서 태어난사람 .
아직도 실력이 살아있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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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anos |
｜ 2018-01-26 오후 7:50:00 [동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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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말. 저렇게 아날로그로... 카톡도 한번 안 해 보고?... 어느 정도 얘기는 듣기는 했지만, 요즘 세상에 그렇게 살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이 정말 부럽습니다. 왠만해서는 요즘 세상에 저렇게 살아갈 수가 없는 건데.....저렇게 살 수 있는 게 부러울 따름..... 여하튼 이9단의 심성 하나는 돌부처가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바둑으로 도통의 경지에 이른 것이고 성불한 셈이죠. 그 점 보통 인간으로서는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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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8-01-26 오후 4: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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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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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 |
｜ 2018-01-26 오후 4:57:00 [동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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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자요, 기성답다.
진정한 한국의 기성이다.
프로나 아마나 이창호를 본받았으면 좋겠다.
이창호는 내 아들보다 한살 어리지만... 나는 항상 그를 존경한다.
바둑 외적인 부분까지...
한국에 이창호 같은 사람이 있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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