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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만방 바둑에 강하네
전라도팀 우승, 충청도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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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가 만방바둑에 강하네’ 조민수의 전라도팀이 충청도팀을 큰 차이로 제치며 제3회 제주삼다수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3회 대회는 각 대국의 종합전적이 아닌 팀 대결 4판의 집차이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전라도는 지난 13일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물홍보관에서 벌어진 ‘제3회 제주삼다수배 전국아마시도대항전’ 결승 2국에서 충청도를 결승 1•2국 합계 총 47집 차로 꺾고 우승상금 1.000만원을 꼭 부둥켜안았다. 전라도는 8강에서 강원도, 준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울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다크호스 충청도는 경상북도와 경기도를 연달아 제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지난 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결승 1국에서는 전라도가 9집을 앞섰다. 결승 2국 오더는 김정우(충청도)-선계성(전라도), 조규훈-조민수, 박성균-심재욱, 김동근-곽웅구 순으로 짜였다. 충청도는 팀의 기둥인 김동근 선수를 최종국에 배치했고, 전라도는 시니어 최강자 조민수를 2국에 출전시켰다. 충청도는 최종국에서 김동근 선수의 ‘대마 사냥’을 기대하는 전략이며, 전라도는 초반에 승부를 걸었다.  결과는 전라도의 대성공이었다. 1국에서 충청도의 김정우 선수가 전라도의 선계성 선수에 7집 반을 이기며 차이를 좁혔지만, 전라도는 곧바로 에이스 조민수 선수가 2국에서 조규훈 선수를 33집 반으로 누르고 단박에 승기를 틀어쥐었다. 여기에 3국에 나선 심재욱 선수가 충청도 박성균 선수의 무리한 공격을 응징하며 38집 반이나 이겼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에서 끝났다. 충청도는 김동근 선수가 최종국에서 곽웅구 선수를 상대로 26집 반이나 이겼지만 역전하기에는 집 차지가 많이 났다. 이번 대회는 전국 8개 시도에서 출전하여 4인 단체전 방식으로 치러졌다. 방식은 독특했다. 팬들이 주로 ‘방내기’라고도 부르는 ‘끝장 계가’로 불계없이 무조건 집차이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즉 1회전에서 2명의 선수가 대국하고, 2회전에서도 2명의 선수가 경기해서 최종 집 수가 많은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따라서 4명 중 3명의 선수가 승리하더라도 집 수에서 밀리면 패하게 된다. 실제로도 이런 대국이 여러 번 벌어졌다. 전라도는 4강에서 서울팀에 3명의 선수가 패배하고 총 집수에서도 동률을 기록했지만, 최종 주자인 조민수 선수가 집 차이를 크게 벌리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충청도 역시 8강전에서 경상북도에 3명의 선수가 패배하고 집 차이도 50여 집가량 벌어졌지만, 최종국에 나선 김동근 선수가 상대방의 거대한 대마를 잡고 한방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한편, 결승 후 치러진 시상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오재윤 사장은 “대국 방식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 다음 대회 역시 바둑팬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더 좋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조건 계가를 해야 하는 ‘제3회 제주삼다수배 전국아마시도대항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결승전은 2번 치러 8판 총 집 수를 합하여 우승팀을 결정했다. 결승 2국은 바둑TV를 통해 오는 22, 23일 오후 9시에 감상할 수 있다. - 결승 2국 결과 1국 : 선계성(전라도) VS 김정우(충청도) – 김정우 백 7.5집 승 2국 : 조민수(전라도) VS 조규훈(충청도) – 조민수 흑 33.5집 승 3국 : 심재욱(전라도) VS 박성균(충청도) – 심재욱 백 38.5집 승 4국 : 곽웅구(전라도) VS 김동근(충청도) – 김동근 흑 26.5집 승 [제공 | 바둑TV ]   ▲ 결승2차전, 1국과 2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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