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Home > 뉴스 > 오로뉴스
전력 안 따지고 신명나게 두었더니 우승!
전력 안 따지고 신명나게 두었더니 우승!
3대도장대항전 우승한 장수영도장의 뒷얘기
[3대도장전] 김수광  2016-11-11 오후 06:26   [프린트스크랩]
▲ 주위의 예상을 깨고 2016 반석배 3대도장리그에서 우승한 장수영도장의 선수들이 포효하고 있다.


1.5군으로 꾸려진 장수영도장을 사람들은 우승 후보에서 제껴 놓았다. 신임 감독 박영롱 3단은“불리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고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시켰다.

바둑도장들은 ‘우리 도장이 최고’라는 자존심이 강하다. 도장이 대항전을 벌일 때면 자연히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게 되고 이는 부담감으로, 또 패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장수영도장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는 박 감독의 독려를 ‘긍정의 힘’으로 이해했다. 선수들은 승부 앞에서 유쾌했다. 지명도 높은 상대 팀의 전력에 주눅들지 않았다. 이게 우승의 비결이었다.

10월31일(1ㆍ2국) 11월1일(3ㆍ4ㆍ5국) 오로대국실에서 펼친 2016 반석배 3대도장대항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장수영도장은 양천대일도장을 4-1로 뉘고 우승컵을 안았다.

첫날 두 판을 모두 가져간 게 컸다. ‘전설을쓰다’와 ‘건드리지마’가 양천대일도장 ‘케르베로스’와 ‘하늘색공기’를 각각 꺾었다. 이튿날 3국에서도 ‘카푸치노’가 승을 추가하며 양천대일도장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4국에서 양천대일도장의 ‘유성의인연’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둬 체면치레를 했지만 5국에서 장수영도장 프리스타일(freestyle)이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줬다.



3대 도장전 공식 홈페이지 가기

박영롱 감독은 “1ㆍ2국에 화력을 집중시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3승을 거뒀을 때는 ‘5-0으로 이기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주도권이 완전히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생각했다. 감독을 처음 맡아보는데 장수영도장의 도장대항전 우승을 빚어내 뿌듯하다.”고 했다.

위기도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두 팀을 가르는 리그의 2라운드 2경기때다. ‘어디에둬’가 충암바둑도장의 ‘angel♥’에게 완패당할 뻔했던 순간이었다. 후반에 상대의 실수를 잡아챈 어디에둬가 기어코 역전승을 해내면서 큰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어디에둬는 “나는 이번 우승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겸손해했다. 리그는 중국갑조리그처럼 각 팀 4명이 출전하고 3-1이나 4-0으로 이기면 3점을 주며 진 팀은 0점이 된다. 2-2로 동률이 나오면 주장전 승리를 따져 이긴 팀에 2점을, 진 팀에 1점을 준다.


▲ 장수영도장 박병규 원장(오른쪽 앞)과 선수와 사범 등 장수영도장 멤버들이 도장 근처 갈비집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 대화명의 의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장수영도장 선수들이 사이버오로에서 사용하는 대화명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어디에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어디에도’라는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한다.

‘건드리지마’는 몹시 우울했던 날 만든 대화명이라고 한다. 건드리지마는 이 아이디로 승리를 거듭하면서 우울했던 기분은 다 날아갔다고 한다. ‘freestyle’은 말 그대로 ‘자유형’,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바둑을 두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카푸치노’는 얼핏 들으면 부드러운 커피의 향이 나는 바둑이 연상될 것 같은데 실은 무척 거친 바둑을 구사한다. 대화명만 보고 부드러울 줄 알고서 덤비는 상대는 필시 당황하고 말 것이다. 카푸치노는 그 옛날 ‘우주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즐겨썼던 3연성을 능기로 삼는다. 3연성을 격파하는 수법이 많아졌다고 해서 3연성은 잘 쓰지 않는 기사들이 많지만 카푸치노의 생각은 다르다. “3연성은 기본적으로는 중앙지향적이지만 변과 연계해 자유자재로 변환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쓰면 상대가 쉽게 허물어뜨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 3대도장 대항전 우승을 해낸 선수들.


■ 박병규 원장 “세계대회 경쟁력 갖추려면 기전 환경 갖춰져야”

“선수들의 도장에서 바둑돌을 쥐는 손에 신명나 보일 정도로 이번 우승으로 말미암아 도장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라고 운을 뗀 박병규 원장은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이 걱정이다. 중국과의 실력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고 말한다. 바둑은 국가 간 경쟁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극소수의 천재에 의존해 우승을 노리는 방식은 이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대회가 다시 많아져야 한다. 얼마 전 제대한 프로기사는 '군복무를 하던 때보다 더 실전 대국할 기회가 없다.'고 말할 정도이니 심각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터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잘 해야 도장에서 프로기사를 꿈꾸는 학생들도 희망 찬 미래를 꿈꿀 수 있다.”라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3대도장전은 주식회사 반석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주식회사 반석(대표이사 김태경)은 2006년 창업한 무역업체로 지난 5년간 연구 개발한 '으뜸구둘짱'으로도 유명하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인생마라톤 |  2017-10-23 오후 10:30:00  [동감0]    
장수영도장을 응원합니다.
네임밸류에 밀리지만 그대들이 차세대주자임을 알고 열심히 해주세요.
그대들을 보고 바둑은 열심히 하는자에게 승리를 주는 하느님이 있기를 믿습니다.
와당 |  2016-11-13 오전 9:48:00  [동감0]    
충암도장은 바둑유망주 싹쓸이 하다시피 해놓고 입단이나 기타 대회에서 규모에 걸맞는 활약을 전혀 못하네. 하긴 충암학원 수뇌부들은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많은 사람들이니~~
바둑정치인들의 요람! 충암도장!!!
FirstPage PrevBlock   1   NextBlock LastPage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