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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대만 4개국 통합리그 추진하자!”
“한-중-일-대만 4개국 통합리그 추진하자!”
전반기 한국바둑리그 1위팀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 인터뷰
[인터뷰] 정용진  2016-08-16 오전 00:54   [프린트스크랩]


[기획기사/ 2016한국바둑리그 전반기 결산①] 1위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 인터뷰

프로기사냐 아니냐가 아니라 바둑리거냐 아니냐로 대접받는 시대,
“한-중-일-대만 4개국 '통합리그' 추진해 볼 때!”



신문기전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는 시대, KB국민은행이 메인 후원사로 13년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바둑리그는 이제 ‘절대(絕對)’가 되었다. 프로바둑계에서 바둑리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모든 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2003년 한해, 이벤트형 기전인 ‘드림리그’를 먼저 띄워 준비운동을 마친 뒤 2004년 정식 출범한 ‘한국바둑리그’는 당시만해도 바둑계에 어색한 스포츠형 리그 모델을 도입한 이후 한국 기전사를 변혁하며 이끌고 있다. 바둑리그(2부격인 퓨처스리그 포함)에 이어 여자바둑리그와 시니어리그까지 생겨 이제 바둑도 축구나 야구처럼 개별(단일) 대회보다는 프리미어리그나 메이저리그 같이 시즌 팀성적을 중시하는 ‘리그 중심 시대’에 들어섰다. 10년 뒤에는 ‘국수’나 ‘명인’ 이런 호칭이 오히려 낯설어질지 모를 일이다.

지난주로 2016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가 정확히 전반기 9라운드 대국을 마쳤다. 그런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올해처럼 혼전양상을 띤 적이 있었던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정관장 황진단 팀만 7승1패로 돋보일 뿐 “2위 팀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판도가 오리무중이다. (팀 순위표 참조)


▲ 한국바둑리그 2016 전반기(9R까지) 팀 순위.

전반기 내내 1위를 질주한 정관장 황진단도 지난해에는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6승10패로 9개팀 중 8위)에 머문 팀이다 보니 ‘도깨비팀’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1위팀 감독의 얘길 좀 들어보고 싶다는 요청에 “아직 절반밖에 돌지 않았다”며 고사하던 김영삼 감독과 정식(?) 인터뷰라기보다 밥 한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는 자리로 대신하기로 했다. 먼저 프로기사에게 한국바둑리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물었다.

“또 하나의 입단대회죠. 이전에는 입단대회 관문으로 프로가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었다면 지금은 이걸로 인정 못받아요. 영재입단이니 뭐니 입단문호가 예전에 비해 늘었잖아요? 그러나 입단해 봤자 바둑리거가 되지 못하면 수입도 없고 배울 기회도 없어요. 리거냐 아니냐, 바둑리그에 들지 못하면 프로기사 대접을 못받는 시대죠. 바둑리그가 제2의 입단대회입니다.”

만만한 팀 없는 혼전양상, 끝까지 가봐야 안다

- 토너먼트기사를 자부한다면 바둑리그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군요. 입단대회를 통과한 어린 입단자가 “빠른 시일 안에 바둑리거가 되는 게 목표”란 말을 다반사로 접하는 시대입니다.

그나저나 정관장 황진단을 빼고는 5할 승률을 넘어선 팀이 없어요. 4승4패인 팀이 무려 5개 팀이나 되고, 최하위 티브로드에 이르기까지 3승5패 팀이 3개라 후반기도 ‘알 수 없게’ 되었는데요. 2위 그룹과 3승의 격차를 벌인 정관장 황진단은 최소한 포스트시즌을 확보한 듯 보이는군요. 백전노장 이창호가 6승2패로 받쳐주고(2016 최연장 바둑리거다) 최연소 선수 신진서가 앞장 서 헤쳐나가고(8승 전승으로 다승1위) 예상치 않았던 5지명 박진솔이 ‘1장 잡는 킬러’로 돌풍(6승2패)을 일으키고 있으니 말예요.
(개인기록 순위표 참조)


▲ 한국바둑리그 2016 전반기(9R까지) 개인기록 다승 순위

“그런가요? 그런데 저희 팀도 가만히 보면 셋밖에 없잖아요. 퓨처스리거 홍기표가 저번 5,6라운드에서 두번 이겨준 거 빼면...하긴 상반기만 보면 선수 구성과 구상이 딱 맞아 들어가고 거의 예상대로 돌아갔다고 봐야지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전반전은 대충 4승4패쯤으로 버티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날려볼 작정이었는데 기대 이상 잘 풀렸어요.

물론 전반기를 3승 차로 마쳤으니 이것만 놓고 보면 우세하기 한데 조금도 안심할 수 없어요. 다른 팀 선수구성에 견주면 저희는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셔요, 비록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이세돌 9단이 이끄는 신안천일염을 약체라고 할 수 있나요? 티브로드는 어떻고요? 2년 연속 우승멤버를 고스란히 보유한 티브로드는 5명 모두 안정적이라 결코 하위권에 주저앉아 있을 전력이 아니란 걸 잘 아시잖아요.

6위팀 Kixx(킥스)는 제가 봤을 땐 올해 젤 셌어야 정상 같는데, 1지명 김지석을 비롯해 선수구성이 최소한 티브로드와 동격인 팀이에요. 최철한과 나현 같은 안정적인 1,2지명을 보유한 포스코켐텍, 화성시 코리요도 이영구 홍성지 김정현이 당연히 괜찮아야 돼고...박영훈-안성준의 SK엔크린도 괜찮고...신생팀 BGF리테일도 강동윤만 해도 버거운데 최정까지 방방 뜨고 있고...이제껏 바둑리그에서 이처럼 신생팀이 참가 첫해부터 성적낸 거 보셨어요? 음...한국물가정보만 비교적 좀 그런가?

그런데 1약 8중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게, 이 1약마저도 티브로드나 Kixx한테 4-1 막 이겨요. 1약이 아녜요. 9중...9중이 맞아요. 하반기는 상반기처럼 독주는 못할 겁니다. 9팀 모두 다 단점 있고 장점 있는데 단점 보강 못하면 흔들릴 수 있고...요동칠 변수가 도처에 깔렸어요. 당장 저희는 신진서가 백령배하고 TV아시아선수권 참가 때문에 최소한 2~3번은 못 나와요. 11, 12라운드에요. 후반기가 지옥이겠죠.”

- 그렇다 하더라도 티브로드와 신안천일염이 최하위로 처진 건 의외네요.

“티브로드는 김승재 이런 애들이 원래 주장을 해도 될만한 재목이잖아요. 1지명 박정환이 해외대국 관계로 몇번 빠졌고...거긴 주장이 두명이라고 봐도 될만한 단점이 없는 팀이에요. 결국 올라올 겁니다. 신안천일염도 이세돌이 5번밖에 안뒀어요. 원래 6~7번 정도 나와서 5승 이상은 거둬줘야 하는데 9라운드까지 3승2패에요. 워낙에 괜찮은 팀이니까 좀 봐야죠.”

- 이창호 9단이 힘을 내주는 것은 건강이 많이 돌아왔기 때문인가요? 개막식 때 “12~13승 정도를 기대한다”고 해서 좀 놀랐는데요. 5지명 박진솔은 의외의 보석이고요. 2부 퓨처스리그에선 2014년에 11승3패, 2015년에 14승2패로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꼭 1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표시로 드래프트 명부의 자기 이름 옆에 '퓨처스리그 선발은 사양'이라는 호소문, 시위 아닌 시위성(?)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더군요.

“박진솔은 예상했어요. 잘두는 건 알고 있었죠. 원래 4지명에서 뽑을 수 있었는데 한승주를 너무 뽑고 싶어서...어차피 4지명까지 가면 확 눈에 띄게 뽑을 선수가 있는 건 아녜요. 한태희나 이런 뜨는 애도 있긴 한데 거기까지(그렇게 성적을 내리라는 것까지)는 알 수 없죠. 선수선발식을 할 무렵엔 안조영 선수가 잘 나가던 때라 앞에서 누군가 진솔이보다는 안조영(화성시 코리요 5지명)을 먼저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기에 마음먹은 대로 데려올 수 있었죠. 진서, 명훈이, 진솔이 모두 애초 구상대로 확보한 겁니다. 이창호 9단도 저한테 잘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창호 선수도 작년 성적(9승7패)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어요. 1지명의 부담을 내려놓은 것도 있을 테고...얼굴이 좋아졌더라고요. 전에는 벌개지고 했는데... (- 마음을 비워 그런 건가요?) 그건 이미 비운 거고요. 올해 좀 잘했잖아요. 랭킹도 30위권에서 26위까지 올라갔고요. 내년에는 좀더 달라질 겁니다.”

○● 2016KB국민은행 바둑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클릭


▲ 홍삼의 힘인가? 김독의 용병술의 힘인가? 후반기에도 정관장 황진단의 질주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파격적인 발상 필요한 때, 한중일대만 4개국 통합리그 추진해야

- 올해 여자바둑리그가 히트를 쳤는데, 그 주요인으로 과감한 ‘용병선수 도입’을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정과 위즈잉이 한솥밥(서울 부광탁스)을 먹지 않았다면 더 재미있는 빅판이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만...바둑리그도 용병을 받아 팬들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소리가 많아요. 현재 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는데 이 정도면 중국의 톱클래스는 못 움직이더라도 어지간한 강자는 올 것으로 보더군요. 그쪽엔 워낙 무명강자가 드글드글하니깐 이 정도로도 미꾸라지 양어장에 메기 한 마리를 풀어놓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지요. 경비가 문제라면 솔직히 중국에서 오가는 비행삯과 숙박료는 우승을 목표로 삼는 팀이라면 주저할만한 액수는 아닐 겁니다. 문제는 의지죠. 일부의 시선이긴 합니다만, 용병제를 반대하는 이유를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을 우려하는 우리 선수들과 자기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감독들의 소극적 자세를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 당장 용병제 도입이 어렵다면, 우리도 중국리그처럼 4명 한팀으로 선수구성을 해 주장은 주장끼리 붙는 판이 자연스레 나오게 해야 팬들이 관심을 갖고 볼만한 빅판이 많이 생기고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합니다. 중국리그는 2;2 무승부가 날 경우 주장전에 가산점을 줘 승패를 결정하기에 주장카드를 최대한 공세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우리 바둑리그는 어떻게 하면 저쪽의 센 선수를 피해 3승을 챙길까, 오더 싸움에 치중하는 면이 보입니다. 물론 주장전 비중이 커지게 되면 박정환 같은 선수를 확보한 팀을 빼고는 다 “하나마나한 싸움”일 될 것이란 불평이 나오겠죠. 그렇다면 현행 5명 한팀으로 가더라도 1,2장끼리만이라도 맞붙게 하는 구조라든가, 하여간 뭔가 박진감 넘치는 대진구도를 이끌어내야 하지 않을까요?


“바둑리그는 프로야구 생중계처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마다 바둑팬들이 바둑TV를 통해 시청하는 대회라는 사실을 일단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예전 같이 다섯 판을 시간 순차적으로 방송하는 체계라면 한팀 4명 구성으로 관심판을 유도하는 것도 한 방안이겠죠. 대신 최근 최정이나 한태희, 박진솔 같은 선수들의 반란을 보는 재미는 기대할 수 없을 테고요. 그런데 요새는 바둑TV에서 순번에 따라 다섯 판을 다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해 가며 그때그때 흥미 있는 판을 보여주니까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앞서 용병제 도입을 말씀하시면서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용병제 반대하는 감독은 아직 한 사람도 보지 못했고요...감독인 다음에야 누구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기에, 지금껏 꼴찌를 하고도 감독직을 유지한 사람은 없어요, 하여간 성적에 울고웃을 수밖에 없는 한 용병도입을 가장 환영할 사람이 감독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용병제니 4명 선수구성이니 이런 문제는 작은 그림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제가 주장하고 싶은 건 대만까지 포함한 4개국 통합리그로 가자는 거죠. 이렇게 말하면 엄청 거대하고 막막한 구상 같아 보일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어려울 게 없다고 봅니다. 누군가 능력 있는 사람이 규합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물꼬를 트면 생각 외로 급물살을 탈 수 다고 봐요. 리그를 뛰는 선수 입장에서, 가령 중국선수들이 베이징에서 상하이를 가나 서울로 오나 2시간 남짓 비슷한 거리예요. 한국 처지에서도 우리 톱랭커들이 중국리그에 출전할 때면 바둑리그는 본의 아니게 마이너리그로 전락한 기분이 들어 씁쓸합니다. 감독 입장에서 플레이오프전에서도 주장을 못 쓴 적도 있어요. 저쪽 리그와 일정이 겹쳐서 말이죠. 말이 안되죠. 그런데 이런 걸 규정으로 정해 놓자니 또 돈(대국료) 문제가 걸려요. 프로가 개런티를 좇아가는 걸 비난할 순 없지요.

해서 4개국, 정히 안되면 한국-중국만이라도 메이저리그처럼 묶어서 통합리그로 가보자는 겁니다. 양국 어느 기업이 메인스폰서가 되든 우승상금을 걸고 참가팀이 알아서 선수를 구성해서 출전하는 거죠. 이보다 더한 흥행거리는 없을 테니 바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테고 그 흐름을 살려 팬들도 확충하고, 바둑계가 살 길은 이게 아닐까...”

-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야...그런데 그렇게 됐을 때 우리선수들의 출전기회가 많이 줄어든다면? 중국기사들한테 당해내겠어요?

“현재 중국리그가 12팀이고 우리가 9개팀인데, 일단 1부리그 20팀을 가정하고 강등제로 1,2,3부리그로 돌아가면 출전기회는 충분합니다. 이래야 어느 팀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 필요하면 데려올 수 있고, 또 하다못해 서양에 괜찮은 선수가 있어도 데리고 올 수도 있고요, 바르셀로나 팀이 메시를 어릴 때부터 데리고 와 전략적으로 키웠듯 가령 중국에 여섯 살짜리 유망주 있다면 일찍감치 데려다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정관장 황진단처럼 거대한 중국시장을 노리는 기업이라면 30억 투자도 아깝지 않을 겁니다. 한 선수에 연봉 10억, 20억 줄 것도 아닐 거고...오히려 한국의 대기업들이 바둑에 관심을 더 보일 거라고 봐요. 그럴 때 구단제니 지역연고제니 이런 숙원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 2016바둑리그 상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가장 '핫'한 감독 두 명. 작년 하위권에서 단숨에 1위로 치고올라온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이야 말할 것 없을 테고, 신생팀으로 일약 2위그룹(4승4패)에 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GF리테일의 백대현 감독(오른쪽).

거저 먹는 바둑리그 감독이라고?

- 한번 심사숙고해볼 아이디어네요. 감독님이 승부에만 올인하는 줄 알았더니 이처럼 원대한 구상도 하시는군요. ^^ 그런데 바둑리그 출범 초기에는 중견 선배기사 감독이 많았어요. 그러더니 점차 젊은 후배기사들의 세상이 되고 말았지요. 바둑리그에서의 성패가 1차적으로 선수선발에 달렸고 그 다음 선수운용일 테니 아무래도 성적을 내는 10대, 20대 기사들과 가깝고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젊은 후배기사들이 유리하겠죠. 실제 감독으로서 선배기사들은 성적을 못 냈고요. 그런데 링 밖에서 지켜보는 바둑팬들은 바둑리그 감독들이 그저 오더나 작성하는 존재라 여기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던데. 김감독님은 어떤 편인가요?

“얘기하다 보면 깜짝깜짝 놀라요. 프로야구 감독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도 있어요. 김성룡 사범과 제가 감독으로 들어가면서 젊은 기사들로 감독이 세대교체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하니, 그게 2011년일 겁니다. 아무래도 선배님들은 정보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데이터를 한번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으나...우리 또래 감독들 잘 보시면 얼마나 치열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 기사들을 체크하는지, 우리 선수들 말고도 모든 기사들을 다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년에도 뽑아야 하니까...분석과 견제가 얼마나 날로 정교하고 치열해지는지 예를 하나 들어보지요. 제가 올해로 감독생활 6년째인데요 작년 빼고 4년 동안 5-0으로 여섯 번 이겼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아예 없어요. 선수들의 격차가 줄었다고만 봐선 안됩니다. 감독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오더에 작용하고 있지요.

한 5년 정도 바둑리그 모든 팀의 성적을 한번 보세요. 몇승 몇패를 기록했으며 선수들이 몇승 몇패했는지 데이터를 보세요. 일단 제가 보기에 팀 선수 전체의 전적이 100판을 기준으로 할 때 패보다 승이 5에서 10 플러스를 기록했다면 훌륭한 감독입니다. 아주 잘하는 감독이라면 운이 좀 따라줬을 때 10에서 15를 기록할 수 있겠죠. 가령 100번 둬서 60승 하면 이건 무지 잘하는 겁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일단 제가 선발한 선수들이 확률적으로 플러스 5에서 8은 올려야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정말 좋은 팀은 1년에 15개 이상씩 올라가기도 하는데,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런 팀은 보기 힘들어졌지요. 감독들의 입에서 단내가 절로 날 정도로 '빡세'졌습니다.”

감독직도 감투라고 뭐 대단한 감투인 양 쑥덕대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단 1승이라도 더 올리려고 이렇게 ‘눈 터지는 반집싸움’을 허구한날 펼치는 존재가 감독이란 걸 알고 나서도 특정 인맥과 학맥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니 어쩌니 터무니없는 말을 할 사람이 있을까. 우승이 목표인데 감독들은 땅에 떨어진 금화 한닢 줍는 자세로 눈에 불을 켜고 1년간 선수들을 지켜보고 최선을 다해 선발할 것이고 선수들은 뽑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는 승부세계가 바둑리그다. 바둑리그 감독에게 주어지는 연봉이 1,800만원선, 월 150만원에 불과하다. 팀에서 주는 격려금이래야 일년에 한두 번, 그것도 몇 십만원 수준이라 들었다. 돈만 놓고 보면 살림에 보탬이 될 것도 없다. 그런데 왜 고생을 감수할까.

“명예겠지요. 산이 거기 있기에 오르는 산악인처럼 바둑판을 벗어날 수 없는 바둑인이니까요. 바둑팀이 스포츠팀처럼 특별히 훈련 같은 걸 많이 하지는 않으니까, 스포츠 감독들처럼 그렇게까지 시간을 올인하지는 않아도 되니까 그래도 할만합니다. 그렇다고 감독사전에 대충대충, 설렁설렁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역대 꼴찌를 면치 못한 감독치고 오래 버틴 감독 없어요. ^^;; 승부판에 발디딘 감독 역시 승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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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귀심 |  2016-08-20 오전 6:19:00  [동감0]    
김영삼 감독 구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판을 키워야 참가자 수가 늘고 잠을 자는
수 많은잠용들을 깨울 수 있다.
과거초보 |  2016-08-18 오전 12:57:00  [동감0]    
대찬성입니다!! 그런데 대국료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겠습니다.
거북이일등 |  2016-08-17 오후 2:30:00  [동감0]    
통합리그, 흥미진진한 아이디어입니다.
개인에 따라 혹은 기업에 따라 유,불리가 있겠고, 누군가의 희생도 생기겠네요.

메인 스폰서(main sponsor, 후원사)가 있다면,
독단적인 규칙을 만들어서라도 일단 시작을 하면 흥행도 어렵지 않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거북이일등 그런데, 중국에서 지금 흥행도 잘 되고 있는 중국리그를 놔두고, 또 다른 리그를 과연 만들려 할까요?  
하얀도자기 우승상금 10억이면 중국갑조리그든 뭐든 참가 함니다,,,,,,  
고광종 |  2016-08-17 오전 1:23:00  [동감0]    
제가 전번에 제안했던 스포츠 마케팅(이세돌님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을때) 이군요 , 이렇게하면 바둑도 야구처럼 활성화가 되고 전문기사들도 스타가 나오고 인기가 있을겁니다
빈지수 |  2016-08-16 오후 6:41:00  [동감0]    
유럽의 축구대회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면 좋을겁니다. 각 국 리그 1~4위 팀들은 참피언스 리그 처럼 각 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최강한의사 |  2016-08-16 오후 4:54:00  [동감1]    
축구처럼 챔피언스리그 방식으로 상위 몇 팀 놓고 돌리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일본, 대만은 국가대표팀 꾸려서 참가하라고 하고.
한중 2팀, 일본, 대만 1팀으로 6팀 하고
나머지 2팀은 여기저기 초청팀으로 꾸려넣어도 될 듯...

알파고팀도 한 번 참가시켜보면 재미있을 듯.
휴대가 간편한 마이너버전으로 만들어서 초청팀 형식으로 가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동묘땅꼬마 중국4팀, 한국 3팀, 일본2팀,대만1팀, 10팀 구성해서 양대리그로 나누어 상위2팀씩 풀레이오프 챔피언 씨리즈 정도 해야져...사실 중국은 6팀정도 구성해도 됨니다,,,,  
방구봉도사 |  2016-08-16 오후 4:34:00  [동감0]    
정관장 1위는 감독이랑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감독이랑 인터뷰를 한건지...
동묘땅꼬마 그럼누구랑 인터뷰하나요/ 세돌이랑해야 하나요???  
iwtbf |  2016-08-16 오후 3:38:00  [동감0]    
4개국 통합리그는 경제논리로 본다면 어렵고,,,중국리그에 한국리그가 편입되는 방식이 그나마 현실적이 아닌가 싶음
거북이일등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만, 한국인의 자존심이 허락을 할지 궁굼합니다.  
빈지수 이 양반은 역사 교육을 똥구멍으로 배웠나? 바둑 주권을 중국에게 넘겨주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하면서 바둑계를 위한척,,,아이고,,..  
거북이일등 인간아, 너같은 인간때문에 한국바둑리그가 중국바둑리그에 뒤지고 있는 것이다.  
거북이일등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자신이 있는 분야(바둑이라면 바둑)의 발전보다는 자신의 이익이나 챙기려 하고, 그렇지 못하면 부정적이고 남 헐뜻기나 하니,,, 쯔쯔쯧  
거북이일등 헐뜯기  
바둑정신 |  2016-08-16 오후 1:40:00  [동감0]    
4개국, 정히 안되면 한국-중국만이라도 메이저리그처럼 묶어서 통합리그로 가보자는 겁니다.
판교^^ |  2016-08-16 오전 10:08:00  [동감1]    
축하합니다.김영삼사범.!!!
기사가 직설법으로 전하다 보니까 프로선수들을 애들로 표기하게되어서 보기가 좀 그렇
네요 ..... 후배들이긴 하지만, 공식적인 기사인데 말입니다 ^^ 호칭을 그냥 선수로 바꾸는
게 어떨까요?
박타령 |  2016-08-16 오전 9:28:00  [동감2]    
구단제가 아니라 기단제입니다. 바둑은 공 球가 아니라 바둑 棋니까요. 기단제.
수정돌 예리하시군요. 맞습니다. [구단]이 아니라 [기단]이라 해야 옳습니다.  
어리버리12 |  2016-08-16 오전 4:31:00  [동감0]    
바둑리거들은 한 판에 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 받는데, 한 달에 두 판 둘 경우, 전승하면 700만원, 전패 해도 120 만원인데, 감독의 월 수입이 150만원 정도면, 알바라고 하면 실례고 명예직이라고 해야 되겠군요.수입에 연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바둑리그를 이끌고 계신 감독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표하는 바입니다.
어리버리12 바둑 뿐만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토너먼트 상금이 메인 타이틀 스폰서측의 홍보 효과를 위해 우승 상금만 부풀려지고 하위 등급으로 갈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둑리그는 최종 성적에 의한 팀별 상금 지급 보다도,한 판 한판의 대국료에 더 많은 돈을 할애 함으로 참여 기사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 하고 있는데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고사 상태에 빠질 번했던 우리 바둑계의 유일한 활로-바둑리그를 창설하여 운영하는 KB와 관계자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동묘땅꼬마 우리중국 갑조리그 용병 승리수당 2천만원,,,, 부럽제??? 사실나도 약오른다,,,  
동묘땅꼬마 신진서8승 2800만원 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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