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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끝난 뒤...셰이민의 한국 방문기
승부가 끝난 뒤...셰이민의 한국 방문기
오랜 친구를 만나고, 한국 문화를 경험한다... 대국 외에도 한국 방문은 의미가 있다
[삼성화재배] 강경낭  2018-07-13 오후 11:4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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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는 (왼쪽부터)오쿠다아야, 셰이민, 박지연.


셰이민 6단은 2008년 처음으로 여류명인전 타이틀을 손에 쥔 후 무려 9년간 내려 놓지 않았다.

2017년에 딱 한번만 더 타이틀 방어에 성공 했더라면 10연패 기록을 달성하며 여류명인 칭호를 평생 쓸 수 있었다.

여류명인 평생 칭호를 따내기 직전, 후지사와 슈코의 손녀인 후지사와 리나 4단이 셰이민을 가로막았다. 셰이민 6단의 1인 절대 강자 구도였던 일본 바둑계는 후지사와 리나 4단의 등장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10여 년간 정상을 독주하느라 바빴던 셰이민은 라이벌 후지사와 리나의 등장으로 일본 여자기전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다시 한 번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 셰이민은 2018년 현재 여류본인방이다.

셰이민은 1989년 11월 16일 대만에서 태어났다. 바둑을 배우기 위해 12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2004년 14세 4개월에 입단하며 여자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다.

일본 정상권 기사 셰이민은, 한국에서 열리는 통합예선에 가능한 한 모두 참가한다. 바둑판 앞에서는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셰이민이지만 대국 후엔 가까운 사람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삼성화재배 예선을 벌인 뒤, 친구들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셰이민을 만났다.

일본에서 스케줄이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외 기사와 대국은 늘 기대되는 일이다. 물론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못하고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꾸준히 참가한다."

▲ 공식 대국 외에 봉사 활동, 사인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셰이민.

오랜시간 일본에서 여자 최정상을 지켰다. 가장 높은 곳은 경험해 봤으니, 혹시 성적을 내는 것 외에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여전히 목표는, 훌륭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특히 일본 국내 대회가 아닌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부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때가 오면, 여러 사람에게 바둑의 재미를 전파하는 바둑 보급 활동을 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에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갔다. 20여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텐데...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서는 희생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만 같은 길을 가는 친구들이 곁에 있으니 괜찮다.

혼자 지내다 보니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울까 생각 한 적이 있지만 해외 일정 때문에 자주 집을 비우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기르지 않기로 했다."

▲ 1989년생인 셰이민은 2002년에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셰이민은 인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바둑과 함께했다.

▲ 일본 여자바둑의 1인자로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고, 자연스럽게 각국 여자 기사들과 함께한다.


▲ 셰이민과 헤이자자는 특별히 더욱 친한 사이라고.

12세에 벌써 일본 유학을 갈만큼 인생의 반 이상을 바둑과 함께 했다. 바둑으로 느낀 잊지 못할 경험이 있다면?

돗토리(鳥取)에 시합차 간 적이 있다. 처음 갔을 때 단수만 간신히 아는 91세 할머니를 만났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당시 13줄 바둑판으로 넉 점 깔고 나와 대국했다. 이후 1년에 한 번 그 곳에 지도기를 두러 간다.

올해 1월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는데 이제는 할머니께서 19줄 바둑판에서 아홉 점을 깔고 제법 ‘바둑답게’ 두신다. 나와 바둑을 둘 때 잘 두고 싶으셔서 평소에도 꾸준히 바둑공부를 한다고 한다. 매번 헤어질 때면 ‘내년에도 봤으면 좋겠네’ 하시는데 마음이 짠하다.

나를 매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와 대국하기 위해 평소에도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 1년마다 돗토리에 방문해 지도기를 두는 셰이민.

▲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김미리에게 패했는데, 할머니께서 분명히 그 기보를 공부하고 내게 가져오실 것이다. 같이 패인을 분석해 봐야겠다(웃음)."

바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간지 10여년이 넘었다. 한국이 꽤 익숙할 듯하다. 대국 하는 것 외에는 한국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맞다. 10대 때부터 한국을 방문했다. 대국 외에도 한국에서 여러 경험을 하는 것을 즐긴다. 어렸을 때엔 롯데월드 가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은 취향이 변했다. 요즘엔 한국적인 장소를 찾는다. 예를 들면 남산 타워, 경복궁 등. 한국 카페도 좋아한다. 한국만의 카페 분위기가 일본과는 다른 느낌이다.

한국 음식도 익숙해졌다.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맛집을 방문한다. 이번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진 날엔 삼겹살을 먹었다(웃음).

내게 한국 방문은 대국 외에도 의미가 있다. 특히 오랜시간 함께 한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소중한 일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박쨩(박지연)을 만날 수 있다든지.

▲ "한국 음식을 좋아해 일본에서도 한국 음식점을 찾는다. 일본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찍은 닭갈비 사진이다."

한국어가 가능한가? 본인의 사이버오로 인터뷰 기사를 읽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어는 하지 못하지만 문제 없다. 사이버오로에 올라오는 기사는 대부분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 바둑사이트에 올라온다. 거기서 확인하겠다."

셰이민 6단
2004 프로 입단.
2006-2012 7년 연속 棋道 여류 상 수상.
2007-2011 5년 연속 우승으로 명예 여류본인방(女流本人方) 칭호 획득.
2008-2016 여류명인전 9연패.
2016 여류 기성 · 여류 명인 · 여류 본인방 · 아이즈 중앙병원배 여류 바둑 최강전 · 센코(扇興)배 여류 바둑 최강전 우승하며 여류 5관왕 달성.
2018 현재 여류본인방.

▲ 삼성화재배가 끝나고 방문한 떡볶이 식당. 최근 한국에서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나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박지연의 소개로 찾았다고 한다.

▲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는 오쿠다 아야, 셰이민,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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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천사 |  2018-07-15 오후 8:19:00  [동감1]    
난 박정환과 헤이자자가 사귀었으면 좋겠는데.. 물론 사적인 견해입니다. 두사람 다 호감가는 기사아닙니까?
性母의薔美 박정환 푸로의 천생 배빌은 미모는 좀 떨어지나 위즈잉프로가 최적합 임니다,,,,,부디 성사 되길 늘 기도 합니다,,,  
U리창엔B 글쓴이 삭제
tencc |  2018-07-15 오전 11:40:00  [동감0]    
박지연 사범이 성격이 털털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을듯...바둑으로 한국,일본,중국,대만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며 바둑의 신에 근접하길!
다정아비 |  2018-07-15 오전 4:14:00  [동감2]    
기사를 읽고나니 세이민 여류 본인방이 훨씬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ㅎㅎ~
미까마까 |  2018-07-14 오후 7:55:00  [동감0]    
진정한 고수 세이민... 바둑에서 그렇고, 매년 돗토리 방문하여 지도기를 둔다는.. 아름다운 여인의 아름다운 삶이여...
性母의薔美 돗토리현에 미인이 많치요ㅡㅡㅡㅡ  
리보리보 |  2018-07-14 오후 7:12:00  [동감0]    
미인대회 기준으로 평가하면, 셰이민은 그리 뛰어난 미인은 아니다. 그러나 셰인민에게서는 진정한 여성스러움과 그윽한 품위가 느껴진다. . 헤이자자나 예쁜 배우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여인의 향기...그녀는 참 아름다운 여성이다.
세설신어 |  2018-07-14 오후 3:08:00  [동감0]    
일본에서 오랜동안 살아 와서인지 일본에 대해서 거부감이 덜 한것인가????
기모노를 입고 대국 하는 모습이 우리 관점에선 쉽지가 않네요..
일단 바둑을 잘 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 이후엔 자신의 정체성을 착고 그에 상응하는 정신 무장도 중요 한것 아닌가?
아니면 현재 일본 국적인가???
性母의薔美 글쓴이 삭제
푸른나 |  2018-07-14 오전 9:17:00  [동감0]    
박지연 셰이민 헤이자자 이렇게 친한가보군요... 보기 좋네요 ...
性母의薔美 강경낭 기자님 좋은글,,좋은사진 너무너무 감사 합니다,,,,,오로 기자님중에서 단연 최고 이십니다,,,감사 합니다,,,  
안돼안돼 |  2018-07-14 오전 1:28:00  [동감2]    
여기는 바둑계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아 어지러운데 국내외를 부지런히 오가며 활동하는 마음천사 셰이민을 보니 안정되는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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