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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알파고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알파고
알파고 재등장, 새로운 수법은 있었나?
[바둑의 미래서밋] 오로IN  2017-05-24 오전 10:40   [프린트스크랩]
▲ 남궁문, 인공지능과의 대결, 유화(80호) 2016년 작


1년여를 기다린 끝에 우리는 알파고를 다시 만났다. 커제와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기는 건 누구나 예측했기에 바둑계, 특히 프로기사들의 관심은 승패보다 '알파고가 어떤 새로운 바둑을 보여줄까?'라는 궁금증이 가장 컸다.

일부 언론보도에선 이번에 나서는 알파고가 인간의 기보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홀로 '강화학습'을 한 버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후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는 커제와 대결한 알파고가 이전보다 개선된 버전이지만, 인간 기보를 활용한 '지도학습'을 거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바둑의 미래 서밋 1국'에서 알파고는 현란하거나 특이한 수가 아닌,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잘 두지 않는 수들을 보여주었다. 한 신예기사는 이 대국에서 바둑의 혁신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오히려 놀랍다고 했다. 한편으론 인간이 제대로 된 바둑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줘서 안도감이 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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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손종수(사이버오로 상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파고는, 더 인간다워졌다"라면서 '인간의 수법이 아닌 알파고만의 학습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인간의 바둑과 전혀 다른 수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호들갑스러운 말은 사실, 무지한 주장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서봉수 9단이 일본유학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바둑이 순국산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일본유학은 없었지만 그가 보고 익힌 거의 모든 바둑책은 일본 것이었다. 애초 알파고가 구축한 빅데이터는 <인간>이며 알파고의 모든 수법은 그 <인간>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는 얘기다.'라고 일갈했다.

알파고는 기계의 힘으로 인간바둑의 완성형을 보여줬다. 커제와 대결을 함께 바라보던 프로기사 입에선 "그러면 기계보다 더 기계 같은 박정환 9단과 대국을 하면 어떤 내용이 나올까?"라고 농담을 던진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아진 알파고의 수법들을 함께 살펴보자.

사진제공/ 구글

▼장면도 1

초반부터 커제는 알파고의 전매특허 삼삼침입을 선보였다. 삼삼침입의 고유 명사는 ‘실리’다. 반면 상대에게 세력을 내주게 되어있다. 지금의 포석도 그렇다. 커제는 실리를, 알파고는 세력을 얻었다. 커제의 삼삼침입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최근의 중국 갑조리그에서 수차례 초반 삼삼침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승리한 대국이 더 많았다. 전장은 좌변으로 옮겨져 흑이 ▲로 붙인 장면. 여기서 여러분의 일감은 어디인가? 보통은 A로 치받거나 B로 붙이는 것이 아닐지.


▼ 장면도 1-1

백이 1로 치받는 수는 선수로 흑이 넘어가는 것을 방비하고 중앙에 힘을 두겠다는 뜻이다. 5까지 중앙에 돌을 보내 일관성을 유지 하는 작전. 그러나 흑도 6으로 모양을 갖춰서 불만 없다. 백이 1을 생략하고 3으로 붙여도 6까지 진행돼 비슷하다.


▼ 장면도 1-2

유명한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이런 명대사가 있다. “왼손은 거들 뿐.” 왼손으론 공을 거들고 오른손 스냅으로 슛을 던져야 좋은 슛이 나온다는 명대사다. 이 장면에서 일반적인 상식은 하변 백 세력을 더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하변 세력은 거들 뿐.”이라고 말하는 듯 백1로 가볍게 쨉을 던진다. 하변 세력은 그대로 놔두고 이득은 좌상에서 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런 수법은 우리도 안다. 책에서도 많이 봐왔던 수법이다. 그런데 하변과 연계한 수법이 나와야 할 것 같은 이 타이밍에 이 수를 두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흑도 2로 받는 건 굴복이다. 3~6을 활용한 백이 7로 훨훨 날아간다.


▼ 장면도 1-3

1의 반발에 이어 5까지 꼿꼿한 자세를 갖춰서는 흑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은 형태다. 그런데 여기서 알파고는 프로기사라면 악수로 느껴서 주저할 백6의 교환을 한다. 9까지 부분적으로는 흑을 튼튼하게 해주고 백을 무겁게 만든 악수.

하지만 알파고는 10~16으로 흑 두 점을 잡고 흑이 17로 보강할 때, 선수를 잡아 18로 큰 자리를 둘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만족이라는 뜻이다. 알파고에게 ‘이 장면은 이렇게 풀어 가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 확률을 높이는 수를 둘 뿐이다.


▼ 장면도 2

이제 알파고의 두 번째 놀라운 수를 볼 차례다. 흑이 ▲로 하변을 침투한 장면. 일감은 다시 봐도 백1의 협공이다. 그렇다면 흑은 2로 뛰고 4로 침투한다. 백이 9, 11로 차단해도 12, 14로 귀를 차지해서 흑이 만족. 그런데 이 진행은 백이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다른 대응책이 뚜렷하게 없기 때문이다.


▼ 장면도 2-1

위 참고도와 비슷한 형태로 실전에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지금 상황에서 흑이 ▲로 들어오면 백의 일감은 역시 1의 협공이다. 그러면 흑은 2로 나오고 4를 차지해서 백의 근거를 빼앗는다. 그런데도 백은 이렇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했듯이 다른 대응책을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 장면도 2-2

그런데 알파고는 대안을 제시한다. 1의 붙임이 그것. 냉철하게 생각해보자. 알파고가 이 수를 두기 전까지 우리의 사고방식에 이렇게 붙이는 건 ‘악수’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지 않았는가? 그런데 장면도2의 수법을 방비한 백1을 계속 보고 있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알파고의 또 다른 특징은 “잡힌 돌 계속 활용하기”다.

백△ 4점이 잡힌 곳을 3으로 끊어서 흑의 응수를 강요한다. 이런 활용 수법은 알파고가 온라인 60연승을 할 때도 많이 나왔던 수법이다. 당장 수가 되지 않기에 흑이 손을 빼고 4로 침투했지만, 알파고는 14까지 살려주고 17의 요처를 차지한다. 백은 A로 선수하는 것, 중앙 B로 백 돌이 왔을 때 C로 활용하는 수단 등을 남겨 두었다. 흔히 얘기하는 바둑 격언 ‘후수의 선수’는 이런 것일까?


▼ 장면도 2-3

예전에 1로 두면 상대를 튼튼하게 해줬다고 선생님께 혼이 났을 텐데, 위 참고도에서 나온 알파고의 수법을 보면서, 이제는 1, 3의 수법이 나의 근거를 확보하고 상대를 곤마로 만드는 좋은 수로 재해석이 이뤄질 것만 같다.


▼ 장면도 3

이번에는 우상 침입에서 알파고가 보여준 수법을 살펴보자. 가장 일감으로 우상을 침입 한다면 백1이다. 그러나 이 진행은 흑이 2~13까지 선수로 눌러가서 백이 불만스럽다. 14의 큰 자리도 흑의 차지.


▼ 장면도3-1

알파고가 오늘 대국에서 아주 새로운 수를 많이 보여준 건 아니다. 1의 침입도 책에서 많이 봐왔던 수. 2로 받으면 3으로 붙여서 4를 기다며 7까지 흑을 꼼짝 못하게 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수법이 있다는 건 책을 통해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왜 1의 침입보다 위 한 칸 아래의 침입 수단이 더 많이 등장했던 걸까? 그 이유는 흑이 지금처럼 받아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건 책에 나오는 수법일 뿐이고, 실제로는 흑이 다르게 받으니까 그냥 이론일 뿐이지”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막상 1의 침입에 흑의 응수가 쉽지 않다.


▼ 장면도3-2

커제가 1로 중앙을 뛰어서 받을 때, 알파고는 2로 둬서 11의 붙임수와 4의 연결수를 맞본다. 흑이 3으로 귀의 맛을 지키자 4로 연결했다. 백의 타개가 너무나 손쉽다. 알파고의 수법을 보면 바둑이 이렇게 쉬운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13까지 선수로 처리한 알파고는 유유히 14로 상변을 선점해서 다시 포인트를 올렸다.

지금까지 1국을 통해 살펴본 세 가지 장면에선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수법이 나왔다. 알파고는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수법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수법들을 적재적소에 두어가는 컨디션 좋은 초일류 인간 기사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알파고는 우리에게 부분적인 수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한다. 알파고처럼 자유롭게 반상을 바라보는 감각이 바둑팬들과 함께하길 바라면서 이번 집중조명을 마친다.

[ 글/해설: 바람의검심 7단★]

▲ 국후 커제 9단은 "알파고는 바둑의 신이다"라고 평했다. (사진제공/ 구글)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nodrink |  2017-10-25 오후 1:35:00  [동감0]    
요즘 인공지능외에 로보트도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읍니다. 얼마전에는 탁구를 치는 로보트가 나왓는데 인간선수와 일반적인 랠리는 끊어지지 않고 잘 계속하더라구요..거기에다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을 얹으면 최강 선수가 되겟죠...몇년전에 스틸뭔가 하는 영화나왓엇는데 내용이 로보트끼리 하는 격투기 엿죠..몸체도 강해야 하지만 싸우는 스킬에 대한 소프트웨어까지 강해야 이기는 그런 내용였습니다. 몇십년 안남앗습니다. 기계세상이 오는거...다음세대면 현실이 될겁니다.
nodrink |  2017-10-25 오후 1:30:00  [동감0]    
google 이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이라도 알파고를 상용화 할 수 있을겁니다. 18급부터 9단까지 단계별로 세분해서 대국프로그람을 만들수 있을거니까요..대국기능외에 그 장면에서 최고의 수를 짚어주는 기능까지도 포함시킬 수 있겟지요..물론 추가비용이 드는 옵션으로 하구요.그렇게 되면 프로 바둑 세계는 당장 문닫아야 겟죠..그걸 아니까 알파고가 절대 그런일 하지는 않겟지만..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 겁나는 세상입니다. 알파고가 개발하지 못하는 게임은 포카정도 되려나요..포카같은 게임은 순수한 패에의한 확률은 반이고 나머지는 블러핑이니까요..떼쓰는 거는 감정의 영역이라 거기까지는 프로그람 개발이 불가할 거라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감정을 자기계발하는 프로그람도 나올수 있을거라는 전망인데 그럼 포카판도 물려줘야 하려나요
nodrink |  2017-09-22 오후 4:06:00  [동감0]    
알파고와 인간의 칫수는 3점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창훈9단이 석권할 때 끝내기 하나 가지고 거의 모든 상대를 쓰러뜨렷엇죠..그래도 초기 포석은 약햇다고 햇습니다. 중반은 그저그저...한가지만 가지고도 기계를 장악가능한데 알파고는 초반중반끝내기 다 강하단 말씀이죠..그러니 딱 3점이 맞는 칫수 아닐까 생각되는데요..아마 알파고에게 물어봐도 같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신의한수39 |  2017-06-29 오후 12: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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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39 |  2017-06-29 오후 12: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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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배리 |  2017-05-25 오전 10:05:00  [동감0]    
지는 말이죠 기계도 학습(딥 런닝인가?) 한다는게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저눔아도 이기려고 끊임없이 절차탁마한다니...
에고 ! 공부 모하는 나같은 인간은 우예 살라꼬 ? 하다닥
맹물1급 |  2017-05-25 오전 10:01:00  [동감0]    
바둑의 신 알파고 환영합니다 ㅉㅉㅉㅉㅉ !!!!! ^ㄴ^
高句麗 |  2017-05-24 오후 6:21:00  [동감0]    
서봉수9단은 일본 바둑을 배운적 없읍니다 프로가 될때까지 책도 안보고 오로지 실전만으로 프로에 입단했으니까요
뭐 서봉수하고 둔 상대가 일본에서 배운 바둑이고 서봉수가 그것을 통해 흡수해서 서봉수의 바둑이 일본바둑이다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래도 그거는 아니라 봅니다
현묘구현 책 안보고 실전만으로 프로됐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누가 합디까  
foxair 아.. 그건 高句麗 님의 오해십니다. 프로가 될 때까지 책도 안 보고 오로지 실전만으로 프로에 입단했다는 말이 아니라 바둑책에 굶주리던 시절 잘 접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바둑 토양에서 활동하신 서 명인님 문맹은 아니죠. 단, 알파고는 기보 수순 실전만으로 프로 명예 9단이 되었습니다.  
소수겁 |  2017-05-24 오후 4:09:00  [동감1]    
알파고에 대해 프로들의 평가는 자유로움,창의,혁신 등 부러움 일색이다. 그러나 그동안 자세히 알파고 바둑을 보면 새로운 수법이나 뜻밖의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왜 그런 평가가 나올까? 나는 그것을 바둑을 끝까지 두어보는 수읽기와 형세판단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초일류프로는 다음수를 수십수까지 본다. 그리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합치면 한수를 두는데 최대 몇백수를 읽을 것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한 수를 둘 경우 그이후 끝내기한 뒤의 결과까지를 읽는다. 50수 전후에서 어떤 수를 읽는다고 치면 프로기사가 중요한 국면에서 수백수를 읽는 동안 알파고는 끝까지 읽으므로 수만수를 읽는다고 볼 수 있다. 약 100배 가량 더 읽는 것이다. 그것도 대략 1분정도의 시간안에. 그런 수읽기의 바탕위에 놓이는 수는 창의도, 혁신도, 자유로움도 아니고 오로지 몇집 승, 승률 몇%인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걸 가지고 창의니 자유니 그야말로 인간적인 평가를 해대는 것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수백수를 읽으면서도 형세판단을 그르치지 않으면 이론적으로는 이길 수가 있다. 그처럼 앞뒤 안보고 오로지 결과만 보는 잔혹한 계산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판단위에서 수백수를 읽고서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인공지능과 승부하는 방식이 되어야할 것이다.
foxair 알파고는 한 수를 둘 경우 그이후 끝내기한 뒤의 결과까지를 읽는다? 처음 듣는 내용인데 상징적 표현인가요? 아니면 사실인가요? 그 내용 출처가 어딘지 궁금하군요.  
소수겁 알파고는 수를 둘 때마다 승률이 표시되는데 그 승률을 어디서 무엇을 근거로 계산하지요. 이미 다 나온 얘기입니다.  
stepanos |  2017-05-24 오후 1:56:00  [동감2]    
글 쓰신 분의 말씀 중 서9단이 순국산이라 흔히 말하지만, 결국 사실은 일본바둑을 공부한 결과라는 말씀은 참 옳은 말씀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알파고가 무슨 초인간적인 바둑을 두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인간의 바둑에서 배운 결과라는 이야기가 참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인간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사실 바둑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서도 고정관념으로 무엇을 바라다보는 경우는 너무나 많을 겁니다), 또 인간이라 어떤 순간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그러다보니 실수를 하고 착각도 하고 하는 것인데, 알파고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있다는 것, 그리고 순간적 감정의 휘둘림이 없다는 것, 따라서 냉정하다는 것으로 인간을 이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간이 그렇게 냉정할 수 있다면 알파고가 될 수 있을 겁니다만, 인간은 결국엔 냉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알파고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것으로 표현한 것은 좀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냉정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게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죠. 이번 바둑도 어느 순간 자신이 유리하다고 인식한 순간부터는 아주 냉정하게 딱 이길 만큼만 이기는 식으로 바둑을 두더군요. 인간이라면 그렇지 않았겠죠. 여하튼 인간이 알파고의 그런 냉정함을 가지지 못하는 한 알파고를 이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모든 매체들이 알파고를 칭찬 일색으로 도배질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인간을 보고 배운 기계인 것일 뿐인데요. 나중에 우리 인간이 만든 로봇이나 AI를 무작정 칭찬만 하고 살게 될지 한번 두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foxair |  2017-05-24 오후 1:43:00  [동감1]    
알파고를 불완전한 인간의 개념과 상식으로 보면 모든 게 뒤틀려 보이고 이해가 가지 않기 마련인 것 같다. 실전 알파고 백 50 54 같이 당장 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든지 후수인데 이런 생각은 인간의 경험론이다, 알파고는 인간의 천년의 바둑을 단 시일에 이뤘고 넘어섰으며 완벽에 가까운 수읽기와 형세판단 공격력 두터움의 가치 등 갖가지 실험적 결과물을 끊임없이 돌출하고 능력을 무한대로 키워나가는 현재진행형 괴물이다. 그렇기에 활용의 가치도 공격의 가치만큼이나 동등한 가치로 보면서 후수의 선수가 아닌 반드시 선수의 가치를 지닌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인간이 따라 하기엔 역부족인 점도 있고 도박에 가까운 시도가 될 수도 있겠다.
달밤에사활 |  2017-05-24 오후 1:33:00  [동감0]    
지금의 알파고는 앞으로 더 이상 인간 기보를 활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머지 않아
알파고의 기보만을 활용한 지도학습을 통한 알파고 3.0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BEANY |  2017-05-24 오후 1:31:00  [동감0]    
초반부터 전투 바둑으로 도 아니면 모로 가야 승산이 있다. 집바둑으로는 도저히 이길수 없다
血衣狂魔 |  2017-05-24 오전 11:44:00  [동감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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