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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과 맞닿은 스키장, 하이원리조트배 어린이 바둑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이 한껏 포즈를 취했다 |
아이들은 지치지 않는다. 전날인 22일 아침 9시 반부터 저녁9시까지 휴식(?)이 별로 없는 일정이었지만 23일 아침 8시에 일어난 아이들은 소리치고 뛰어다녔다. 강원도 정선, 하늘과 맞닿은 스키장이라 자랑하는 하이원리조트의 스키장 정상은 마치 에어컨 수십대를 동시 가동하는 것 만큼이나 시원했다. 9월 하순이라면 당연히 반팔인 것이 좋겠다. '시원하다'는 것과 '춥다'는 것의 묘한 경계를 맛 볼 수 있어 대단히 좋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어린이 바둑캠프의 2일째 일정엔 '바둑이 없었다'. 22일 실컷 바둑을 둔 아이들은 다음날인 23일 아침부터 트래킹, 달리기와 게임을 위주로 한 미니올림픽을 즐겼다. 하루 반나절을 뛰면서 보낸 아이들이 마지막 행사를 마칠 때 이세돌 9단과 백홍석 9단이 등장해 어린이 바둑캠프임을 증명한다. 마지막 순간 도장지도사범들과 인솔자들의 체력이 바닥났다.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서 팔짝뛰는 큼직한 생살코기 특제 돈까스. 어젯밤 술을 살짝 걸쳐주신 어른들의 이마에 경악스러움의 주름이 잡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행사는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바둑캠프다. 어른들 좋으라고 해장국이 나올리 없기에 어린이들은 흐뭇하다.
전날 밤늦게까지 아이들과 다면기를 뒀던 이세돌 9단은 "몇 년만에 돈까스를 먹어보는지 감개가 무량하다"며 웃음. 평소에도 식사량이 많지 않은 이세돌 9단, "운동하는 것은 둘째치고 식사 챙기는 것이야말로 실로 귀찮고 힘든 일"이라 농담을 던지자 모두들 이런 저런 운동, 좋은 방법들을 소개해 준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 어린이들을 제외한 어른들은 곯아 떨어졌지만 여러 아이들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쉴 새없이 떠든다. 하루를 더 있다 온들 저 에너지가 고갈될 일은 없을 것 같다.
현재 명인전은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김지석, 백홍석, 박영훈, 홍성지, 이지현의 8강이 정해진 상태다. 이세돌과 김지석이 격돌하는 8강전 첫 경기는 바둑TV에서 10월 2일 열린다. 3일에는 박정환-이지현의 경기가 열린다.
▲하늘과 맞닿은 스키장, 하이원 리조트, 9월 하반기, 반팔입고 아침에 오니 에어컨 10개를 틀어대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진다
▲ 정상에 선 장수영 도장 어린이들
▲ 유재성 도장 어린들
▲ 유창혁 도장 어린이들, 가장 개구쟁이 같은 포즈를 취한다. 다른 세 개 도장 친구들은 먼저 (다른 곳에서)찍고 떠났다.
▲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15분 이상이 걸린다. 지도를 보고 스키를 타야하는 곳이다.
▲ 스키장 정상, 아이들이 저 멀리 걷고 있다.
▲ 어린이 바둑캠프에 어른들이 죽어나네,도장 지도사범들이 아이들앞에서 힘을 겨루고 있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말춤, 강남스타일!
▲ 아이들은 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 뜀박질의 끝에는 도장 선생님들이...
▲ 이세돌 9단이 응원상을 시상. 하이원 숙박권 1장! 아이들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뒤에서 들린다. 그거 누가 가져? 누가 가져? - " 반집 계가로 단련된 어린이들이시닷!"
▲ 백홍석 9단이 대표로 나온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고 격려
▲ 전체 기념 사진, 찍는 데에 의의가 있어요, 자기 얼굴 확인하려 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