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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뛰어넘는 바둑, 승패에 집착하진 않았으면..."
"승부 뛰어넘는 바둑, 승패에 집착하진 않았으면..."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원장
[덕영배 ] 박주성(대구)  2019-11-10 오후 02:0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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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영배가 열리는 대회현장에서도 기우를 찾아 따로 바둑을 즐기는 이재윤 회장.


"바둑선수 여러분 반갑습니다. 해마다 찾아주셔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개회사에서 이재윤 회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제37회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이 11월 9일 개막해 10일까지 대회를 열었다. 본선에 참가한 64명은 스위스리그로 5라운드를 치른다.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3라운드를 시작해 오후 6시까지 5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시상식을 연다.

‘덕영배 아마대왕전’은 ‘덕영배’와 ‘아마대왕전’이 합쳐진 이름이다. 아마대왕전은 1983년 대구<매일신문>이 ‘프로 대왕전’과 함께 창설했고, 덕영배는 1990년 덕영치과 이재윤 병원장이 주최 · 주관한 대회다. 덕영배는 출발할 때부터 초청전이었고, 상금 규모가 제일 컸다. 나중에 대왕전 운영이 어려워지자, 맥이 끊기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2005년부터 ‘덕영배 아마대왕전’으로 문패를 고쳐 달았다.

▲ 9일 오후, 제37회 덕영배 전국아마대항전 개회사하는 이재윤 회장.

‘덕영(德榮)’은 이재윤 원장의 아호. ‘의사가 덕으로써 환자를 치료하면 환자가(모두가) 영화롭게 된다’는 뜻이다. 개회사 내용에선 "바둑계가 한국기원과 함께 공동복지를 이뤘으면 한다. 우선 프로기사 잘살아야 파이가 커진다. 더 많은 사람이 바둑계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바둑진흥법이 통과되었지만, 이후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 바둑채널이 두 개도 서로 경쟁하면서 시청자를 위해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바둑TV(한국기원)와 K바둑(한국바둑방송) 두 개의 방송카메라 앞에 섰다. 여기선 "이 대회는 작년까지 64강 초청전이었는데 이번은 32강은 랭킹대로 뽑고, 32강은 선발전을 했다. 서울 예선에서 200명 정도가 참가해 치열하게 대국했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면서 관심이 더 많아졌다."라고 대회 방식 변화를 설명했고, "앞으로도 바둑계 발전을 위해 한국기원과 협회가 하나가 되어 모처럼 만든 바둑진흥법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둑 두는 사람들 파이가 커지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켰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 덕영치과 1층에 붙어 있는 임플란트 시술 현황. 매일 세계기록을 깨고 있다.

사이버오로와 함께한 인터뷰에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풀어주었다. 이재윤 원장은 대구에서 덕영치과 병원을 운영하고, 최근까지도 직접 임플란트 시술을 한다. "이 손으로 8만 5천 개 심었다. 세계신기록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바둑협회장 외에도 전국자연보호 총재, 전국아파트연합회 회장 등 대외적으로 맡은 직책이 많다. 바둑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유일한 취미다. 최근에도 자주 둔다. 이번 일요일도 기원에 있다가 집에 오는데 자꾸 발에 뭐가 걸려 불편해서 찾아보니 바둑알 하나가 신발에 들어가 있더라. 농담이지만 나중 내 무덤엔 바둑알 세 개를 같이 묻어주라고 주변에 말한다."

이재윤 회장은 25년 전부터 한국기원 이사였고, 대구지역에선 협회 자체가 없던 32년 전부터 역할을 맡아왔다. 인터뷰에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지난 역사와 정책변화, 앞으로 과제 등 과거 20년간 바둑계 대소사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요약하면 "한국기원은 기원만의 이익을 떠나 바둑계 전체를 생각해야 하고, 대한바둑협회는 원칙과 정의에 따라 아마바둑인을 아우르는 운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재윤 회장은"바둑을 좋아해 바둑계에서 일하고, 직책도 맡았었다. 바둑계는 바둑진흥법으로 좋은 흐름을 탔으니 모쪼록 행정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갔으면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 이재윤 회장은 토요일 저녁 늦게까지 대회장을 지키며 선수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일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대국부터 다시 관전을 시작했다.

"3년 전 병원치료를 다니면서 체중이 7~8킬로가 줄고, 가끔 '동안' 소리를 듣던 얼굴도 10년이 늙었다. 고교동문을 만나면 이제 선생님 얼굴이 되었다고 농담한다."라면서 웃었다. 지금은 건강을 다 회복해서 정상적으로 진료도 하고, 예전처럼 바둑도 즐긴다. 한때 혈당관리를 잘 못 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치료받던 상황에선 크게 넘어져서 한 달 입원도 했다. 3년 반 전 일이다. "건강이 안 좋았던 시절이었는데 넘어지면서 대퇴부 쪽 뼈까지 상했다. 다른 건 못해도 내 평생 취미였던 바둑과 수십 년 동안 해온 임플란트 시술만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당시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시술하고 또 바둑을 뒀다. 둘 다 손가락 힘이 필요한 공통점이 있다. "라고 말했다.

▲ 팽생 바둑돌을 잡으며 임플란트 시술을 한 이재윤 원장의 손.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다. 타고 난 것도 있지만, 시술을 거듭하면서 단련되었다."라면서 굵고 단단해 보이는 손가락을 보여줬다.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에 나온 아마추어 기사 중에서 조병탁 아마 7단을 가장 아낀다고 말했다. "사람이 신사다. 성품이 깨끗하다. 그래서 좋아한다. 작년 준우승자다. 이번 대회에선 랭킹과 관계없이 특별히 초청했다. 승부 또한 바둑의 속성이라 승패가 나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바둑에는 그걸 뛰어넘은 예가 있어야한다. 승부는 가리되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 우리 덕영배에선 선후배끼리 술도 한잔하고, 우승자가 함께 한 선수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전통이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 10일 오후1시부터 시작한 본선 4라운드에서 김세영 선수와 대국 중인 조병탁 아마 7단.

▲ 덕영배를 후원하는 대구바둑협회 이재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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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리그 5라운드. 풀리그로 치러졌다. 선수 64명 전원이 이틀 동안 다섯 판을 둔다.

▲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은 대구 덕영치과 7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 대구 덕영치과(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511)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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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아비 |  2019-11-10 오후 11:30:00  [동감1]    
정말 바둑을 사랑하시는 분.. 인품도 본 받을 만 한 분이시네요.. 덕영배. 고맙습니다 ~
한복 |  2019-11-10 오후 8:09:00  [동감1]    
이재윤 회장님 고맙습니다. 해마다 열어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 전국 바둑팬 일동 -
여성아마바둑의 최정! 김수영 아마6단 파이팅!
大竹英雄 |  2019-11-10 오후 6:34:00  [동감0]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바둑 - 기성이라고 불리우신 오청원 선생이 말씀하신 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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