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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아도 생명위험! 최정의 핵펀치 -1편-
빗맞아도 생명위험! 최정의 핵펀치 -1편-
오청원배 결승을 되돌아보다
[AI나들이] 김수광  2019-12-05 오전 02:2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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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AI나들이]는 공개된 바둑 인공지능(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현재 중국 여자랭킹 1위는 위즈잉 6단이 아니라 왕천싱 6단이다.

왕천싱을 맞아 최정 9단은, 3일 끝난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대회 결승3번기에서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육아에 바쁜 새댁 왕천싱이지만 4강에선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99% 졌던 바둑을 끝내기에서 역전할 정도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정과 결승에서 맞닥뜨리자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최정의 핵펀치를 맞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정은 1국과 2국의 초반을 철저히 준비했다. 동행한 박정상 바둑국가대표팀 코치 그리고 응원을 온 송혜령 2단, 권주리 2단과 함께 AI를 활용해 포석을 준비했고 그것이 그대로 실전에 나와 순조롭게 판을 짜나갈 수 있었다.

▲ 제2회 오청원배 결승3번기 1국 대국 장면. 중국의 왕천싱(왼쪽)과 최정.

최정은 지난달 제10회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하며 대회3연패를 이뤘다. 국내에서도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의 타이틀홀더다. 국내외 여자기사를 상대로 30연승, 국내여자기사를 상대로는 44연승을 하고 있다. 거칠 것이 없는 최정의 행보다.

AI와 함께 최정의 오청원배 결승1국과 2국을 되돌아본다.

▼ [그림1] 결승1국.왕천싱이 흑1로 지켰을 때 최정은 백2와 4로 두 수를 들여 하변을 지켰다. 이것이 바로 최정이 박정상 바둑국가대표팀 코치, 송혜령 2단, 권주리 2단과 함께 연구한 포석이다. 최정은 "어차피 흑3으로 이으면 하변은 또 받아야 한다. 그래서 두번에 걸쳐 하변을 지켰다"고 말했다.

▼ [그림2] 만약 백1처럼 평이하게 지켰더라면 흑이 2로 이었을 때 백의 자세가 어정쩡하게 된다. 뒤늦게 백3으로 지키자니 왠지 오른쪽이 허술해 보인다. 그렇다고 백3을 생략할 수도 없다.

▼ [그림3] 아무래도 백세모 두 점의 자세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AI는 흑이 기회를 노려 흑1~7까지 움직이는 게 까다로울 수 있다고 한다. 막상 백도 어려운 변화를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이후 백은 8로 끊어두는 정도다.

▼ [그림4] 흑이 당장 둘지는 모르겠지만 1, 3으로 두어 사는 수단을 남겨 놓았다.

▼ [그림5] 반면에 실전처럼 하변을 백세모 두 점으로 지켜놓은 자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아 보인다. 흑으로서 당장 하변 백을 유린할 방법은 뽀족하게 없다. 이처럼 하변에 튼튼한 진영을 구축한 것은 최정의 전략이다. 애초에 백은 변에 아무것도 지키지 않고 발빠르게 좌상이나 우상의 3-三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다. 어떤 전략을 택하느냐는 기풍과 의지에 따른다. 하변을 견고하게 지켜서 경영하겠다는 것이 최정의 의도다.

▼ [그림6] 흑1로 성가시게 하는 수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흑으로선 외부가 정말 두터워지지 않고선 무리다.

▼ [그림7] 흑2로 끊어오는 게 변화를 복잡하게 만드는 길인데, 백이 제대로만 받는다면 문제 없다. 다만 지금처럼 백3으로 받는다든지 하면 큰일난다. 백3은 최악이다.

▼ [그림8] 흑1부터 돌파다. 이하 15까지 좌하의 백이 그대로 잡힌다. 이렇게 될 리는 없겠지만 최악을 상정해 본 것이다.

▼ [그림9] 흑1엔 백2가 있어 백은 문제 없다.

▼ [그림10] 흑3으로 끊을 때 백4로 같이 단수치는 게 좋은 수.

▼ [그림11] 이하 10까지 흑을 전멸시킬 수 있다.

▼ [그림12] 흑이 단수치지 않고 1로 뻗는 건 어떨까. 역시 백2의 자세가 좋아 흑이 불리한 싸움이다.

▼ [그림13] 흑1엔 백2의 한칸공격이 제격이고 흑3으로 나오려고 하면 아예 4로 씌워버린다.

▼ [그림14] 이하 8까지 알기 쉽게 백이 우세한 갈림이다.

▼ [그림15] 백1 때 흑으로선 2가 좀 더 탄력있어 보이지만 -

▼ [그림16] 백3 때 막상 받기가 어렵다. 일단은 흑4 등으로 다른 곳을 두다가 A의 패를 노려야 할 거 같은데, 흑이 불리한 흐름이다.

▼ [그림17] 흑1로 잇는 것은 백2를 당해 호흡곤란을 느낄 것이다.

▼ [그림18] 왕천싱은 실전에서 흑1로 손을 돌렸고 다시 우상 방면으로 접전으로 이어졌다. 백12로 뻗은 장면에서 고빗길이 시작됐다. 이 다음 어떻게 두느냐가 이 바둑의 방향을 크게 바꿔놓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2편-에서 계속)

[PHOTO | 弈客]

○● 빗맞아도 생명위험! 최정의 핵펀치 -2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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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  2019-12-05 오후 6:48:00  [동감1]    
오청원배 우승컵 받는 사진 올려주세요!!!
진흙 |  2019-12-05 오후 12:45:00  [동감1]    
핵 펀치 세계 헤비급 권투 참피언 타이슨을 연상시킨다.
아무쪼록 전성기 때의 이창호 처럼 10년 이상 세계를 정복해 주었으면 좋겠다.
불세출의 한국이 낳은 기사.... 최 정!! 화이팅!!
大竹英雄 |  2019-12-05 오전 8:13:00  [동감2]    
신진서9단과 함께 투톱으로 한국바둑세계최강의 신화룰 되찾기를 최정9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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