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Home > 뉴스 > 세계대회
러시아 청년 일리야, 중국강호 이링타오를 눕히다
러시아 청년 일리야, 중국강호 이링타오를 눕히다
[AI나들이] 김수광  2019-10-11 오전 03:15   [프린트스크랩]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페이스북


[AI나들이]는 공개된 바둑 인공지능(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유럽 대표로 나온 러시아 기사 일리야 쉭신이 중국 강호 이링타오와 맞붙어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10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4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에서다.

이링타오는 평범한 신예가 아니다. 지난해 중국 갑조리그에서 19승6패의 성적을 거둔, 다승상과 최우수신인상의 주인공이다. 이링타오는 자신이 러시아 선수한테 지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리야 쉭신은 한국에서도 공부한 적이 있는데 유럽 아마추어로서는 훌륭한 실력이었지만 한국 프로기사들에게 두점에서 석점은 놓아야 하는 치수였다. 이제는 다 옛말이다. 유럽프로기사 3단인 그는 이링타오와의 대국에서 시종접전을 펼치다 중반이 끝나갈 무렵엔 비세였는데 이링타오의 방심을 틈타 단박에 수를 내면서 승리를 얻어냈다. 그 순간을 조명해 봤다.

▼ 총보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64강전
●일리야 쉭신(유럽) ○이링타오(중국)
359수 흑불계승

▼ [그림1] 일리야 쉭신이 흑1로 밀어갔다. 움직이다가 실패하면 하변의 흑이 죽을 수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형세가 불리하기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사실 흑1엔 강한 노림이 있었던 것인데 이링타오는 눈치를 채지 못하고 백2에 두었다. 이 순간 일리야 쉭신이 흑3에 두어 백세모를 단수쳤는데 백은 이때서야 상황이 심각한 것을 깨닫는다. 이으면 백진에서 수가 나는 것이다.

▼ [그림2] 이링타오가 한 '혼자만의 수읽기'는 이것이다. 백1로 잇고서 흑2, 4의 움직임에는 이하 9까지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 [그림3] 흑이 수순을 바꿔서 도중에 흑4, 6으로 둔다면 A로 이을 수 없는 백이 꼼짝없이 걸리게 될 테지만 이쯤은 이링타오가 대책을 생각해 두었다. 그랬기에 이링타오는 자신만만하게 최강으로 싸운 것이었다.

▼ [그림4] 이링타오가 세워둔 대비책은 백2였다. 이를 믿고서 백진에는 아무 수도 없다고 보고 안심했던 것이다.

▼ [그림5] 그러나 놓친 수가 있으나 흑1이다. 일리야 쉭신은 이 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수가 있어 백은 큰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그림6] 만약 1로 흑넉점을 잡는다면 흑2로 양단수쳐서 수를 낸다.

▼ [그림7] 백1로 받는다면 이하 6까지 촉촉수로 백이 잡힌다.

▼ [그림8] 실전이다. 이링타오가 백1부터 시작해 반상을 어지럽혀 보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흑세모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없다. 흑14에 이르러 백은 파국을 맞이한다.

▼ [그림9] 백1로 받는다면 이하 8까지, 위쪽의 모양과 상관없이 여전히 촉촉수다.

▼ [그림10] 일리야 쉭신은 백석점을 따내고 선수를 잡아 흑6으로 패까지 따내게 되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링타오가 한 일이라곤 비참하게 3, 5로 넘은 것뿐이다.

▼ [그림11] 수가 나기 전까지 이링타오는 넉넉하게 우세한 형세였기에 적당히 물러나면 이길 수 있었다. [그림1]의 백1로는 지금의 백1 정도로 물러나고 이하 7까지 두었다면 일리야 쉭신이 역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PHOTO | SINA圍棋]
  • 페이스북
  • 구글+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트위터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hoppi |  2019-10-12 오전 11:47:00  [동감0]    
알파고 사범한테 열심히 배워서 실력이 크게 향상된거 아닐까요?
高句麗 |  2019-10-12 오전 8:14:00  [동감0]    
한때는 우리나라 기사도 일본기사에게 한점인지 두점인지 모르나 그정도 깔고 두던 시대가 있었은데 이정도면 러시아도 한중일과 맞붙을 날도 올수 있다는거 아닌지
다만 러시아는 한중일같이 바둑 타이틀전이 없어서 그렇지 한중일 같이 바둑타이틀전만 제대로 갖추면 러시아도 세계제패하는 날이 올수도 있다고 본다
FirstPage PrevBlock   1   NextBlock LastPage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