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악수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는 장면. 왼쪽부터 퉁멍청 6단, 구쯔하오 5단, 탕웨이싱 9단, 안국현 8단 [자료 사진]
안국현(25) 8단만 믿는다.
안국현 8단이 ‘혈혈단신’ 만리장성에 맞선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오전 11시 열린다.
안국현 8단은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ㆍ24) 9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두 기사 간 공식 대결은 처음이다.
지난 5월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차지한 국내 랭킹 15위 안국현 8단은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탕웨이싱 9단에 열세다. 2014년 2회 바이링(百靈)배 4강에 오른 게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다.
안8단은 삼성화재배 두 번째 본선 진출 끝에 4강에 안착했다. 처음 출전한 2012년 삼성화재배에서는 본선 16강 성적을 올렸다.
반면 중국랭킹 13위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삼성화재배 우승, 2014년 삼성화재배 준우승, 2016년 응씨배 우승 등 세계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9단, 응씨배에서 박정환 9단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안8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안국현 8단은 중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본인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 이번 준결승 3번기의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8단은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방식으로 열린 본선 32강과 16강 토너먼트에서 중국랭킹 4위 천야오예(陳耀燁) 9단을 연파한 데 이어 8강에서 랭킹 6위 퉈자시(柁嘉熹) 9단에게 승리하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탕9단은 16강에서 송태곤 9단, 8강에서 신진서 8단에게 승리하며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랭킹 7위 구쯔하오(辜梓豪ㆍ19) 5단과 19위 퉁멍청(童夢成ㆍ21) 6단이 맞붙는다. 구쯔하오 5단은 지난해 11회 춘란배 4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세계대회 4강이며 퉁멍청 6단은 2014년 신예 세계대회인 1회 리민(利民)배 우승 이후 메이저 세계대회 첫 4강 진출이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준결승 3번기는 바둑TV에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柯潔) 9단이 퉈자시 9단을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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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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