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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한국어로 초읽기 해주면 좋으련만”
조치훈 “한국어로 초읽기 해주면 좋으련만”
2016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반상 반외 장면속으로~
[취재수첩] 김수광  2016-09-07 오후 06:10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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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한국어로 초읽기 해주면 좋으련만”

지난해 여름 조훈현-조치훈이 벌인 ‘전설의 귀환’대국에서 조치훈은 돌연 시간패했다. 당시 ‘조치훈이 오랜 세월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니 한국어 초읽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 아닐까’하는 의견이 퍼져나간 적이 있다. 그러나 종국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조치훈은 조훈현과 나란히 서서 버라이어티 토크쇼를 방불케하는 입담을 과시하며 한국어로 좌중을 포복절도하게 만들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시켰다.


▲ 조치훈(왼쪽)과 중국 위빈의 삼성화재배 본선32강 2라운드 대국.

7일 오전,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2라운드 대국이 열리는 일산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 내 대국장에 조치훈은 일찍 나와 있었다. 2라운드 대국 상대는 위빈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 홀로 앉아 있던 조치훈은 뭔가가 생각난 듯 기록자에게 물었다.

“한국어로 초를 읽죠? 한국어가 좋은데…”
그러더니 이내 “상대가 중국 사람이라 영어로 부를 수밖에 없겠군.”하며 입맛을 다셨다.

모처럼 고국에 방문해 세계대회를 치르게 된 그의 작은 바람이었을 것이다.


▲ 32강전 2라운드가 끝난 뒤 조치훈은 루이나이웨이와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 로비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커제 기록은 내 것”


▲ 커제의 대국 수순기록(중계)을 자청한 오유진.

이번 2016 삼성화재배 본선32강 수순기록(중계)은 프로기사와 연구생이 하고 있다. 국가대표상비군과 연구생 중에서 지원자를 받아 수순기록의 기회를 준다. 이들 기록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선수의 바둑을 기록하게 되느냐 하는 것. 이런 경우는 일단 남자기사들이 여자기사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바둑을 빨리 두는 기사들의 대국이 인기가 좋은 편이지만 수퍼스타들이 등장하는 판도 그 못지 않게 서로 기록하고 싶어한다. 2라운드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모으는 판은 강동윤-커제(중국)의 대국. 한국 여자바둑의 대들보 오유진은 “커제 9단 바둑은 내 것이니 다들 탐내지 마시길~”이라며 ‘귀여운’ 으름장을 놓았다. 다들 쿨하게 그러라고 했다. 오유진은 지난해 한중미래천원전에 출전해 그 개막식에서 “커제 9단과 바둑 두고 싶었다. 귀여우니까”라고 한 바 있었다.


▲ 2015 한중미래천원전 개막식 당시 오유진이 커제 9단과 대국하고 싶었다고 말하자 객석에 있던 커제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워하고 있다.

송혜령의 경우는 구리의 왕팬. 그러나 2라운드에서 이세돌-판윈뤄 바둑을 맡았다. 물어보니 이 판을 콕 집은 것은 아니고, “원래 구리 9단이 나오는 판을 하고 싶지만 1라운드 때 이미 해서 ^^~”라고 털어 놓는다.


▲ 이세돌 바둑을 기록하고 있는 송혜령.



“한국 바둑꿈나무들은 표정이 한결같군요”


▲ 일본 바둑국가대표팀 야마시로 감독이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치리키 료 선수의 대국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5일 2016 삼성화재배 프로암 대회 때 지도기를 받고 있던 한국의 어린이유망주들의 바둑을 팔짱을 끼고 선 채로 지켜보던 야마시로 일본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은 기자에게 “참, 희한하다.”고 했다.

어린이들의 표정이 다 한결같다는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한결같은지 물었더니 그는 “모두 무표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어린이 바둑유망주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싱글벙글하거나 온갖 희로애락을 표정에 드러내며 바둑을 둔다는 것이다.

이날 프로암대회에서 지도기를 받은 어린이 중엔 프로기사를 상대로 백을 들고(매우 드문 일이다), 유리한 중반을 만들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어린이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무표정한 어린이 선수를 많이 본 듯도 하다. 아마도 승부에는 무표정인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다운 표정이 필요한 바둑판 바깥에서조차 표정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걱정된다.

죽음의 조에 속한 것은 어떤 기분?


▲ 정대상(오른쪽)이 난적 중의 난적 중국 천야오예와 마주 앉아 대국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7월, 2016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던 기사는 정대상이다. 시니어조에서 유명한 기사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본선에 진입했다. 59세의 나이에 맛본 짜릿함. 무려 17년 만에 오르는 삼성화재배 본선이었다.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싸우게 되는 본선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조 추첨에서는 그는 죽음의 조에 속하고 말았다. 춘란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천야오예, LG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퉈자시, 백령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저우루이양 등 초일류 중국기사들과 한 조가 됐다. 정대상으로서는 조 추첨 결과가 야속할 만도 했다. 누군가는 그랬다. "이세돌 9단은 월드조 선수랑도 한조가 되고 그러는데..."

중국의 정상급 기사들을 상대로 '일'을 내보려고 했던 그였지만 역부족을 절감하며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1라운드에서 퉈자시에게, 2라운드에게 천야오예에게 졌다. 그러나 정대상의 기백 하나는 대단했다. 강자를 만나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고 자신의 주특기인 속사포 바둑으로 주눅들지 않고 싸웠다. 그것만으로도 헛되지 않은 승부였으리라.


▲ 지난 7월 꿈의 무대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을 통과한 뒤 자신의 기보를 컴퓨터에 남기고 있던 정대상. 옆에선 중국 강호 리친청이 기보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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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n |  2018-05-01 오후 11:58:00  [동감0]    
꼬리가 길다
서민생활 |  2016-09-07 오후 10:24:00  [동감1]    
여기 독자란에서 어느 수준까지가 악풀로 취급됩니까?
싫어하는 기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 안됩니까?
기사란 직업도 인기 연예인 처럼 되어야 바둑이 보다 발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인기 연예인은 칭찬도 듣고 욕도듣고 그러는 것 아닙니까?

기시는 도를 추구하는 예인이란 정도의 일본 4대문가의 자존심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면 바둑계의 소멸은 생각보다 빠를 것입니다.

바둑을 초등학생들이 웃고 떠들면서 즐기는 놀이정도로 왜 못만듭니까?
저가 어릴때 바둑을 두면 친구끼리 빨리 두라는 둥 조금 생각하면 이런저런 야지를 한다든지 하면서 친구들이랑 즐겼습니다.
아마들의 바둑은 두면서도 즐겨야 옳지 않습니까?
知音 댓글을 보면 그 사람의 독서량과 독서 수준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민생활님도 독서 좀 하시는게 어떨지..  
Godlove |  2016-09-07 오후 9:17:00  [동감0]    
바둑의 전설적인 분을 이런식으로 매도해도됩니까? 오로가 국제망신당하기전에 이 악풀은 삭제해주시고 꼬마님도 오로인들이 당신의 악풀이 싫어 떠나기전에 떠나시는 것이 어떠실지....
동묘땅꼬마 어눌한 한국어 듣기 거북함니다,,,,,  
박스포석 |  2016-09-07 오후 7:05:00  [동감0]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꺼리 감사드립니다. 김수광 기자님^^
동묘땅꼬마 |  2016-09-07 오후 6:46:00  [동감1]    
글쓴이 삭제
18센티 악플도 좃나 찌질하게 다네 ㅋㅋㅋ 좀더 병신같이 못달어??저래가지고 어디 사람들이 열받겄어??  
청정법신♂ 땅꼬마 요서 이러믕 앙된당. 글구 사람들한테눈 각자 사연이 있단다 얘야~  
동묘땅꼬마 난 서툰 한국어가 듣기 싫어요 롯데 사건도 그게 문제 아니;었나요???  
동묘땅꼬마 남한땅에서 살기 증말 힘드네 ,,,간다  
하얀도자기 어린넘 철부지에 넘 과잉반응하시네.......  
하얀도자기 어린 꼬마넘 투털거림에 왠 어른들이 날리 부르스고? 그리 할일이 업슈?? 경제도 어려운데  
하이디77 ㅍ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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