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6년 만에 GS칼텍스배에서 8강에 올랐다. 2014년 19회 대회 때 4강까지 오른 이후 이 대회와 깊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
1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5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박정환이 강승민에게 14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우상에서 발발한 복잡한 전투에서 상대 모양을 돌파하는 형태로 두터움을 얻으며 우세해진 박정환은 그 두터움을 바탕으로 이어진 좌변 전투에서도 백을 몰아 붙였고 결국 대마를 잡으면서 승리했다. 한번도 우세를 놓치지 않았다. 국후 박정환은 “좌상 쪽에서 잘 되어서 형세가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윤현석 9단이 “박정환 선수가 지금까지와 다르게, 난전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하자 박정환은“주도권을 뺏기고는 이길 자신이 없어서 복잡하게 두었다.”고 했다.
강승민은 지난 대국에서 16강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전보다 10수 만이라도 더 오래 버티는 게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박정환과의 우세를 인정한 바 있다. 박정환은 강승민을 두고 “수읽기가 좋고 불리한 형세일 때 버티는 힘이 강력하다.”며 이 대국을 준비하면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 국후 옅은 미소를 지은 박정환.
대국 상대였던 강승민을 놓고 박정환은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사이라 잘 안다. 수읽기가 강하고 불리한 형세에서도 버티는 힘이 좋다.”고 평가했다.
박정환은 다가올 8강에서 신민준 9단과 류수항 의 승자와 대결한다. 상대전적에서는 신민준에게 3승2패로, 류수항에게는 5승으로 우세하다.
▲ 이소용 캐스터가 박정환에게 물었다. '얼마 전 윤찬희 선수가 용성전 8강에 오른 뒤에 결혼한 후의 행복한 생활에 대해 자랑했다. 박정환 선수는 언제쯤 소식을 들려줄 것인가?'라고 묻자 박정환은 "글쎄, 준비는 다 된 것 같고 아무 때나 하면 될 것같다."라고 알쏭달쏭한 답변을 했다.
지난 24기 대회까지 이창호 9단이 다섯 번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고, 이세돌 9단이 세 차례, 박영훈ㆍ김지석 9단이 두 번씩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우승했다. 이번 GS칼텍스배는 신진서 9단(전기 우승), 김지석 9단(전기 준우승), 변상일 9단ㆍ이호승 4단(전기 4강 진출), 윤준상 9단(후원사) 시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전기 대회 상금과 비교해 총 5500만원이 증액됐다. 생각시간도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에서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전환했다.
▲ 강승민은“ 좌하 쪽에서 얻은 게 별로 없었는데 좌상 쪽이 너무 엶어져서 나빴다.고 대국내용을 돌아본 뒤 하지만 대국이 있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 다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gif){kind=logo}
;)
tjddyd09
iee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