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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숙제 '요도(妖刀)정석' -13편-
영원한 숙제 '요도(妖刀)정석' -13편-
[AI나들이] 김수광  2020-04-04 오후 03:3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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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나들이]는 공개된 바둑 인공지능(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았다. 그 이름도 유명한 요도(妖刀)정석이다. AI시대에 요도정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다. 변형한 걸 보니 오리지널 요도정석에서 약간의 불만을 발견한 모양이다.

요도정석은 눈사태정석, 대사백변정석 등과 함께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워낙 변화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다. 아무리 복잡하고 변화가 많다 하더라도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원리는 있기 마련이다. 원리를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다면 변화가 아무리 많아도 걱정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이유로 최대한 단순화하고 최대한 압축하여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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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백1이 추천되고 있다. 백1은 너무나도 당연한 감각은 아니다. 1세대 인공신경망 AI라 할 알파고는 과거에 이런 장면에서 1 대신 A에 두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AI들이 학습을 더 진행하면서 감각상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 [그림2] 우선 백1의 뜻을 생각해 본다. 흑2로 받으면 백3, 5로 경쾌하게 움직이며 우변을 눌러 놓겠다는 뜻이다.

▼ [그림3] 백1에 백2로 붙인다면 7까지가 예상되는 수순이다.

▼ [그림4] 실전에서 백2의 날일자가 사용된 적이 있다. 2019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허영호 9단(백)이 구쯔하오 9단과 둔 바둑이다(205수 만에 구쯔하오가 불계승했다). 흑은 3으로 붙여서 우변과 중앙을 중시했고 백은 우하귀 흑을 압박하면서 자연스럽게 변으로 흘러들어가는 진행이 나타났다. 백18까지 호각의 전개다.

▼ [그림5] 한데 요즘 AI들은 백1의 날일자를 잘 두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백1에 만약 흑2로 쉽게 받았다고 가정해 본다. 그러면 백의 다음 수는 아무리 봐도 3 정도다. 그럼 이후에 백은 귀를 더 확고히 차지하는 수단으로 5와 7에 둘 수 있다.

그런데 백1의 위치가 조금 어색해 보인다.

▼ [그림6] 그냥 백1로 직행하고 흑2로 받았다고 하면 나중에 백이 귀를 보강하는 건 3, 5로 동일하다. 이때 백이 A에 있는 것이 아니라 7처럼 귀에 가 있는 편이 현실적으로 나아 보인다.

일감의 변화엔 이런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평화롭다면 문제

▼ [그림7] 백세모에 흑1로 붙여오는 것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만약 백2로 는다면 5까지 서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흑1은 그렇게 좋은 수가 아닌데도 평화롭다면 문제일 것 같다.

▼ [그림8] 흑세모엔 백1로 막는 것이 최강이어서 힘 균형은 백 쪽으로 기운다. 흑2로 끊는 것은 절대이고-

▼ [그림9] 백1처럼 느는 것은 끊길 때의 접전 요령. 흑이 2, 4로 변의 백을 압박해 보지만 백7, 9의 수순으로 축과 변의 흑 두점 잡는 수단을 맞보기한다. 이하 흑12까지 백이 우세한 갈림이다.

우하귀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궁금하다. 백은 변에서 잔뜩 이득을 취했기에 우하에선 가볍게 두어도 된다. 사실 흑 병력이 많아 정면으로 싸우기는 어렵기도 하다.

▼ [그림10] 백은 이른 시기에(당장도 가능) 1로 붙여서 움직이는 수가 유력하다. 이하 5까지 흑의 귀를 ,시쳇말로, 탈탈 털었다.

▼ [그림11] 백세모 때 흑1로 맞받아치면 2로 누른다. 흑7에 백8로 두면 외곽 흑의 약점이 있어서 이 백은 위험하지 않다.

▼ [그림12] 만약 흑1로 급소 공격을 온다면 2~8까지 외곽의 단점을 강조한다. 흑이 한사코 9로 잡으러 오면-

▼ [그림13] 백1로 끊은 뒤 이하 11까지의 수순으로 바깥 흑을 모두 잡을 수 있다.

▼ [그림14] 백세모에 흑1은 무리다. 2~4까지 귀의 흑이 너무 당하므로 이건 안 된다. 비참하게 산다면 자체로 흑이 실패다.


장담할 수 없는 전투

▼ [그림15] 백세모의 시점에, '날일자는 건너 붙여라'라는 기훈대로 당연히 흑1도 고려해 두어야 한다. 흑1은 거의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위험도 크다.

▼ [그림16] 1~11까지는 전투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이 우세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

▼ [그림17] 백이 흑을 제압하려고 두는 수 1의 곳. 이 자리가 흑에게도 좋은 자리다.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다.

프로기사들은 이 흑1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들 한다. AI는 흑1을 강력 추천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흑1은 좋은 수 같다. 자신의 형태를 정비하면서 다음 수단을 노린다. A의 진출을 엿보고 B의 건너붙임을 더 파괴력 있게 하며 C로 변을 확장하면서 우하 백을 압박할 수 있는 것이다.

-14편(최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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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  2020-04-06 오후 1:05:00  [동감0]    
마지막 흑1은 정말 새롭네요.
니꼴라오 |  2020-04-06 오전 10:24:00  [동감0]    
변화가 어렵네요.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은 인공지능 나온 뒤 바둑에 대한 자신이 줄었어요.
바둑정신 |  2020-04-05 오전 9:52:00  [동감1]    
요도 정석 같은거 몰라도 사회생활 하는데 조금 지장 있을 것 같은데요.
abck153 여기에 댓글 달지 않아도 사회생활하는 데 조금도 지장이 없을걸요.  
tjddyd09 |  2020-04-04 오후 9:54:00  [동감0]    
요도 정석 같은거 몰라도 사회생활 하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저런 지저분한 바둑은 안두면 그만인 것 입니다,
전경 요도정석과 상관없이 현대사회에는 안어울리는 사고방식을 가졌구랴  
하이디77 전경님 말씀에 동감 한 표. ㅎㅎㅎㅎㅎㅎ  
가만놔둬 |  2020-04-04 오후 9:03:00  [동감0]    
다음편으로 끝난다..아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겠으니...아무튼 수고많으십니다.
레지오마레 |  2020-04-04 오후 4:19:00  [동감0]    
요도 너~어, 어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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