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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현 9단은 2019년부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 참가했다. 지난기엔 16강에 머물렀는데, 2020년 21기를 맞아 4강에 진출했다. |
예전 같으면 이지현 9단과 최정 9단이 맞대결한다고 했을 때 승부예측은 이지현의 승리 쪽으로 확 쏠렸을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시대다.
랭킹만 해도 이지현 10위, 최정 18위로 큰 차이가 아니다. 최정은 지난해 바둑대상시상식에서 여자다승·승률·연승 상을 휩쓸었고 여자기사상도 받았다. 굵직한 세계여자대회를 휩쓸며 여자기사 중 세계최강임을 확고히 했다. 올해도 최정은 용성전 16강을 기록했고 KB리그에서 소속팀 셀트리온이 준우승하는 데 기여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맥심커피배에서 두 사람의 대결은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의외로 이지현이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리했다.
1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에서 이지현 9단이 최정 9단에게 20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전투보다는 대세관에서 승부가 갈렸다. 72수로써 최정이 변 대신 중앙을 택한 이후 이지현이 국면을 지속적으로 리드한 끝에 승리했다. 종반에 한 차례 최정이 국면을 흔들어보았으나 이지현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전적에서도 이지현은 4승무패로 계속 앞서게 됐다.
4강에 진출한 이지현은 나현 9단과 결승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이지현은 상대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하다.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본선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열리며, 사이버오로가 중계한다.
▲ 이지현은 2018 국수산맥 국내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7단이었던 이지현은 이 시기에 9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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