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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단만이 출전하는 맥심커피배에 최정은 지난해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첫해엔 바로 탈락했는데, 올해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8강에 올랐다. 최근 최정의 컨디션은 좋다. KB리그에선 소속팀 센트리온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지난달 29일엔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
최정 9단이 입신들의 전쟁에서 8강에 올랐다.
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에서 최정 9단은 조한승 9단에게 272수 만에 흑2.5집승했다. 지난기 첫판(32강전)에 탈락했지만 이번엔 보다 높이 오른 것이다.
좌상 전투에서 조한승을 세차게 몰아붙여 득점한 최정은 중반까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AI는 승리확률 95% 이상을 예측했다. 완승으로 대국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최정이 종반, 수읽기 실수를 범했다. 최정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패가 나서 괜한 변수가 생긴 것이었다.
▲ 최정(오른쪽)이 조한승을 꺾고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에 올랐다. 최정의 한국랭킹은 17위, 조한승은 23위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최정이 앞서게 됐다.
최정으로선 다행이었다. 팻감에서 우세했다. 결국 역전은 없었다. 패에 관해 최정은 “(상대가) 우변에서 끊은 수로 중앙을 먼저 끊었으면 훨씬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8강 상대 이지현 9단에 대해선 “정말 강한 상대다. 그래서 맥심커피배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기대가 된다. 오늘처럼 재미있는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최정은 “(코로나19 여파로 대국이 많이 없어서) 팬들이 많이 아쉬우실 것 같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체력을 키우고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누군가가 꿈은 크게 꾸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목표는 ‘우승’으로 잡아 보겠다.”고 말했다.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본선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사이버오로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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