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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운해태배 우승을 노리는 신민준 9단. 세계대회 성적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 올해 목표를, 자신의 세계대회 최고성적인 4강을 넘어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정했다. |
신민준 9단이 전기챔프 박하민 7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19 크라운해태배 16강전에서 19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중반 좌변에서 신민준의 곤마를 매섭게 몰아붙인 박하민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갈 기세였는데 선수를 뺀 신민준이 우상 방면을 선점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점점 차이가 좁혀졌고 마무리 솜씨에서 신민준이 앞섰다. 국후 신민준은 “중반에 내가 상당히 실점한 것 같은데, 왜 상대가 후수로 연결(118)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신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경계할 만한 기사로 변상일 9단을 꼽았다. 변상일은 한국랭킹 3위로 현재 크라운해태배에서 뛰고 있는 기사 중 랭킹이 가장 높다. 신민준은 이어 “내가 8강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김명훈 7단과 송지훈 5단의 승자인데, 이 두 선수도 강력한 기사들이다.”라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이에 앞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선 나현 9단이 설현준 5단에게 156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나현은 초반에 실리로 앞선 뒤에 보가였던 하변 폭파에도 성공하면서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박하민에게 져 우승을 놓쳤던 나현은 서서히 크라운해태배 정상을 노리게 됐다. 국후 나현은 "지난해엔 별로 성적이 좋지 못했고 바둑리그에서도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올해는 크라운해태배를 비롯한 국내대회와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9 크라운해태배는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한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본선 모든 대국을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사이버오로는 수순중계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선 박하민이 나현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입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인터뷰하는 나현.
▲ 설현준(오른쪽)은 초반 비세를 딛고 중반에 좀 풀리는 듯했지만 나현의 중반 타개를 맞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 전기 챔프였던 박하민(왼쪽)은 이번 기에는 16강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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