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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에서는 ‘유명우-장정구’의 빅매치를 보고싶다
바둑리그에서는 ‘유명우-장정구’의 빅매치를 보고싶다
한국바둑리그에 대한 개선 목소리, 더 외면해선 안될 때
[칼럼] 정용진  2018-01-09 오후 08:2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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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정관장 황진단(감독 김영삼)이 우승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가 지난해말 폐막식을 끝으로 2017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전만큼은 그 어느해보다 ‘드러매틱’해서 팬들의 관심이 높았고, 사이버오로 뉴스 조회수도 세계대회에 버금갔다. 바둑리그 14년째, 이같은 때가 있었던가 잘 기억 나지 않는다. 1월 19~20일은 한중 양국 바둑리그 우승팀끼리 두 번의 대항전을 펼친다고 한다. 이벤트 대결이긴 하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바둑리그 15년째를 맞는 해, 이렇게 ‘반짝 흥행’에 계속 기댈 순 없다. 한중 챔피언 대항전을 마치면 두어 달 동면기를 가지다가 꽃피는 4월 2018시즌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바둑리그, 이대로 관성처럼, 같은 포맷으로 계속 내달려도 좋을 것인가?

뭔가 내부적으로 변화의 몸짓이 감지되기는 하나, 여하간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게 바둑계 다수의 목소리다. 너무 재미 없으니까. 오죽하면 후발주자인 여자리그, 시니어리그가 출범할 때 “바둑리그 포맷만 따라하지 않으면 흥행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 여자리그는 출발부터 용병제를 도입했으며 시니어리그는 ‘레전드 조치훈’을 과감히 데려왔다. 이에 견주면 바둑리그는 주장전조차 피하기에 급급하다. 이래서야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기 딱 안성맞춤이다. 다른 기전이라면 몰라도 바둑리그가 관심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 국내 최대, 최고의 매머드급 기전 아닌가.

바둑리그 덕분에
바둑리그 총예산이 34억원. 퓨처스리그 3억까지 합산하면 37억이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프로기전의 1년 총예산 규모가 100억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란 걸 헤아리면 30~40%에 이르는 비중이다. 바둑리그는 국내기전이므로, 1년 프로기전 총예산 규모에서 세계대회 예산을 빼고 계산하면 아마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9개팀이 7개월여에 걸쳐 펼치는 바둑리그의 영향력은 이처럼 막대하다. 바둑리그 팀당 참가금이 3억인데, 이것만 드는 게 아니다. 선수단 운영비 등등의 경비까지 족히 몇천만원은 더 들여야한다. 이 돈이면 어지간한 국내기전 하나 창설할만한 액수다(한국물가정보배가 개별 기전으로 유지하다가 바둑리그의 한 팀으로 들어간 걸 생각하면...) 그러니까 바둑리그는 9개의 중소 기전을 거느린 항모 기전이다.

메인스폰서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각 팀들에 대한 고마움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요즘 잘 나가는 여자기전을 빼면 전(全) 기사가 참가하는 오픈기전이라고는 GS칼텍스배와 KBS바둑왕전, 딱 두 개뿐인 현실에서 감독까지 54명, 퓨처스리그 선수까지 치면 81명의 프로기사가 연중 내내 뛸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하고 있으니, 바둑리그야말로 정말 눈물나도록 고맙고 절실한 기전이다.

▲ 정관장 황진단의 김영삼 감독은 2017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매년 우승할 뻔, 할 뻔 불운을 곱씹다가 감독으로서 처음 달성한 우승이니 어찌 가슴 벅차지 않겠는가. 보는 사람도 짠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감격스런 장면이 대다수 바둑팬에게 전이되어 감동을 불러일으키려면 바둑리그가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러선 안된다. 좀더 과감한 혁신, 포맷 변화가 필요하다.

바둑리그가 절대적이라면
스폰서가 기전을 십수년째 변치 않고 열어주었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십수년간 변치 않고 열어줄 것인가? 기전이 롱런하려면 (1)팬들이 관심(흥미)을 보여야 하고 > (2)그래서 후원사도 어느 정도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 (3)그래야 기전의 뿌리가 굵어지면서 프로기사의 수입도 보장되고 바둑문화며 보급도 이루어진다.

이쯤은 누구나 아는 얘기다. 이것을 역순으로 가면, 그러니까 바둑문화나 보급 차원 혹은 프로의 육성을 앞세워 기전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면? 일시 스폰서의 마음을 움직일 순 있어도 오래가진 못한다. 예전에야 그룹을 쥐고 흔들던 오너형 기업가들 중에 정말로 바둑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기전을 만들어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바둑을 좋아하는 2~3세 기업가도 없고 바둑문화를 생각하여 선뜻 마음을 내줄 기업도 없다. 이런 시대가 된 것은 한국기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 뻔한 답안을 호호 불면 꺼질세라 지켜내야할 ‘절대, 최대기전’인 바둑리그에 대입해 볼 때, 그토록 우려해 마지않는 역순의 행마를 밟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다. (1)프로기사(바둑리거)의 안정적인 수입 구조 > (2)스폰서의 홍보 > (3)팬 관심도...이 순서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행이겠는데 행여 그렇다면 이건 한국기원의 문제다. 관성대로 가다가는 자칫 게도 구럭도 다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년벽두부터 뭐 어쩌자고? 그렇다. 뭐 어째보자는 제안글이다. 진정 바둑리그의 발전을 위해서 몇가지 문제점과 나름 개선점을 덧붙여 본다. (사실 별것도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이 제기해오던 의견이기도 하나, 지금쯤은 올해 당장 바둑리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모골이 송연한 심정’으로 읽어야만 효험이 있다.)



총 대국수 400국에 12판

무슨 수치일 거 같은가.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로 정규리를 마친 다음 상위팀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2017시즌 정규리그(1라운드~18라운드)에서 벌인 대국이 총 360국이고, 여기에 포스트시즌 40국을 더해 모두 400국을 두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지명 vs 1지명’끼리 맞대결한 판수를 세어봤더니 정규리그에서 9국, 포스트시즌에서 3국이 있었다. 총 400판 중의 12판.

▲ 지난해 추석연휴에 벌어진 한국랭킹 1,2위의 맞대결에서 신진서(왼쪽)가 박정환을 반집 차로 물리쳤다. 속기대국인 데도 장장 2시간 42분이 걸렸을 정도로 치열했고, 공배를 제외한 379수의 수수(手數)는 역대 바둑리그 두번째 최장 수수로 기록됐다.

‘박정환 vs 신진서, 추석 연휴 최고 빅카드 성사!’
지난해 긴 추석연휴 때 바둑언론에서 이 호들갑을 떨던 거 생각나시는지. 랭킹1위인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10월5일, 바둑리그 15라운드 정관장황진단 vs 화성시코리요의 첫 대국에서 주장전 맞대결이 성사되었을 때 참 요란했다. 그런데 또 그럴만도 했다. 그러니까 전기시즌(2016 5월)에 한차례 마주친 두 기사가 내처 만날 일 없다가 무려 13개월 만에 마주쳤고, 가물에 콩나듯한 랭킹1, 2위의 대결이니 만큼 바둑TV의 시청률도 매우 높게 나왔다고 한다.

‘빅카드’니 ‘수퍼매치’니 다소 과장된 제목을 어떤 어떤 상대가 만났을 때 붙여주는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한국랭킹 10위권 기사까지(그게 앞서 말한 360판 가운데 9판) 포함하는 게 관대하다고 생각한다면 좀더 범위를 좁혀 랭킹 5위 이내의 1지명(주장)끼리 맞붙었을 때로 한정할 수 있겠다. 그래서 조사해 봤다(랭킹이 매달 조금씩 변동이 있기에 2017시즌 정규리그 마무리 시점인 11월 랭킹을 기준으로).

그랬더니 2017시즌 정규리그 360판 중에 ‘빅카드’ ‘수퍼매치’로 불러줄만한 판이라곤 이번엔 딱 3판밖에 없었다. 위에 말한 박정환과 신진서 판 외 5월20일 박정환 vs 박영훈, 9월29일 신진서 vs 박영훈 판이었다. ‘알파고 스타’ 이세돌 9단은 모두 11국(9승2패)을 두었는데 랭킹 10위에 든 상대편 기사들과는 단 한판도 없었다.

팬들은 스타를 보고 싶어한다
이해는 한다.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자기팀의 확실한 1승 카드인 주장을 선뜻 상대팀의 에이스와 맞붙이는 모험을 굳이 강행할 필요가 없다. 지명끼리 상대하지 않고 자유오더제로 리그를 치르는 한, 자기팀 출전선수보다 조금이라도 약하다고 생각하는 상대팀 출전선수의 순번을 잘 궁리해(알아맞혀) 맞붙여주는 것이 팀승리를 거두는 지름길이다. 프로야구처럼 1선발 투수부터 5선발까지 로테이션을 공표하고 출격시키는 행태를 흉내내는 것은 바보 같은 호기다. 따라서 자유오더제에서 현 바둑리그 감독들의 비중과 역할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쩌나. 미안하지만 바둑팬은 뛰지도 않는 감독을 보기 위해 바둑TV 앞에 앉는 게 아니다. 매 라운드마다 빅매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타급 선수들의 수준 높은 일전을 더 기대하지 감독들의 지략(오더) 싸움의 결과-누가 오더를 더 용하게 짰을까를 확인하고자 관전하는 게 아니다. 히딩크 같은 감독의 존재도 분명 흥행에 일조한다. 그렇지만 현행 바둑리그는 감독들이 ‘상대팀 강자를 피해가야 하는’ 수동적 오더에 골몰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좀 넉넉하게 랭킹10위까지 잡아주어도 '400판 중에 12판', 이 수치가 그 결과다.

이 점 시니어리그라고 다를 것 하나 없다. 레전드급의 기사 조치훈 9단을 어렵사리 모셔와선 서봉수 9단과 딱 한판이라니...그것도 포스트시즌에나 가서야 딱 한판.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는 조치훈 9단에게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게 보나마나한 승부일까. 시니어리그 부산 KH에너지의 주장 조치훈(오른쪽)과 상주 곶감 주장 서봉수 9단의 맞대결을 팬들은 목빠지게 기다렸을 것이나 정규리그 내내 이뤄지지 않다가 최종 챔피언결정전 1국에서야 성사되었다. 결과는 종반 대마 수상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조치훈 9단이 마지막 초읽기를 넘겨버려 시간패했다.

라운드마다 주장전이 벌어지는 중국리그
우리가 한가위 연휴에 이르러서야 그토록 목말라 하던 수퍼매치(박정환-신진서) 한판 성사에 요란을 떨 때 이웃 중국리그(갑조)는 어떠했나. 그들은 세계대회 우승을 다툴만한 선수들간 빅매치가 라운드마다, 팀대결마다 줄줄이 이어지니 자연 세계대회 결승 못지않게 팬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물론 규모가 다르고 각국의 정상권 기사들을 용병으로 뛰게 하는 중국리그와 맞비교하는 건 온당치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연중 내내 진행하는 바둑리그로서 참고할 사례가 된다.

중국리그는 4:4 대결을 벌인다. 따라서 2승2패 무승부가 나온다. 그렇지만 이럴 경우 주장전을 이긴 팀에 승점 2점, 주장이 진 팀에 승점 1점을 줘 차별한다(4:0 혹은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 이러니 주장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굳이 강권하지 않아도 1지명끼리의 주장전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한 감독은 말한다. “중국리그처럼 하게 되면 주장판에만 관심이 쏠려 나머지는 사판이 될 우려가 있다. 또 중국리그처럼 주장전 중심으로 가게 되면 랭킹이 높은 주장을 뽑은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어 하나마나한 리그로 흐를 염려도 있다”고.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 바둑TV에서 저녁 내내 중계하는 건 2판뿐이고 나머지 3판은 거의 화면에 잡히지도 않다시피하다. 그리고 화면에 잡히는 2판도 관심이 떨어지는 매치면 이마저도 사판이나 다름없게 된다.

묻고 싶다. 하루 한판이라도 이슈대국을 생성해 살리는 게 나을까, 아님 다 지지부진하는 게 나을까? 팀대항전은 주장 혼자만 이긴다고 될 게 아니다. 주장이 강하면 유리하기야 하겠지만 선수지명식에서 드래프트로 선수를 택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각팀의 전력을 고르게 맞추기 위해 그리하는 게 아닌가. (아님 영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생각되면 이쯤 우리도 용병제를 고려해 봄직도 하다. 커제급 선수만 생각 말고 큰돈 안들이고 데려올만한 중국신예들 제법 있지 않을까. 우리 현실에 선뜻 용병제를 도입하지 못하는 건 돈문제가 가장 크겠으나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

또 누군가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는 2:2 뭐 이런 게 나와서 복잡하게 승점으로 순위를 따지기보다는 3판2선승제나 5판3선승제 같이 명쾌한 승부를 선호한다고.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기왕 그리 생각한다면 선수를 더 늘려 차라리 7판5선승제로 가면 어떨까? 각팀 주전을 2명씩 더 늘리면 18명의 기사가 더 뛸 수 있으니 매부까지 좋고, 이러면 용병을 데려올 여지도 있겠고.

▲ 세계챔피언들의 대결. 한국바둑의 일인자 박정환과 '삼성화재배의 사나이' 탕웨이싱이 지난해 11월10일 중국 갑조리그 23라운드에서 정면대결을 펼쳤다. 중국리그에서는 이같은 묵직한 대국을 수시로 볼 수 있다. 갑조리그는 주장전을 포함해 네 판의 대국을 벌이는데 이중 세 판은 제한시간 2시간 45분, 초읽기 1분 5회의 장고바둑으로 둔다. 속기전 네 판에 장고대국 한 판으로 진행하는 우리와는 반대로 장고대국에 중점을 두고 있다.

(1,2지명) (3~5지명) 두 그룹으로 나눠 오더를 내는 것도 한 방법
당장 기대할 수 없는 지역연고 구단제보다는 용병제 우선 고려함직도


세상사 다다(多多)가 반드시 익선(益善)인 것만은 아니나, 정히 국내 기사들의 출전기회와 수입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현행 5:5 대결을 유지해야겠다면 (1-2지명) (3-4-5지명) 이렇게 두 묶음으로 나눠 대항전을 벌여보자는 의견도 있다. 각팀 1,2지명은 1,2지명끼리 맞대결이든 크로스대결이든 감독이 알아서 붙이고, 3~5지명은 또 그들끼리 자유롭게 오더를 내 맞서게 하면 지금보다야 관심판이 훨씬 많아지지 않겠느냐는 거다. 엇비슷한 급수(지명 순위)끼리의 대결이기도 하니 승부도 박진감 있을 것이고.

바둑리그를 말할 때 지역연고와 구단제를 최우선 순위로 꼽는 사람이 많다. 감독들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양건 프로기사 회장도 구단제 성사를 선거공약으로 내 걸었을 정도로 지역연고와 구단제로 가는 건 바둑계의 염원이다. 맞다. 그럴 수만 있다면야 미적댈 이유가 없다. 하지만 희망사항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서는 냉철한 눈으로 헤아리고 인정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발을 뻗으려면 그만한 누울 자리를 마련한 다음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과연 지금의 바둑에 대한 인기도, 바둑리그에 대한 관심도로 정규직처럼 선수 연봉과 관리를 책임져야할 구단이 선뜻 나설까.

어떤 감독은 전북(전주)-이창호, 나현...전남(광주)-이세돌, 김지석...경남(부산)-신진서, 최철한...이런 식으로 우선 지역연고에 따라 선수를 분류한 다음 구단을 구해보자는 구상을 말하기도 하나 이보다 선행되어야할 것이 바둑리그를 흥행시킬 카드를 마련하는 거다. 당장 주장전도 펼치지 못하면서, 중국 갑조나 을조리그와 일정이 겹치면 정작 한국리그는 일정기간 ‘휴전’을 하거나 팀 핵심선수의 이탈을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을 제 주머닛돈을 대지도 않는 팬들조차 납득 못하는데 어느 구단에서 용납할까.

▲ 2017년 마지막 입단대회를 통과해 수졸(守拙‧초단의 별칭) 면장을 획득한 새내기 프로들. 이날은 환히 웃었지만 진정한 프로로 대접 받으려면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 입단이 정작 출발선이라는 걸 내일이면 알게 될 터이다.

오픈기전 사라진 마당...기형균등 차원에서 선수선발전 부활 검토할 필요성
현행대로라면 상위랭커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양상 우려


“이젠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하여 바로 프로가 되는 게 아니다. 바둑리그 선수가 되어야만 비로소 프로랄 수 있다.”

지금 한국 프로기전의 골격은 개별기전에서 단체리그전으로 바뀌었다. 한국바둑리그에 이어 일단은 여자리그, 시니어리그까지 세대별, 성별로 3대 리그가 선보였고 여기에 프로암리그까지 대략의 얼개를 갖췄다. 시대가 달라졌고(더군다나 스포츠로 명패를 건 마당이다), 전략적으로 리그 중심으로 기전의 판을 짜나가는 것에 토를 달 이유는 없다. 주로 신문사들이 주최하던 개별기전을 더는 기대하기 난망한 시대에 이렇게라도 가닥을 잡아가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다만 프로기전의 무게중심이 리그로 옮겨지면서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는 오픈기전(개별기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는 점. 이런 마당에 입단하고 프로면장을 쥔들 바둑리거로 간택받을 수 있는 랭킹 50위권에 들지 못하면 말 그대로 ‘별 볼 일이 없다’. 별을 딸 수 있을지 없을지 앞날의 결과를 미리 가늠하긴 어렵다. 하지만 일단 하늘을 볼 기회가 주어져야 용을 써보든지 말든지 하잖겠는가. 오픈기전은 다 사라졌고 랭킹순위가 높은 상위 50여 명만 바둑리그에 안착하는 구조에서 신예기사들이 ‘개천의 용’이 될 수 있는 여지는 날로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실력으로 말을 해야하는 승부세계에서 ‘본의 아니게’ 앞서 상위에 올라선 랭커들이 후발주자들이 타고올라올 사다리를 걷어차는 양상이 될 수 있다.

삼성화재배나 LG배 같이 오픈한 세계기전들이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커제라한들 그 통합예선을 승승장구하며 통과할 수 있다 장담할 수 있나. 주머니 속의 송곳은 언제 어디서나 삐어져 나오게 돼 있다는 말 또한 이럴 때 갖다붙일 말이 못된다. 신진서 이후 국제무대에 내놓을만한 이렇다할 신예가 출현하지 않고 있는 건 국내에서 신예들이 경험을 쌓으며 박차고 오를만한 오픈기전이 씨가 마른 탓이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든 바둑리거에 들어야만 순풍에 돛을 올려볼 기회라도 노려보겠는데, 거기까지 랭킹을 올리자니 랭킹점수를 쌓을 대국 기회가 없어도 너~무 없다. 그러니 중국 신예들에 비해 우리 신예들이 뜨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이창호나 이세돌, 아니 박정환이라 한들 지금 갓 입단한 기사였다면 예전만큼 빠른 시간 치고올라갈 수 있을까.

신예기사들에 대한 얘기를 왜 이다지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퓨처스리그를 말하고 싶어서다. 현재 퓨처스리그에 뛰는 선수는 감독이 2명을 지명하고 나머지 3지명 한자리만 선발전을 거쳐 뽑는다. 바둑리거는 5명 전원 감독이 지명한다. (감독 권한 참 막강하다.) 바둑리그도 2012년인가 그때까지는 선수선발전을 별도로 치렀는데 이후 사라졌다.

선발전을 없앴다면 필경 그때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을 터이다. 그리고 세월이 더 지났고 오픈기전이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 되었다. 그럼 이 상황에 맞게 변경해야 하지 않겠는지. 바둑리그도 4,5 지명 정도는 선발전을 거쳐 뽑는 게 어떨지. 백번 양보해 거의 신예들이 뛰고 있는 퓨처스리그가 3지명 한 자리만 선발전을 거치고 있다니! 기회균등, 형평의 차원에서라도 이건 서둘러 개선해야하지 않을까? 선발전 대국료 예산에 신경 쓰인다면 세계대회 통합예선처럼 안주면 된다. 기회를 잡겠다는 선수만 출전하면 된다. 대국료 없는 대국이 새삼스러울 때는 지났잖은가.

퓨처스리그는 바둑리그와는 별도로 KB국민은행에서 3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솔직히 퓨처스리그에 관심을 두는 팬은 별로 없다. 바둑리그 2부리그격이지만 신진기사들의 실력향상에 무게를 실은 리그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둑리그의 그늘에 가려둘 것이 아니라 따로 떼어내 별도의 독립된 오픈 신예기전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지. KB국민은행배 신인기전, 뭐 이런 식으로 변화시키는 게 홍보 측면만 놓고 볼 때도 후원하는 스폰서에 더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 새해에는 바둑리그에서 박정환, 신진서, 이세돌, 김지석 같은 톱랭커들의 맞대결을 자주 보고 싶다. 그 옛날 한국복싱이 잘 나갈 때 다들 그토록 고대했던 장정구-유명우 선수의 라이벌전을 끝내 못본 채 지나간 아쉬움을 바둑계에서도 느끼고 싶진 않다. 침체기라 생각될 때일수록 이목을 잡아끄는 라이벌전을 많이 벌여 팬들을 붙잡아 두어야한다. 바둑리그는 넉넉히 그런 판을 벌일 수 있는 무대다.

바둑리그, 새해에는 새로워지길 기대하며
미꾸라지 양어장에 메기 한 마리를 놓는다는 얘기, 들었을 것이다. 굳이 바둑리그에 선발전을 부활하자는 이유가 있다. 바둑리그는 우승상금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 책정돼 있다. 이 상금은 팀이 5위 안에 들어야 얻는 것이니 덤으로 치더라도 상금과는 별도로 매 라운드 대국료로 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을 받는다. 그렇기에 일단 바둑리거가 되면 어느 정도 연봉은 보장된다.

국내랭킹 30위권에 든 기사라면 박정환, 신진서 같은 최정상급의 뒤를 받쳐 세계대회에서 때로 다크호스로 두각을 나타낼만한(나타내주어야할) 그룹이다. 최소 바둑리그 3지명까지는 이런 잠재력을 충분히 지녔다고 본다. 그런데 내가 바라본(잘못 본 것이길 간절히 바라지만) 2~3지명 기사 몇은 랭킹 유지에 더 전력을 기울이는 듯하여 안타까웠다. 최소한 현 랭킹을 유지해야 계속 바둑리그에 뛸 수 있고 연봉 몇천을 확보할 여지가 생길 테니까(중국리그 출전도 기대해 볼 수 있고). 승부사에게 현상유지는 퇴보나 다름없다. 이 정도의 목표의식과 의욕이라면 대성은커녕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선발전 없이 랭킹순위에 입각해 선수를 뽑는 게 능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성룡 9단 역시 바둑리그가 종내에는 지역연고와 구단제 시스템을 확립해야 하나 무턱댄 구단제 시도에 앞서 현 바둑리그 체제에서라도 아래와 같은 로드맵을 가지고 다가서야만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지역연고 여건 조성 > 2. 지역선수 우선 배정 > 3. 약한 팀 용병허용 > 4. 지역 중요대회 때 바둑리그 지역경기 병행 등 분위기 조성 > 5. 구단제 요구

상당 부분 동의한다. 지역연고 구단제, 과감한 용병 도입...이런 것이 활력을 불어넣는 시스템일 테지만 어차피 당장 차릴 수 있는 밥상도 아니고 설령 그렇게 간다하더라도 지금처럼 5명 자유오더제를 고수해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확률 높다고 본다. 팬들은 언제나 스타워즈를 보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과거 복싱계를 한번 떠올려 보자. 장정구와 유명우 선수의 라이벌대결을 얼마나 고대했던가. 소년 천하장사로 샛별처럼 떠올랐던 백승일이 일찍이 선배 소년 천하장사로 이름을 날렸던 강호동과 한솥밥을 먹는 이유로 맥빠지는 밀어주기 경기를 펼치다 이후 씨름판이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 빅매치를 회피한 복싱계는 이후 얼마나 더 전성기를 누렸는지. 후회와 회한은 항상 때 지나간 다음에 붙드는 것임을 잊지 말자. 새해에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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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부 |  2018-01-11 오후 8:21:00  [동감0]    
여기 댓글들도 그렇고 예전부터 좋은 의견들은 참 많았지. 그런데 기득권자들은 변화할 생각이 1도 없었고, 그 결과가 지금과 같은 바둑의 몰락으로 나타났다.
네멋대로1 |  2018-01-11 오전 1:23:00  [동감1]    
초읽기 방식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 크라운해태배는 피셔방식으로 모든 대국이 90분안에 종료되면서도, 승부처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쓰면서 박진감이 넘쳐나서, 넘나 잼있읍니다. 반면, 맥심커피배는 어떻습니까? 모든 프로들이 39초에 돌을 놓는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바둑한판이 180분까지 늘어지면서도, 당연한 단수에도 안받고 39초 셀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래서야 어찌 팬들이 보기를 바랍니까? 2018 바둑리그는 피셔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길 바랍니다. 과감한 변화에 두렵다면, 5판중 한판만이라도 변화를 주십시요.
영구형 |  2018-01-11 오전 12:06:00  [동감0]    
개인적으로 정용진 편집장님의 글을 오랜 기간 동의하면서 읽었습니다. 이번 글도 많이 수긍이 가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 계속 개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서민생활 |  2018-01-11 오전 12:04:00  [동감0]    
여자 바둑리그에서는 용병이 한명씩 포함될 수 있는데,
왜 남자 바둑리그에서는 용병이 한명씩 포합되지 않냐?
바둑리그가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은 바둑 활성화로 향해 가야하는 바둑계의 지상목표인데
왜 바둑리그에서 용병은 안쓰냐?한국 기사들도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구?
참으로 근시안적인 눈을 가진 자들이 바둑리그를운영하니 바둑이 점점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것이지. 몇번이고 말하지만, 푸로기사가 되면 바둑으로 먹고 산다는 생각이 잘못
아닌가? 야구의 경우, 무수한 고등학교에서 대학에서 야구선수로 열씸히 노력해도 푸로
야구 구단의 선수가 되는 것은 바늘 구멍이고, 10개 푸로 구단의 선수가 되어도 특별하지
않으면 중간에 야구 선수에서 퇴출되고, 다른 직업으로 전향해야 한다. 바둑은 야구보다
훨씬 인기가 낮다. 그런 바둑계의 푸로선수가 되었다고 바둑이 반드시 직업이 되어야 하
는 것은 아니다.
서민생활 바둑리그가 활성화 될려면, (1) 외국 용병을 1명씩은 포함되어야만 한다 (2)주장전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3) 제한 시간 2시간, 1시간을 균형있게 섞어야만한다.  
가만놔둬 |  2018-01-10 오후 10:32:00  [동감0]    
구구절절 옳소!
워네이 |  2018-01-10 오후 7:38:00  [동감1]    
빅매치 자체가 소멸된 시기가 도래했을 정도로 한국바둑은 지금 절벽수준입니다. 구걸을 하듯이 공중파에 무료로 중계를 해달라고 애걸해도 외면당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세돌과 박정환이 붙어도 중계안해줄겁니다.) ... 프로기사가 한국기원 사무총장까지 역임하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바둑계 전체를 쇄신하고 부흥기를 다시 가져오려면 획기적인 발상을 가진 외부인이 들어봐서 개혁하는 방법뿐입니다. 10대 시절부터 바둑안에만 갖혀살고 승부만 제일로 여기던 프로기사에게 무슨 혁신이 가능할까요? ... 이제 바둑은 제2의 복싱처럼 사라질 일만 남은듯하네요. .... 이미 천재들은 바둑계에 입문 안한지 오래입니다...
대자리 글쓴이 삭제
워네이 |  2018-01-10 오후 7:35:00  [동감1]    
정용진님의 주장은 사실 10년전부터 있던 주장이었음에도 외면당한채 지금까지 흘러왔죠. 이미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한국바둑 전성기를 이끌어떤 80년대 황금세대들의 기량이 저물고 있기때문입니다. 최철한, 강동윤, 원성진 등은 이미 2지명급으로 전락해버렸고..새롭게 떠오른 스타선수래봐야 신진서 1명 정도뿐입니다. 지금 시점의 빅매치라고 해봐야 사실 박정환, 이세돌, 신진서 , 김지석 4명간의 맞대결 정도뿐이죠.(씁슬한 현실이죠)
원술랑 |  2018-01-10 오후 6:10:00  [동감0]    
대한 기계 70년 사상 최고의 문장가 정용진 선생의 글 치고는 다소 장황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닐까 한다. 장문이라고 해서 반드시 장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글이라고 사료된다. 바둑동네 이야기에 “장정구와 유명우”(나는 이 두 복싱 영웅에 대해 잘 모른다)를 언급한 것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까지 올렸는데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frcoeco |  2018-01-10 오후 4:14:00  [동감1]    
상대방 실수나 바라고 시간공격이나 하는 리그에서 무슨 빅매치.주장타령이냐? 바둑리그에서 아무리 날아도 세계대회 나가면 쪽도 못 쓴다,인터넷바둑이나 한국리그 바둑내용이 차이가 없다,프로기사들 전부 인터넷바둑에 매일 접속해서 속기연습하지않나?
ssy9226 |  2018-01-10 오후 12:59:00  [동감1]    
지금이라도 국수 명인전은 부활시켜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될 것입니다.
ssy9226 |  2018-01-10 오후 12:57:00  [동감1]    
한국기원배. 총재배.jtbc배등 여러각도로 연구하고 머리를 조아려서라도 유지 존속해야 했던 것입니다. 신예들의 실력향상도 문제지만 1.2인자도 중국에 가지 않으면 실력을 쌓을수 없으며 중간 허리층도 장고바둑 능력향상에 아무런 바탕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ssy9226 |  2018-01-10 오후 1:01:00  [동감1]    
이 글에서 한가지 더 보충하자면 개별 바둑대회가 없어지는 추세? 라고 했지만 추세라는 것은 없습니다. 국수전이나 명인전 같은 전통적인 대회를 지켜내지 못한 한국기원의 문제입니다.기업이 후원하지 않는다고 한국바둑의 자존심격인 중요 대회를 못치른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ssy9226 |  2018-01-10 오후 1:00:00  [동감2]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 잘 보았습니다.한국바둑의 변화에 따른 바둑리그의 발전방향을 잘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원과 바둑 관계자분들은 이글을 참고하여 당장이라도 바둑의 발전을 위한다면 변화해야 합니다.
동네불패 |  2018-01-10 오후 12:30:00  [동감0]    
타이젬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바둑리그중계보다 인공지능대국을 사람들이 훨씬 더 관심있
게본다. 그리고, 세계최고급 강자들의 대국도 늘 이어진다. 근데 굳이 바둑리그를 볼 필요
가 있을까? 차라리 인공지능과 최강자들의 릴레이대국을 중계한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으면 생각도 바뀌어야 살아남는다. 한국기원에 그런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테지만...
동네불패 아.. 혹시 리그에 프로말고 팀별로 인공지능을 하나씩 선발할수 있도록 한다면 더 재 미있을수도 있겠다.  
ajabyu 정말 아무 생각없구나..  
무구 |  2018-01-10 오전 11:52:00  [동감0]    
물론 흥행이 될수있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지금까지의 방식에 비판만 하는 것은 곤란한 것이, 그동안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집약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시급한 것은 바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할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ajabyu 지금 그얘기하고 있잖아. 이 병신아.. 너같은 인간때문에, 컬럼이니 이런 좋은글 써도 아무소용이 없는것이여.. 바로 너같은 생각없는 인간들때문에...  
자객행 물타는거  
osman |  2018-01-10 오전 9:33:00  [동감2]    
용병제,주장전 다 귀가 솔깃하네요.
좋은 제안입니다.
李靑 |  2018-01-10 오전 5:25:00  [동감7]    
한중일 삼국 바둑대회중 가장 흥미가 떨어지는 대회가 바둑리그인거 맞습니다. 해를 더할 수록 우승상금이 주는 것도 특이하구요, 정관장 물가정보등이 개인스폰대회를 취소하고 바둑리그로 들어온것도 호구지책인데 운영반안에 시정이 필요합니다.
쥬버나일쨩 이청 선생님 말씀 가슴에 와 박히는 군요,,,,,,존경함니다,,  
부엉이↙岩 |  2018-01-10 오전 3:57:00  [동감2]    
예전 프로야구 선발투수 예고제가 도입될때도 김성근 같은 이는 팀 전력을 투출 시키는 거
라면서 맹반대를 했었다
요컨대 현실 안주를 택하는 감독들의 의식변화가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
더 한심한 것은 바둑리그 감독들이 많아야 40대 중반으로 변혁을 추구해야 할 세대일텐데
어느 기성세대 못지 않게 밥그릇 챙기기에 민감하다는 점
박정환 상대로 그저그런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전략(?)으로 칭송되는 한 바둑리그에 미래
는 없다
cs1108 |  2018-01-09 오후 11:50:00  [동감0]    
과거 80~90년대에 대우 김우중 회장, 동양 현재현 회장이 바둑계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었는데... 바둑계에 이제 이런 후원사는 당분간 없겠지요.
cs1108 |  2018-01-09 오후 11:46:00  [동감4]    
본문 내용처럼 同지명간 경기 확대(용병제 도입의 전제조건!), 장고대국 확대, 퓨처스리그 개선 등 팬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앞으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자체적으로는 안된다면 후원사인 KB그룹에서 뭐라고 해야 바뀌려나요...
ajabyu 어딜가나, 기득권자들은 변화를 싫어하지요.. 그래야 지들 밥그릇이 깨지지 않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지금의 한국 바둑이 망해야, 리그가 바뀐다고 봅니다.. 시니어리그에서도 주장전 안만드는거 보세요..정말 재미없죠.. 바둑리그는 더 재미없죠...  
cs1108 |  2018-01-09 오후 11:41:00  [동감4]    
지금 바둑리그는 외형은 커졌지만, 재미면에서는 주장은 주장끼리 2장은 2장끼리 붙었던 2003년 드림리그(바둑리그 시초)만도 못한것 같습니다.
cs1108 |  2018-01-09 오후 11:38:00  [동감3]    
평소에 늘 갖고 있던 생각을 정용진씨의 글로 보니 정말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제발 올해 바둑리그에서는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지역연고니, 구단제니 하는건 나중에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키베리 |  2018-01-09 오후 11:30:00  [동감6]    
저번 플레이오프에서 박정환은 나오지도 못하고 팀은 탈락했던 촌극이 기억나네요. 지금의 묻지마식 오더제는 정말 장점은 하나도 없고 단점만 수두룩 해 보입니다. 정말 개선이 시급하다는거 동감하고 많은거 바라지 않으니 최소한 주장전만이라도 생겼으면 합니다.
ajabyu |  2018-01-09 오후 11:10:00  [동감3]    
바둑리그 드럽게 재미없지... 도대체 왜하는거야? 저런건..
ajabyu 제발 주장전 좀 만들어라...  
코코33 |  2018-01-09 오후 11:02:00  [동감3]    
대학동문전 고교동문전이 더 재미있다. 그리고 승단전도...
아마 대국위주로 방송해라
쥬버나일쨩 바덕리그보다 승단전이 백배 재미있다 특히 류승희님 정말 최고시다,,,,,,,  
백보궁 |  2018-01-09 오후 10:53:00  [동감7]    
좋은 제안이다. 지금 우리 바둑계에 시급히 바궈야 할 세가지..
첫째 새내기 신예들의 대국기회를 1주일에 최소 두판은 만들어 줘야 한다. 우리 바둑의 미래가 걸려있는 문제다. 상금이 적더라도 인터넷 바둑 사이트를 통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바둑 중계하고 명예를 부여하면 된다. 바둑팬들은 신예기사들의 바둑과 여러 면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신예대회도 시니어 대회나 여자대회 이상으로 관심을 끌수 있는 충분한 요소가 있다. 둘째, 속기 바둑 위주에서 장고바둑을 대폭 늘려야 한다. 기사들의 실력과 세계대회 성적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상급 끼리 대결에서는 사소한 것이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 세째, 바둑리그 주장전을 도입해야 한다. 김 빠지는 대국은 기사들의 실력을 증진시킬 수 없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강시콩시 |  2018-01-09 오후 10:04:00  [동감4]    
사실 , 바둑리그 잘보지 않는다 박정환이 나오면 찾아서봤고 차라리 시니어 리그 조치훈대국을 더 기다렸다. 왜냐하면 응원할 팀이없다. 그나마 이창호가 나오는 황진단이 우승하길 원했지만, 야구같이 지면 애닳아하는 그런 응원팀이 없다는거다
변검사 |  2018-01-09 오후 10:02:00  [동감0]    
바둑에 프로기사님들은 독특한 분야에 깨달으신 분들 같아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특별한 관리가 있으셔면 합니다
1년에 수천명씩 수만명씩 나오는 평범한 천재 이상이니까요
bong07 |  2018-01-09 오후 9:53:00  [동감7]    
아무도 관심없는 퓨처스리그 3억원을 신예들을 위한 오픈기전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보냅니다. 단, 제한시간 2시간 이상으로하여 신예들이 실력향상이 될 수 있는 기전으로 만들어야 할 겁니다
변검사 |  2018-01-09 오후 9:51:00  [동감0]    
프로는 직업 직업은 먹고살기 살려면 직업의식이 먼전데 빅매치니 세계1인자니
이건 잘먹고사는 사람한데 재미거리지 상당한 프로들은 프로의 눈높이로 보면
뭔가 모르는 아마들 눈높이 아닐까 프로는 이미 사는 차원이 다른데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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