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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Kixx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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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Kixx가 이긴다"
11월22일 플레이오프 1차전 프리뷰
| 안형준 2017-11-21 오전 00:5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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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오프1차전, "조커는 강승민, 치열한 접전 끝에 KIxx의 승리를 예측한다" |
승부의 세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다고? 정말? 안형준에게는 보인다. 그 한치 앞이!
2017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을 맞아 안형준 프로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로바둑팬이 즐겁게 관전하실 수 있도록 매 대결 승부를 사전 예측해 예상평 을 제시하고 결과평까지 특별기고한다.
▲ 안형준.
안형준은 안성준과 함께 형제 프로기사로 유명하다.
한국랭킹 6위인 동생 안성준이 바둑판 '안'의 실력가로 유명하다면, 형 안형준은 바둑판 '밖'에서의 냉철함으로 승부예측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여자바둑리그'와 '바둑리그' 등의 승부를 예측했는데 그 정확도가 매우 높아(와일드카드전의 예상 Pick은 100퍼센트 적중했다.) 바둑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프로기사의 공개된 성적과 컨디션은 물론, 비공식 성적(인터넷대국,연구실 리그전 등)과 컨디션을 빠르게 수집해 그 누구보다 승부예측에는 자신있다는 안형준. 그의 플레이오프 1경기 프리뷰를 소개한다.
[예상평]
▣ KIxx와 포스코켐텍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결정됐을 때 포스코켐텍의 김성룡 감독은 내심 Kixx가 떨어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SK엔크린과 화성시 코리요가 약 팀이라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켐텍에게 가장 강했던 팀이 바로 Kixx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한 느낌은 항상 현실로 다가오는 법. 정말로 Kixx가 포스코켐텍의 앞길을 막아섰다.
이번 시즌 포스코켐텍의 전력은 정관장과 함께 2강으로 뽑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이 전력이 더욱 강해졌으니 당연한 평가라 하겠다. 최철한·나현·변상일로 구성된 3각 편대에 이원영이 합류했다. 그리고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윤찬희를 다시 데려왔으니 *팀의 완성도*로 본다면 정관장보다도 강력한 라인업이다.
실제로 이적생인 이원영은 10승을 거두며 김성룡 감독을 웃게 했고 3지명 변상일은 한층 성장해 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팀의 핵심카드인 최철한과 나현도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팀 전체가 흔들림 없이 운영됐다. 정관장이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탓에 선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상위권에서 내려온 적은 단 한 라운드도 없었으며, 마지막에 힘이 떨어진 SK엔크린을 밀어내고 2등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4지명이었던 윤찬희는 보호 지명되지 못했다. 하지만 5지명 선발에서 김성룡 감독은 다시 윤찬희를 선택했다.
Kixx 역시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어떻게 보면 포스코켐텍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시즌을 보냈다고도 볼 수 있다. 전년도의 부진을 딛고 올라선 김지석과 윤준상이라는 원투펀치와 *기복 없이 일정 승수를 보장해준 백홍석과 강승민의 힘이 얻어낸 결과.* 아픈 손가락인 김기용의 부진만이 맘에 걸릴 뿐. KIXX의 주전 멤버는 상당히 탄탄했다. 특히 김지석의 부활은 Kixx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다. 지난 시즌 8승 6패에 그쳤던 그가 이번 시즌 12승 4패 다승 3위로 본인의 이름값에 맞는 성적으로 돌아온 것.
에이스 카드가 더욱 힘이 발휘하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Kixx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는 것은 포스코켐텍에 비해 확실한 강점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의 3각 편대가 강력하지만, Kixx의 주장 김지석의 이번 시즌 포스는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엔크린은 김지석에게 3판을 모두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김지석+윤준상 14승16패 → 올 시즌 김지석+윤준상 22승10패
승패합산 기준 –2승에서 +12승으로 전년대비 훨씬 좋은 성과를 올렸다.
▣ 정규리그 맞대결
전·후반기 대결 모두 Kixx가 포스코켐텍을 3대2로 제압했다. 김성룡 감독이 Kixx를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후반기 대결 당시 Kixx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포스코켐텍은 자력2위 수성이 걸려있던 중요한 승부였는데, 오더가 공개되자 놀라운 결과가 펼쳐졌다. Kixx 선수들이 포스코켐텍 선수들에게 한 판을 제외하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것.
무작위로 배치되는 정규리그 오더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상대 전적의 우위는 경기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Kixx의 승리. 즉 Kixx 팀은 상대성에서 포스코켐텍에게 완벽하게 앞서고 있다는 것. 상성 싸움에서는 분명 Kixx의 우위다.
▣ 오더 예상
포스코켐텍의 김성룡 감독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면 Kixx의 김영환 감독은 믿음을 주고 맡기는 덕장 스타일. 두 감독의 전략은 분명 다르다. 먼저 포스코켐텍의 입장에서 오더를 바라본다면, 1) 김지석과 최철한 or 나현의 대결은 피해야 한다. 2) 윤준상을 상대로는 최철한 or 나현을 붙여야 한다.
이 두 가지 전제를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김지석을 상대로 최철한과 나현은 어려움을 겪어왔다.*최근 상승세인 김지석과 맞대결은 포스코켐텍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 KIXX 입장에서 보면 윤준상은 김지석과 반대로 최철한 나현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김지석이 상대의 상위 지명과 만나고 윤준상이 하위지명과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최철한과 김지석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지만 최근 10국의 전적은 8승 2패로 김지석이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 장고대국을 잡아야 한다
정규 시즌과 달리 오더를 매판 공개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장고대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티브로드는 이동훈이라는 장고 카드로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주도권을 잡은 바 있고,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KIXX는 강승민과 홍기표를 장고대국에 기용하며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었다. KIXX의 장고 카드는 강승민과 홍기표가 나눠서 출전하고 있다 *하위지명 두 선수가 장고를 맡아서 나옴에도 SK엔크린은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알려진 카드에 대해 포스코켐텍이 가져갈 전략은 기존 방식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장고로 출전한 선수는 바로 이원영. 성적도 4승 2패로 준수했기에 일단 1차전에 장고로 내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최철한과 변상일 이 강승민에게 좋지 못한 상대 전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원영 카드는 자연스럽다.
과거의 포스트시즌을 살펴보면 장고 카드를 미리 공개하다시피 한 경우에도 상대 팀은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로는 1) 공개할 수준의 선수라면 장고에 강한 편이고 2) 상대 팀에 천적이 있지 않기에 공개할 수 있었으며 3) 에이스 카드를 공개한 것이 아니기에 희생번트 작전도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오픈을 한 느낌의 Kixx에 대항해서 포스코켐텍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 역으로 갔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크고,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전력의 우위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필자가 가장 중요한 대결을 뽑는다면 바로 1차전 장고대국이다. 장고대국에서 패하면 그날의 전반전의 주도권을 내주는 데다가 2차전 이후의 전략이 매우 혼란스럽게 된다. 바로 전날 패한 선수를 똑같은 선수와 대결하게 하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럽기에 대체 선수를 찾게 되고 이것이 팀 전략의 흔들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포스트시즌 장고대국 성적 강승민 5승 0패 홍기표 5승 3패 팀 내 장고대국 출전 비율이 두 선수가 65%를 차지한다. *
▣ 강승민이 조커다
강승민이 이번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의미를 가질 카드로 보인다. 4지명 선수로 상대 전적에서 포스코켐텍의 주전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이 가능하며, 장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장고 카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장고로 나온 강승민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포스코켐텍 입장에서는 전술적으로 크게 어려워진다. 1국을 내주고 밀리는 상황이 된다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에이스인 최철한 혹은 나현이 등판할 수밖에 없으며, 그때를 기다리던 Kixx는 김지석을 출전시킬 것이다. 이는 오더에서 밀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 치열하리라, 그러나, Kixx의 승리를 예측한다!
Kixx의 에이스 김지석이 포스코켐텍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특급 에이스와 주전 선수 모두가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점차 강력해지고 있는 Kixx이기에 포스코켐텍 입장에서 매우 위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팀의 주축 최철한과 이원영이 LG배 8강에서 지면서 맥이 풀려버린 상황까지 여러모로 포스코켐텍이 고민해야 될 것이 아주 많다. 반면 Kixx는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다만 좋았던 리듬이 휴식기간에 유지가 됐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이라도 Kixx가 유리해 보인다.
경기방식
- 정규리그 상위 5팀 스텝래더 방식
-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준플레이오프(3경기)→플레이오프(3경기)→챔피언결정전(3경기)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 정규리그 4위 vs 5위 팀 간 최대 2경기
• 준플레이오프 진출 조건
정규리그 4위 팀 : 2경기 중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시
정규리그 5위 팀 : 2경기 모두 승리시
-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경기 승수 동률인 경우 정규리그 상위팀 승리
안형준 블로그 바로가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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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7-11-21 오후 7:0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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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프로,k바둑에서 해설 보는데,
사려깊은 언어 선택이 아주 돋보이더만.
목소리도 차분해서 듣기 편안하고.
해설 자주 나오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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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의수담 |
｜ 2017-11-21 오후 12: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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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님은 굳이 수치로 표현하자면 6대4정도의
킥스우세를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은확률이 발현될수도 있는 것이므로
예상은 틀릴수도 있지만 내용에 수긍한만한 점이 많습니다.
포스코의 남녀동반우승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표본수가적은 상대전전보다는 객관적지표인 레이팅이나 랭킹에 의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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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le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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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켐택 한국랭킨 10위권 기사가 3명임니다 포스코 무조건 우승임니다,,,무슨 헛소리여,,,, 김겅룡감독님 열받게해서 이길려구 발버둥치시네....참,,,놀부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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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
｜ 2017-11-21 오전 10: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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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의 분석의 적중율이 높다면 준비된 감독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바둑리그 감독으로 스카웃 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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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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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상을 해보자면 안형준은 일단 방송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할것 같습니다....바둑계의 관행은 감독들의 나이수준을 비슷하게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세대 감독군은 안조영, 이희성,이현욱등
또 그다음은 송아지세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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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엔틴 |
｜ 2017-11-21 오전 10: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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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치밀하고 정교한, 프로다운 분석이라 여겨집니다. 바둑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
야에서 이런 분들은 두각을 낼 듯 싶네요. 그런데 이 글 읽고 김성룡 감독의 안색이 어떨
지 궁
금해지는군요^^; 저는 이창호 9단 팬인지라 혹여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안형준 사범
의 분석이 계속 정관장과의 결승편에
서도 이어지길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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