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이 목표였는데 점점 욕심이 생긴다. 우승하고 싶다.”
"점점 욕심이 생긴다"는 이영구의 임전 소감에 유희영 리포터가 물었다. "우승한다면 내가 이걸 하겠다 하는 공약 걸 수 있나?" 10초 정도 망설이던 이영구는 "아 그렇다면 우승은 좀 힘들 것 같다"라며 웃자 모두가 따라 웃었다.
이영구-김미리의 호흡이 근사했다. 5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SG배 페어바둑최강전 8강전에서 이영구-김미리 팀이 박하민-권가양(아마) 팀에게 1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른 이영구-김미리 팀은 8강에 오른 팀(강동윤-김은선 vs 주위안하오-정옌)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프로기사, 프로기사+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특히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도입한 ‘덤 베팅제’가 적용돼 다른 대회와 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페어바둑은 백을 쥔 남성의 수를 바로 여성이 대응해야해 백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은 피셔방식을 취하며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피셔 방식이란 매 수 남은 시간에 지정된 추가시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세계체스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주로 사용된다. (예: 제한시간 10분에 추가시간 30초일 경우, 대국 시작 후 5초 뒤 착수 시 남은 제한시간은 9분 55초 +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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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구♡김미리(왼쪽) 박하민♡권가양(아마)
▲ "공약을 걸어야 한다면 우승은 못 할 것 같다"는 이영구의 말에 웃는 김미리.
▲ 가장 먼저 4강에 오른 이영구(오른쪽)와 김미리.
▲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하민과 권가양(아마)이 강팀을 만나 아쉽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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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와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