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Home > 뉴스 > 국내뉴스
꼴찌의 반란…아름다운 1승
꼴찌의 반란…아름다운 1승
여자바둑리그 현장 스케치
[취재수첩] 박주성  2017-05-06 오후 09:55   [프린트스크랩]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페이스북
▲ 마지막 14라운드에서 한국의 바둑퀸 박지은과 마주 앉은 위리쥔.


올해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용병들은 정규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했을까? 용병기사 중 중국은 충남 SG골프 중국기사 루이나이웨이, 서울 부광약품 쑹룽후이, 포항 포스코켐텍 리허, 경기 호반건설 차오유인, 일본기사로 인제 하늘내린 일본기사 후지사와 리나, 부안 곰소소금 뉴에이코, 대만 기사는 서귀포 칠십리 대만기사 위리쥔이 있다.

개인순위에선 루이나이웨이가 6승 4패(승률 60%), 쑹룽후이가 6승 6패(승률 50%), 차오유인이 4승 3패(승률 57.14%)로 중국기사들이 압도적으로 좋다. 후지사와 리나는 올해 1승 3패, 뉴 에이코도 5패로 일본기사들은 부진하다.

유일한 대만 기사 위리쥔도 4전 4패, 승률 0%였다. 위리쥔은 리그 초반 1라운드, 4라운드, 5라운드에 나와 여수 거북선 이슬아, 포스코켐텍 리허, 부안 곰소소금 이유진에게 패했다. 약하다는 말에 상처입었지만, 감독도 팀을 위해 더는 출전기회를 줄 수 없었다. 정규 리그 후반인 12라운드 통합라운드에 출전했지만, 이때도 부안 곰소소금 1주전 김혜민과 만나 패했다.

▲ 위리쥔은 지난 통합 12라운드에서 상대팀 1주전 김혜민을 만났었다.

그랬던 위리쥔이 6일 열린 마지막 14라운드에서 드디어 감격어린 1승을 거뒀다. 바둑퀸 박지은을 꺾고 얻은 승리라 더욱 빛이 났다.

○● 관련기사- 서귀포 칠십리, ‘유종의 미’란 이런 것 ☜ 클릭

첫 승을 거두고 검토실로 돌아온 위리쥔에게 여자리그 담당기자가 한국어로 "기분이 어때요"라고 묻자 위리진은 씩 웃으며 "기뻐요."라면서 웃음 짓고, 자리에 앉아 바로 복기를 시작했다. 감독은 "축하해"라는 한 마디를 전했을 뿐이지만, 얼굴엔 흐뭇함이 가득했다. 오늘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벌어지는 회식 때는 맘껏 이뻐해 줄 기세다.

▲ 정규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박지은 9단에게 승리한 위리쥔.

서귀포 칠십리 이지현 감독은 "위리쥔이 국가대표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성격이 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고,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초반 세 번 내보내고 패했을 때는 다른 팀 3장과 만나지 않고, 주로 주장이나 다른 팀 용병과 붙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 바둑 내용만 보면 아직 성장해야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지금 실력만으로 평가하긴 이르다."라고 평한다.

이어서 "한국말은 대부분 알아듣는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부분이 약간 모자란다. 얼굴도 이쁘지만, 음식도 가리지 않고 성격도 좋다. 선수와 같이 있을 때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부분이 있다. 위리쥔은 한국에 온 지 6개월 정도만에 반 점 정도 늘었다. 미래를 보고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박지은에게 승리한 직후 모습. 위리쥔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빛나는 1승이다.

한국 여자기사들도 강하기에 용병 기사들이 자체 전력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 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리그 전체 흥행의 측면을 보면 이들이 채워주는 2%가 바로 여자리그의 미래다.

당연히 여자리그 감독들이 위즈잉, 왕천싱과 같은 강한 기사를 가장 선호한다. 실력이 저평가된 위리쥔을 선택한 건 감독에게도 용기가 필요했다. 포스트시즌과 관계없지만,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위리쥔은 충분히 축하받을 만 하다. 이 대국 전까지 팀은 정규리그 꼴찌, 개인 승률에서도 위리쥔은 꼴찌였다. 그래서 이 1승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 검토실로 돌아와 보여준 미소.

▲ 소감을 묻자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로 "기뻐요."라고 답했다.

▲ 복기를 위해 바둑판을 새로 치우고 다시 한번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다음 시즌에 더 성장한 위리쥔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 페이스북
  • 구글+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트위터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sygu977 |  2018-04-26 오전 10:26:00  [동감0]    
위리쥔 이쁘기도 하지만 첫승 축하 하고요.
이지현 감독님도 좋아 합니다만
기대 하겠습니다.
dragon.k |  2017-05-06 오후 11:33:00  [동감0]    
어험 ! 예쁘니까 괜찮다.
100일기증 |  2017-05-06 오후 10:20:00  [동감0]    
축하해요~
킬러의수담 |  2017-05-06 오후 10:15:00  [동감0]    
1라운드에서 이슬아에게 몰려 마구 얻어터질땐
안스럽다 못해 이슬아가 밉기까지 하더라고요..
올해리그는 마지막이지만
위리쥔의 바둑은 이제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FirstPage PrevBlock   1   NextBlock LastPage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