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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垣 조남철 선생 영결식 거행
한국 현대바둑사의 첫 장 연 거인의 마지막 착수 봉인(封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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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松垣)이라는 호 그대로 일평생 한국바둑의 푸른 소나무 울타리이고자 했던 거인의 마지막 착수가 봉인(封印)됐다. 지난 7월 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운명한 ‘한국 현대바둑의 아버지’ 조남철 선생(향년 83세)의 영결식이 5일 오전 9시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 영결식장에서 거행됐다.  이 영결식은 고인의 유족과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장례위원장), 한화갑 총재(명예 장례위원장), 원로 김인 九단, 대한바둑협회 조건호 회장 등 한국 프로, 아마 바둑계 요인, 다수의 전문기사와 각계 주요인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약 1시간 가량 시종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졌다.사회자(한국기원 하훈희 총무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기사회장 조대현 九단의, 조남철 선생 약력소개, 고인의 유지와 생전모습을 담은 DVD 방영을 거쳐 허동수 장례위원장, 한화갑 명예장례위원장, 전문기사 대표 김인 九단의 순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조사(弔詞)가 이어졌다. 허동수 장례위원장은 첫번째 조사에서 “선생께서 바둑사에 남기신 족적은 선생의 개인사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현대바둑의 여명을 밝히는 소중한 등불이 되었다. 이제 일평생 두 어깨 위에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벗으시고 평안히 잠드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한화갑 명예장례위원장은 “한 분야에서 최초의 역사를 이룬 조남철 선생은 명실상부한 한국바둑의 국보였다"는 내용의 조사로써 선생의 업적을 높이 기렸다. 고인으로부터 한국 프로바둑 1인자의 상징인 국수의 계보를 이어받은 김인 九단은 “1945년 11월 한성기원을 설립하고 ‘장차 국제대회가 생길 때를 대비하여 순장바둑을 폐지하고 현대바둑을 보급해야 한다’고 하셨던 선생의 깊고 넓은 혜안에 후학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질 뿐. 이제 저희 210명 후배 프로기사들은 선생의 높은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바둑의 보급과 발전,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국위선양을 위해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 것을 다짐했다.  조사에 이어 1956년 ‘국수제1위전’을 개최하여 국내 최초로 공식프로기전시대를 알린 동아일보의 김학준 대표가 고인에게 ‘대국수’라는 영예의 칭호를 헌정하는 의식을 가졌으며 뒤 이어 조문객에 대한 유족대표 인사를 거쳐 장례위원장, 유족, 친지, 조문객 순으로 헌화하는 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을 마쳤다. 고인의 유해는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이창호 九단 등 젊은 프로기사들의 운구로써 경기도 양평가족묘원에 안치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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