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벌리캄프 교수, 바둑과 수학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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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벌리캄프 교수, 바둑과 수학이 만났다!
동일한 바둑을 흑백 서로 바꿔 끝내기 가치 비교 실험
| 김경동 2007-11-29 오후 06:41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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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수학이 만났다. 미국의 한 교수가 프로 기사들을 대상으로 11월 28~29일 양일간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끝내기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Coupon Go 대회가 열렸다.
이번 Coupon Go 대회 미국의 UC Berkeley대 수학/컴퓨터 공학 교수인 얼윈 벌리캄프(Elwyn Berlekamp,67세)교수 주축으로 이루어 졌으며,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에서 협조했다.
 얼윈 교수는 10개가 넘는 수학관련 특허, 수 십 편의 논문과 저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학상을 여러 번 수상, 많은 학회와 기업들의 자문위원, Combinatorial Game Theory (조합 게임이론) 분야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 중 하나.
하지만 바둑은 10급 수준이 채 안 되는 그가 바둑의 끝내기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Mathematical Go”를 출간한 이후, Combinatorial Game Theory를 연구하는 전세계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바둑이라는 게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회 시작 전에 인사말을 통해서 얼윈 교수는 “바둑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던 중 프로기사에게 특정 상황에서 각각 A와 B의 끝내기의 가치를 묻자 프로기사들의 답은 정확하게 몇 집이라는 답을 얻지 못하고 ‘A보다는 B가 크다’혹은 ‘B보다는 A가 크다’라는 모호한 답을 듣게 됐다. 이에 쿠폰이라는 특수한 과정을 두어 끝내기의 가치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번 실험 결과로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국 형세의 유불리(有不利)에 관계없이 동일 대국을 A선수와 B선수가 흑과 백을 번갈아 가면서 두 판을 두어 집 차이를 적게 내는 선수가 이기게 된다. 즉, 같은 대국을 흑을 쥔 A가 흑4집반승으로 마무리를 한 경우 다시 A가 백을 쥐고 다시 똑 같은 대국을 두어 최종 흑2집반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이 대국은 최종 A가 2집승을 하게 된다. 똑 같은 대국을 두어 첫 번째 결과보다 좀 더 격차를 좁힌 A가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독특한 것은 대국중에 쿠폰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인데 대국자는 반면 끝내기에서 최대 끝내기 자리의 집 수가 쿠폰(10집~0.5집) 숫자보다 적은 경우 쿠폰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대국이 진행되는데 이때 쿠폰을 가져가는 행위 자체도 하나의 수순으로 보며, 최종 반상의 집 수와 쿠폰에 적혀 있는 집 수를 모두 더해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는 안조영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장주주 9단, 원성진 8단, 송태곤 8단, 한상훈 초단 등 6명이 참가했다. 첫 날 대국은 1928년 9월 4일 두어진 대국(흑:우칭위엔, 백:하시모토우타로우, 덤없음, 흑6집승)을 안조영 9단 vs 원성진 8단, 송태곤 8단 vs 루이9단, 한상훈 초단 vs 장주주 9단이 특정 수순부터 똑 같은 조건에서 흑백을 번갈아 각각 두판을 두어 승부를 가렸으나 출전 선수들이 룰에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80년전의 기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은 10여년 전의 기보까지도 훤히 꿰뚫고 있는 프로기사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모든 대국은 기보를 작성하는데 있어 수순은 물론 쿠폰을 가져간 시점(수순) 등을 모두 기록했다.
11월 29일 저녁 6시가 넘어서 끝난 리그전에서 안조영 9단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원성진 8단, 루이9단, 송태곤 8단, 한상훈 초단, 장주주 9단이 각각 2위~6위를 차지했다.
총 6명의 프로기사가 30분/20분, 초읽기 30초 1회의 리그전 방식으로 대국을 두게 되며, 리그전 성적에 따라 우승자에게는 상금300, 준우승 150만원, 3위 100만원, 4위, 70만원, 5위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에 리그전 출전자에게는 참가 수당 400달러/1일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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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한조로 |
｜ 2007-11-29 오후 7: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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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실험이군요 근데 역시 끝내기가 강한 안조영9단이 우승을 했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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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소조직 |
｜ 2007-11-29 오후 8: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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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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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빼기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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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부족한 글이라 다시 읽어도 마찬가집니다. 한국일보에 가장 자세한 글이 실렷다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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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빼기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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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쿠폰바둑 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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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인간 |
｜ 2007-11-29 오후 9: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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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끝내기가 강하다고 소문난 안조영9단이 우승한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외의 순위는 약간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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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go1 |
｜ 2007-11-30 오전 1: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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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이런 연구 생각을 했는데 저명한 학자분께서 나서셨다니 놀랍네요. 이런 걸 보면 참 한탄이 나옵니다. 바둑이 서구와는 비교도 안 되게 활성화되어 있는 동양, 특히 최강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선 이런 연구시도가 없었던 겁니까? 바둑학의 길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과학, 특히 수학이나 통계학과 함꼐 연구할 분야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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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go1 |
｜ 2007-11-30 오전 1: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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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히 동양철학과 접목해서 연구할 분야는 더욱 많습니다. 우리 바둑학계 여러분들 다양한 연구시도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 학부전공이 철학인지라 가끔 이창호 9단의 바둑과 노장철학을 연계해서 연구하면 정말 좋은 논문이 나오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뭐 지금은 그냥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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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go1 |
｜ 2007-11-30 오전 1: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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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학과가 적극적으로 다른 학문과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둑학과가 있는 나라는 오직 한국뿐 아닙니까?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다른 나라에 바둑학이 없는 지금 바둑학의 종주국으로 확실하게 학문적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란 거죠.
그리고 바둑이 스포츠화되면서 참 아쉬운 점이 예술(藝術), 혹은 예도(禮道)로서의 바둑의 정신과 가치가 너무 쉽게 사라져간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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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go1 |
｜ 2007-11-30 오전 1: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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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과 바둑학과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 주셨으면 해요.
스포츠화가 눈 앞의 돈벌이엔 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바둑의 가치를 생각하면 예술과 예도로서의 바둑이 비교도 안 되게 더 소중하거든요. 일본이 요즘 성적이 형편없다지만 왜 그들이 우리를 앞서있냐는 답이 여기 있습니다.
바둑을 놀이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도(棋道)의 경지까지 끌어욜렸다는 거죠.
이런 밑바탕을 깔고 해외에 보급해 왔기 떄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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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 |
｜ 2007-11-30 오전 1: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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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그냥 잡귀아닌가요? 재미가 있으니까 하는거지 그걸가지고 연구까지 하다니... 서양인이니까 이런 연구 하지 한국인이면 할 가치도 없다고 느끼지 않나요? 돈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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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go1 |
｜ 2007-11-30 오전 1: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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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둑은 단순한 바둑만 전한 게 아니라 일본의 정신적 가치까지 전파하게 된 거고 그걸 배운 서구인들로부터 경이와 존경을 받는 겁니다.
21세기는 문화전쟁 시대입니다.
문화라는 건 그 밑바탕에 정신적 가치와 사상을 통해 수준이 정해지는 거거든요.
바둑문화의 가치를 고양하는데 부단히 정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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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빼기곰탕 |
｜ 2007-11-30 오전 8: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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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쿠폰바둑을 쳐 보세요,,,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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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빼기곰탕 |
｜ 2007-11-30 오전 9: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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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끝내기 그림 설명이 잘못 됐군요...동아일보가 끝내기 크기 설명이 정확합니다. 하지만 쿠폰바둑에 대해서는 한국일보가 설명이 더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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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불패 |
｜ 2007-11-30 오후 12: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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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 관한 본격적인 학문적 연구가 시작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위에 seigo1님도 바둑 연구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특히 바둑과 철학의 연계시켜 하신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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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오K |
｜ 2007-11-30 오후 8: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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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읽으며 즐거웠습니다.모처럼 품위있는 글 접했기 때문입니다.
바둑이 놀이냐 도 냐 또는 학 이냐 하는 문제 밤샘의 담논꺼리 이겠습니다.
바라건데 이 세가지를 다 돌돌 뭉쳤으면 한다면 과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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