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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고단과 저단의 대국심리
꼭 착각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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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럼 리서치(www.coreagelleb.reserch.com) 분석팀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기사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심리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기원 마사회(馬士會)가 기원근처 '명동분식'에서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섰다. ☞대국전 고단: 바쁘게 신경쓸 일이 너무 많아 대국시간에 꼭 늦게 온다. 저단: 승부호흡을 가다듬느라 선배 기사보다 늘 먼저 와 있다. 고단: 상대 대국자가 이창호면 "오늘도 글렀구나"라고 생각한다. 저단: 이창호도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다음 대국상대를 확인한다. 고단: 저단진을 만나면 한 수 가르쳐 주겠다고 생각한다. 저단: 고단진을 만나면 '꽁짜'(공짜의 방언)로 한판 먹었다고 생각한다. 고단: 상대가 초단이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깔본다. 저단: 상대가 입신(入神)이라도 '나이롱 고무신'정도로 생각한다. (註: 나이롱: 가짜의,허술한 고무신: 만만한 저가 브랜드의 대명사) 고단: 대진표를 보면 스스로 승패를 직감할 수 있는 능력(?) 이 생긴다. 저단: 일단 되든 안되든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둔다. ☞대국중 고단: 상대방 돌을 꼭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단: 나 잡아봐라 하고 자신있어 한다. 고단: 흑인데도 항상 후수를 잡는다. 저단: 흑백 상관없이 선수로 이곳저곳 종횡무진. ☞대국후 저단: 지고 나면 꼭 배우려는 자세로 기보를 정리해 둔다. 고단: 지고 나면 꼭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예1) 어먼데 독공(毒攻) - "왜 나만 초를 빨리 읽은겨?" 예2) 뚱딴지 신공(神攻) - "주차장에 내차 빼라고 한 넘 누구여?" 저단: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고단: 꼭 착각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고단: 지면 한숨쉬며 쐬주 한잔 걸치고 나이 탓한다. 저단: 지면 인터넷에서 아마추어 ID로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한다. 고단: 본선 올라가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번에는 틀렸다. 저단: 1차예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따놓은 당상이다. (추신: 위 기사는 당연히 사실과 다르니 절대 흥분하지 말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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