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결승 문턱에서 랴오위안허에게 막혀

▲ 4강전 1경기가 끝난 후 복기 모습. 박정환(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 위빈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 랴오위안허.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 랴오위안허 9단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1경기에서 박정환은 164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 했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맞추며 백중세를 유지하던 국면은 중앙 전투에서 랴오위안허의 완착으로 박정환(흑)이 우세를 잡는 듯했으나, 형세를 오판한 박정환 9단이 연이어 느슨한 수를 두며 역전을 허용했다. 페이스를 잃은 흑의 실수가 계속 등장하며 집 차이는 점점 벌어졌고, 종국에는 랴오위안허가 무리수를 응징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이번 승리로 랴오위안허는 메이저 세계대회 첫 결승무대에 올랐다. 지난 2024년 몽백합배 4강이 랴오위안허의 이전 최고 성적이며, 메이저를 제외하면 2019년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 올라 천야오예 9단에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15일은 4강전 2경기로 이어진다. 한국의 김지석 9단과 중국 딩하오 9단의 대결이 벌어진다. 김지석은 딩하오와 세 판 두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두 기사가 직접 마주보며 대국하는 것은 2019년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 이후 6년 만으로, 2020년 갑조리그와 2022년 LG배 기왕전 8강전은 온라인으로 대국했다. 승자는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놓고 랴오위안허와 결승3번기를 치르게 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5회를 준다.


※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 4강 대진 / 상대 전적(왼쪽 선수 기준)
[11월 15일 낮 12시 대국]
韓김지석vs中딩하오: 0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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