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막을 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김지석 9단, 박상진 9단, 목진석 9단까지 3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합예선은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각국에서 온 381명의 경쟁으로 19일부터 엿새간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진행됐다. 15명에게 허락되는 본선행 티켓 중 11개를 중국이 가져갔다. 전체의 73.3%를 점유하며 강세를 보였다.
일반조에서 한국의 박상진은 중국 강호 자오천위 9단과의 결승전에서 301수까지가는 접전을 펼쳤고 백으로 반집승했다. 이로써 결승에서 한-중전 전패를 피할 수 있었다. 같은 조 김지석은 권효진 7단을 맞아 18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시니어조에서는 목진석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5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여자조 결승에서는 오유진 9단이 중국 탕자원 6단에게 155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하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한편, 일본과 대만은 한 명도 통합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일반조] 韓박상진(승)-자오천위. 통합예선 결승전 한-중 대결에서 유일한 한국 승자였다.
[일반조] 韓권효진-韓김지석(승). 2014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김지석이 본선에 올랐다.
[시니어조] 韓목진석(승)-韓이창호. 11승34패의 상대전적 열세를 딛고 목진석이 승리했다.
▲ 시니어조를 통과한 목진석은 10년 만에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른다.
▲ 베트남 강자 하꾸윈안이 월드조를 통과하며 본선에 올랐다. 월드조 신설(2013년) 이후 첫 여성 우승자다.
월드조에서는 베트남 하꾸윈안(2006년생)이 유럽 최강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롭 반 자이스트를 결승에서 꺾고(97수 만에 흑불계승) 본선티켓을 잡았다. 하뀌윈안의 스승 이강욱 3단은 “열심히 하는 친구라 그저 대견할 뿐”이라며 “한국에서 베트남 바둑 보급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덕분이다. 이번 본선 진출이 베트남 바둑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선통과자 15명(한국3·중국11·베트남1)과 시드배정자 17명이 겨룰 32강의 대진의 윤곽이 이 같이 드러났다. 본선은 11월 8일부터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우승상금 3억을 놓고 열린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는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며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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