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의 명예, 고교시절의 추억, 변치 않는 우정’
제18기 YES24 고교동문전 16강전 4경기는 휘문고와 목포고의 대결로, 바둑TV에서 방영됐다.
휘문고는 준우승 2차례, 왕중왕전 우승 1차례를 한 바 있는 강팀, 목포고는 역대 고교동문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준 적은 없지만, 이번에 우승 후보 경기고를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그래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었는데, 결국 전통의 강팀 휘문고가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1국에서는 목포고의 착각에 힘입어 휘문고가 좌변에서 대마를 잡은 이후 휘문고가 스무 집 가량 앞섰다.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목포고가 중앙과 우변 타개에 성공하면서 차이를 3집반 이내로 좁혔다. 그랬는데 휘문고가 이번엔 우변 대마를 잡아 내면서 판을 끝냈다.
2국에서는 목포고가 반격에 성공했다. 목포고가 극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초반부터 앞서갔다. 마지막엔 복잡한 변화가 많았으나 결국은 우세를 지켜냈다.
3국은 진 쪽에서는 허망한 내용이었다.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우중앙에서 목포고가 회돌이축을 착각해 요석이 잡히면서 급격히 휘문고로 기울었다. 결국 끝까지 우세를 지켜낸 휘문고가 승리했다.
▲한철균 해설가 (오른쪽)와 유종수 캐스터.
1국(릴레이) : 휘문고, 28.5집승
흑: 휘문고(김기선-한정관-백종대)
백: 목포고(김성수-곽웅구-김성국)
[그림1] 1로 젖혔다. 백이 제대로만 받는다면 정상적인 진행이 된다. 그러나 백이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림2] 실전에선 1로 받았다. 그러자 2가 떨어졌다. A, B가 맞보기가 되어 백은 전멸했다.
[그림3] 그렇다고 1로 받는 것도 안 된다. 2로 젖히는 순간 역시 백은 모두 잡히게 된다. 백A엔 흑B로 두면 백은 대책이 없다.
[그림4] 백으로선 그냥 1로 이어 두었으면 괜찮았다.
2국(연기) 목포고, 16.5집승
흑: 목포고(곽웅구-최도일)
백: 휘문고(이원영-정종구)
[그림1] 1로 끼우자 2로 는 장면.
[그림2] 실전에선 백은 1~7까지 저자세로 나왔는데, 좋지 못했다.
[그림3] 5까지 흑이 일거에 우세를 잡게 됐다.
[그림4] 백으로선 1로 나가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그림5] 만약 흑이 1로 끊는다면 백은 2로 눌러 막는 순간 두터운 형태를 얻게 되어서 백이 아주 우세해진다. 3엔 4로 대응한다.
3국(릴레이) 휘문고 불계승
흑: 목포고(김희찬-최도일-박문규)
백: 휘문고(이웅기-김기선-백종대)
[그림1] 흑이 1~5까지 백을 가르는 데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흑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림2] 백이 1~3으로 두자 회돌이축이 성립해서 흑이 망했다.
[그림3] 물론 흑이 계속해서 해당 변화를 지속한다면 6까지 축이 된다. (흑3=이음)
[그림4] 흑으로선 애초에 수순을 하나 잊지 않았으면 되었다. 흑1과 2의 교환을 미리 해놓는 것이다. 그런 뒤 3으로 두고-
[그림5] 6까지, 이제부터의 바둑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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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상하좌우 이동하며 볼수 있습니다.
고교동문전은 매주 목·금·토·일 밤 11시 네 편의 바둑TV 본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1국과 3국은 ‘3인릴레이바둑’이며, 2국은 ‘2대2 연기바둑’으로 진행한다. 각 팀은 최소 6명 이상 출전하며 팀당 2명만 2번 출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같다. 그러나 달라진 점도 있다. 연구생이나 선수 출신들은 오직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시간제는 고교동문전 고유의 25분 타임아웃제(3분 추가)다. 3분 미만이면 15집을 공제당하며 3분을 초과하면 시간패가 선언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철저한 시간 관리가 요구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