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스러운 순간. 검정고시 팀이 YES24 고교동문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검정고시 팀이 고교동문전 대회2연패를 달성했다.
'다시 만난 청춘, 우정의 수담!' 제17기 YES24배 고교동문전 결승전이 바둑TV에서 방영됐다. 결승에서 검정고시 팀이 원주고 팀을 2-0으로 눌렀다. YES24 고교동문전은 매 경기 3판2선승제로 진행된다. 따라서 높이 오르기까지의 전적을 들여다 보면 2-0 승리와 2-1 승리가 혼재돼 있는 게 보통이다. 만약 2-0으로만 경기를 승리해 나간다면 대단할 것이다. 본선 전체를 무패로 승리해 우승까지 한다는 얘기인데 그 일이 벌어졌다. 고교동문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검정고시는 이번 대회에서 본선부터 출전했다. 32강에서 경신고를 2-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용산고, 선린인터넷고, 중앙고를 모두 2-0으로 차례차례 이기고 결승에 올랐고,결승에서도 2-0 승리를 거두었다.
▲ 결승전을 윤현석 해설가와 배윤진 캐스터가 해설했다.
▲ 검정고시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검정고시 동문이 대거 검토실에 모였다.
결승의 1국 릴레이 대국(3명이 초ㆍ중ㆍ종반을 나누어 두는 방식)에서 이영남ㆍ문영근ㆍ이호용이 출전해 조중웅ㆍ서명재ㆍ최광호가 한 팀을 이룬 원주고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한발 앞서 나갔다. 이어 2대2 연기바둑으로 열린 2국에서 검정고시 주준유ㆍ김영민이 원주고 박종수ㆍ서영수에게 백으로 시간승을 거두며 화룡점정 했다.
1국 (릴레이) 검정고시, 흑불계승
흑: 검정고시 (이영남-문영근-이호용)
백: 원주고 (조종웅-서명재-최광호)
결승전답게 중반이 무르익고 있을 때에도 한쪽으로 형세가 기울어지지 않고 있었다. 중앙 경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승부라서 형세판단이 굉장히 어려웠다. 중앙 대마가 걸린 치열한 패싸움이 한창이던 때 검정고시 이호용의 비틀기가 성공했다. 백의 대마를 잡으면서 단박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림1] 흑1이 검정고시 이호용이 비틀기. 잘못 받으면 천길나락이다. 교묘했다. 백은 2로 받았다. 정확히 걸려들었다.
[그림2] 1로 이으니 백은 대책이 없다. 2로 받았고 3으로 바깥 공배를 메우자 수상전에서 유리하다. 백세모들이 위험하다. 7까지 수상전에서 흑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림3] 그냥 1로 땄더라면 오리무중의 바둑이었을 것이다.
[그림4] 10까지의 수순으로 대등한 전투다.
[그림5] 8까지 진행됐다면 흑과 백이 최선을 다하며 균형을 맞추게 되며 아직 팽팽한 승부였을 것이다.
2국 (연기) 검정고시, 백시간승
원주고 (박종수-서명재)
검정고시 (주준유-김영민)
주거니받거니, 검정고시와 원주고는 득점과 실점을 주고받았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던 형세였는데, 관록의 검정고시가 시간 관리에서 앞섰다. 시간승으로 끝냈다.
▲ 김영민 단장 겸 선수는 “상대팀도 전력이 좋아서 고민을 많이했다. 1국도 어려웠고 페어바둑도 어려웠는데 운이 좋았다.”며 “검정고시라는 타이틀을 걸고 고교동문전에 나온 게 큰 영광이다. 물심양면 도와주신 총동문회와 선후배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호용 선수는 “작년에 우승해서 올해도 우승할 줄은 생각 못했다.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제17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지난 1월 14일 열린 예선에 30개의 고교동문 기우회가 참가해 16개 팀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본선은 예선 통과팀과 전기 대회 16강 진출팀 등 32개 학교 동문 기우회가 토너먼트를 벌여 검정고시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