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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막을 내렸다.
올해 노사초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총 9개 부문으로 26일과 27일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개인전은 아마 국수부, 시니어 국수부, 여성 국수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함양군민부로 구성됐고 , 단체전은 여성 단체부, 동호인 단체부, 영남·호남 시군 단체부로 나뉘어 경쟁했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열리지 않았다.

개인전은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했다. 시간누적(피셔)방식으로 기본시간은 5분으로 매수 20초를 추가했다. 단체전은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했고 생각시간으로 기본 10분에 초읽기 20초 3회를 주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아마국수부 결승에선 류인수가 백운기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기에 이은 연속 우승이다. 여자국수부 결승에선 서수경이 이우주를 꺾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시니어부 결승에선 이철주가 박성균을 꺾고 우승했다.

각 부문별로 우승과 준우승에게 상패와 연구비가 수여됐다. 개인전 우승자는 아마단증을 받았다. 각각 아마 국수부와 시니어 국수부, 여성 국수부는 아마 6단증을,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는 아마 5단증이다. 공동 3위와 장려상, 감투상 수상자는 연구비를 받았다.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함양군이 주최했고 (사)함양군체육회·함양군바둑협회·(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했다. 또한 경상남도·(재)한국기원·경상남도바둑협회·한국여성바둑협회·K바둑·세계사이버기원(주)·바둑일보가 후원했다.

▲ 노사초(盧史楚·1875∼1945) 국수
본명은 석영(碩泳) , 사초(史楚)는 호다.
1875년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의 명망 있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증조부인 노광두 공이 호조참판을 지냈다. 어린 시절 한학을 공부하며 자란 노사초는 청년이 되자 당대의 일인자였던 백남규 국수를 만나게 되면서 바둑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 6점으로 시작한 백남규 국수와의 대국은 몇 해 안 가 맞두는 치수로 바뀌었으며, 결국 노사초는 조선 최고의 국수로 추앙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30세가 넘어서 바둑에 정진했는데, 만약 어릴 때부터 바둑을 했다면, 그의 천재성에 비추어볼 때 엄청난 고수가 되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사초의 바둑은 성격 만큼이나 호방한 전투형이었으며, 특히 패를 즐겨서 사람들은 그를 ‘노패’ 혹은 ‘노상패’라고 불렀다. 또 하수를 잘 접었다. 1944년 기타니 미노루 8단이 조선을 방문했을 때 그의 제자 혼다 도시코 초단과 대국했는데, 백을 들고 만방으로 이기면서 조선 바둑의 위상을 드높였다.

생전, 전국을 돌며 바둑 유랑객으로 살았지만 제사 때만큼은 잊지 않고 집을 찾았다고 한다. 1945년 5월, 70세의 나이를 끝으로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다.

2008년, 선생을 기리는 사적비가 선생의 고향인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안산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