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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명 함양군 체육회장.

“전에는 노사초 선생께서 우리 고장 출신인 줄도 몰랐다가 선생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서 긍지를 느꼈다.”

안병명 함양군 체육회장의 말이다.
함양에서 나고 자랐으며 30년간 함양군 체육회에 몸담은 안병명 회장은 지난 2월27일 함양군 체육회장으로 취임했다. 26일,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16회를 맞아 막을 올린 고운체육관에서 안병명 회장을 만나봤다.

- 올해 함양군 체육회장으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하셨다.
“함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함양군 체육회에서 몸소 헌신해온 사람으로서 체육회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 우리 함양은 농촌 지역이다 보니 인구가 그리 많지 않지만 각 종목별 단체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함양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조건을 활용하며 전국단위 체육단체 경기와 전지훈련장으로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특히 군민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을 더 활성화해 행복한 함양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 노사초배를 열여섯번째 치른다.
“함양 출신 사초 노석영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16년 전에 이 대회가 만들어졌다. 전국대회 규모로 16회를 맞이한 데 대해 함양군체육회 회장으로서 감개무량하다. 바둑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동호인 상호간에 친목을 다지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함양이 더욱 바둑의 고장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우리 초·중·고등학생들의 바둑 활동을 더욱 장려하겠다.”

- 바둑의 스포츠적 의미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바둑은 정말 좋은 스포츠다. 멘탈이 약해지면 잘할 수 없다. 집중력과 부동심을 키우고 자유로운 생각을 고취하며 사고력의 한계를 시험하다는 점에서 바둑은 풍부한 매력이 있다. 저도 그 매력에 빠져 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데,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 함양 토박이로서 함양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함양에서 태어나 62년을 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고향을 자랑스러워하겠지만 우리 고장에 대한 저의 애정은 각별하다. 우리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1호와 10회가 있다. 1000미터가 넘는 산이 15개다. 봉우리를 따지자면 40개가 넘는다. 산이 80%를 차지하고 있고, 산이 많으니까 골짜기도 깊다. 예전부터 우리 함양은 좌안동 우함양이라 해서 양반골로 소문났고 인심도 좋다. 이번에 대회에 참가하신 분들도 함양 여러 곳을 둘러보시면 훌륭한 경치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또 함양을 찾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 참가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아시다시피 사초 선생께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바둑의 자존심을 지킨 국수셨다. 이분의 일생을 보자면, 바둑도 바둑이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 봉사도 많이 하셨다. 사실 저는 이분이 계셨다는 사실도 몰랐지만 나중에 이렇게 훌륭한 분이 함양 출신이셨다는 걸 알고 긍지를 느꼈다. 노사초 선생을 기리는 이 대회가 더 굳건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양군 체육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번에 참가하신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모시겠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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