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 바둑일인자로 순장바둑의 자존심과 혼을 지켰던 노사초(盧史楚·1875~1945) 국수의 정신을 계승하고, 바둑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있는 대회다. 함양군은 2008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하며, 노사초의 얼을 알리고 있다. 또 바둑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며, 바둑을 통한 지역 발전도 도모하고 있기도 하다.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26일 경상남도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6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노사초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총 9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개인전은 아마 국수부, 시니어 국수부, 여성 국수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함양군민부로 구성되고, 단체전은 여성 단체부, 동호인 단체부, 영남·호남 시군 단체부로 구성된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열리지 않는다.
▲ 노사초(盧史楚·1875∼1945) 국수
본명은 석영(碩泳) , 널리 알려진 사초(史楚)는 그의 호이다. 1875년 경상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의 부자집안에서 태어났다.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낸 명문가. 노사초 국수는 백남규 국수에게서 바둑을 배웠으며, 일찌기 한학을 배웠고 30세가 지나서야 비로소 바둑에 정진해 국수가 되었는데, 30세 이후에 이정도였으니 바둑에 대한 천재성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노국수의 바둑은 호방한 전투형으로, 특히 패싸움을 즐겨해서 노패(盧覇), 노상패(盧上覇)란 별명이 붙었다. 노사초 국수에 대해선 수많은 일화가 전해오고 있으며 대국보도 수십국이 남아 있으나 모두가 노년기에 둔 것 뿐이며 전성기에 둔 대국보는 없다. 노국수는 해방되던 해 45년 5월 고향에서 별세했다.
- [권경언 한국 바둑인물사] 中 -
▲ 고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 전경.
▲국민의례.
▲ 진병영 함양군수의 대회사. “바둑의 본고장 함양을 찾아주신 전국의 바둑인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노사초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대회인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
▲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의 축사. “승패를 떠나 모두가 승자가 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갖으시길 바란다.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함양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 김태호 의원의 축사. “바둑은 전략적 지혜를 만들어 주는 훌륭한 스승이다. 바둑 저변이 활성화 될수록 대한민국의 품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란다.”
개막식에서 진병영 함양 군수는 대회사를 통해 "노사초배를 통해 바둑동호인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소통하고 화합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국수부와 시니어 국수부는 아마선수와 연구생이 참가할 수 있고, 여성 국수부는 여성(나이제한 없음)과 연구생이 참가할 수 있다.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는 전국의 고등학생과 중학생, 초등학생이 참가 가능하다.
여성 단체부는 팀당 성인 여성 5명으로 구성되며, 30대는 한 명까지 가능하다. 동호인 단체부는 팀당 성인 5명으로 구성되며, KBF바둑리그 선수나 전문선수 등록자는 제외된다. 영남·호남 시군 단체부는 팀당 4명으로 구성되며, 함양군민부는 함양군민만 참가한다.
▲ 초청된 기사 장수영 9단이 진병영 함양 군수에게 사인이 든 기념반을 선사했다.
▲ 김길곤 대한바둑협회 이사가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에게 명예 아마6단증을 전달했다.
▲ 대회가 성사되고 운영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VIP들.
개인전은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시간누적(피셔)방식으로 기본시간은 5분이고 매수 20초를 추가한다. 단체전은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생각시간으로 기본 10분에 초읽기 20초 3회를 준다.
각 부문별로 우승과 준우승에게 상패와 연구비가 시상되며,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아마단증이 수여된다. 아마 국수부와 시니어 국수부, 여성 국수부는 아마 6단증을,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는 아마 5단증을 수여한다. 공동 3위와 장려상, 감투상 수상자에게도 연구비가 지급된다.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함양군이 주최하고 함양군바둑협회와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사)함양군체육회와 (재)한국기원 등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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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심판위원장이 대회 규정을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 명사와 프로기사의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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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주니어 강자 김정환.
▲ 아마주니어 강자 김동한.
▲ 쾌적한 대국을 위해 등장한 탁상용 선풍기.
▲ 동호인 단체전엔 이세돌 전 프로의 누나 이세나 아마6단도 참가했다.
▲ 아마 여성강자 권가양.
▲ 아마 여성강자 정지우.
▲ 전 프로 김희중.
▲ 서부길(왼쪽)과 하성봉의 대결.
▲ 제3회 천리안배 전국바둑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호남 강자 곽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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