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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바둑협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지난해 3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던 서효석 회장이 징계처분 결정을 받았다.

대한바둑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강래혁)가 4일 강남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체 운영과 관련한 권한남용 등 비위의 사건’ 에 대한 징계요구 사안을 심의한 뒤 대한바둑협회 서효석 회장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8월 대한바둑협회 서효석 회장은 현철영 전 인사위원장을 전격 해임했다. 특정인을 채용하라는 서 회장의 지시를 현 전 위원장이 거부했다는 이유였다. 현 전 위원장은 서 회장이 인사권을 남용했고 자신을 해임한 것이 부당하다며 같은 달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제소했다.

이에 스포츠윤리센터는 5개월간의 조사 끝에 단체 운영과 관련한 권한남용 등 비위의 사건이 징계 사유로 인정된다고 보고, 서 회장을 징계하라는 내용의 처분 통지서를 대바협에 전달했다.

대바협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 회장이 인사위원회를 압박해 특정 직원을 고용한 후 납득하기 어려운 빠른 승진을 시키고, 기존 직원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강등시키는 등 불공정한 인사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또 조직에 대한 서 회장의 기여도가 낮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이전 회장의 인사가 자신보다 공정했는지 지적하고, 자신이 바둑계에 기여한 돈이 적지 않다며 반박했다.

대바협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권한을 남용한 임원, 선수, 지도자 등에 대해 5년 이상 10년 미만 자격정지 또는 해임에 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2개월 내에 징계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대바협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현 전 위원장은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민원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대바협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규정 제8조 제1항에 근거, 이날 심의했다.

서 회장에겐 징계를 수용하거나, 1주일 내에 대한체육회에 재심청구를 하는 선택이 남았다.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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