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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78명, 아마 50명 참가한 오픈 최강부에 뜨거운 관심

대일항쟁기 순장바둑의 대가로 우리바둑의 얼을 이어온 노사초 국수를 기리고 바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양군이 개최해 오고 있는 노사초배가 15회를 맞았다.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24일 오후 1시 경상남도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진병영 함양 군수를 비롯해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 김용수 대한바둑협회 대회위원장, 송경열 함양군 체육회장, 유영붕 함양군 바둑협회장, 프로기사 김기헌 심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노사초(盧史楚·1875∼1945) 국수
본명은 석영(碩泳) , 널리 알려진 사초(史楚)는 그의 호이다. 1875년 경상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의 부자집안에서 태어났다.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낸 명문가. 노사초 국수는 백남규 국수에게서 바둑을 배웠으며, 일찌기 한학을 배웠고 30세가 지나서야 비로소 바둑에 정진해 국수가 되었는데, 30세 이후에 이정도였으니 바둑에 대한 천재성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노국수의 바둑은 호방한 전투형으로, 특히 패싸움을 즐겨해서 노패(盧覇), 노상패(盧上覇)란 별명이 붙었다. 노사초 국수에 대해선 수많은 일화가 전해오고 있으며 대국보도 수십국이 남아 있으나 모두가 노년기에 둔 것 뿐이며 전성기에 둔 대국보는 없다. 노국수는 해방되던 해 45년 5월 고향에서 별세했다.
- [권경언 한국 바둑인물사] 中 -

▲ 진병영 함양 군수는 “이번 대회가 바둑동호인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함양군은 내년에는 노사초배 더욱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대한바둑협회와 함께 만전을 기하겠다.”고 환영사했다.

▲ 유영붕 함양군바둑협회장이 대회사했다.

▲이광순 여성바둑연맹 회장이 축사했다.

▲ 대회관계자들과 내빈들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개막식 후 곧바로 경기가 시작됐다. 개인전 5개(오픈최강부, 아마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부문과 단체전 3개(여성단체부, 동호인단체부, 영남·호남 군 단체부) 등 총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특히 프로와 아마가 같은 무대에서, 같은 조건으로 격돌하는 오픈최강부가 관심을 끈다. 128강이 겨루는 오픈최강부에는 프로 78명, 아마추어 50명이 참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편 프로의 경우 KB바둑리그 및 2022년 8월 랭킹50위 이내 선수는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었다.

메인대회라 할 수 있는 오픈 최강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자 시간누적(피셔) 기본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주는 시간제를 적용한다. 그 밖의 부문은 예선리그를 거쳐 본선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각자 생각시간 10분에 2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제15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대회는 함양군이 주최하고 함양군바둑협회·(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사)함양군체육회·(재)한국기원이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