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개성고가 3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앙고를 2:1로 꺾었다.
3기 대회 우승팀 부산개성고가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주 바둑TV에서 방영된 제15기 YES24배 고교동문전에서 부산개성고가 중앙고를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1국을 내줬지만 2~3국을 내리 이기며 역전승했다.
경기 전 윤현석 해설위원은 “부산개성고는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반면 이번에 처음 8강에 진출한 중앙고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에 선수보강이 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 특히 중앙고는 16강전에서 10기·12기 우승팀 경기고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고 양팀을 평가했다.
▲ 윤현석 해설위원(오른쪽)과 배윤진 캐스터.
3인릴레이로 진행된 1국에서 중앙고(백)가 초반전을 맡은 최태수의 활약으로 앞서갔다. 중반 부산개성고가 형세반전에 성공했지만 중앙 요석 2점을 잃으며 다시 우세를 내줬다. 이후 끝내기 단계에서 중앙고 종반을 맡은 유학성이 돌을 반상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하며 3집 공제를 당했지만 중앙고가 반집을 남겼다.
1국을 내준 부산개성고는 2국(페어)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혼전이 거듭됐던 2국은 중반 이후에 대변화가 일어났다. 승부처는 우변쪽 사활. 양팀 모두 실수를 주고 받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중앙고가 실수를 범하면서 부산개성고가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1:1 상황에서 4강 진출의 주인공을 가릴 3국. 박빙의 승부였던 1~2국과 마찬가지로 3국도 마지막 끝내기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중반까지 부산개성고가 리드했지만 종반을 맡은 강봉수가 교체되자마자 실착을 두며 역전을 허용했다. 중앙고가 역전승을 눈앞에 둔 순간, 유학성이 통한의 패착을 두며 결국 부산개성고가 재역전승했다.
윤현석 해설위원은 “두팀이 명승부를 펼친 것 같다. 부산개성고는 정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또 한번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1국(3인릴레이) – 중앙고, 백 반집승
부산개성고: 김진락(초반)-장부상(중반)-강봉수(종반)
중앙고: 최태수(초반)-이혁(중반)-유학성(종반)
2국(페어) – 부산개성고, 백13집반승
중앙고: 김재민-이혁
부산개성고: 박지홍-차진곤
3국(3인릴레이) – 부산개성고, 흑17집반승
부산개성고: 박세동(초반)-장부상(중반)-강봉수(종반)
중앙고: 안경훈(초반)-김영문(중반)-유학성(종반)
[그림1] 부산개성고(흑) 강봉수(종반)가 등판하자마자 둔 흑1이 대실착. 백이 2~3 교환 후 4자리를 차지하자 형세가 반전됐다.
[그림2] 애초 [그림1]의 흑1로는 지금 흑1~3으로 바로 백을 공격했어야 했다. 백의 중앙대마가 흑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림3] 실전이 더 진행되어 백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흑이 1로 이었을 때, 백2가 패착이었다. 백이 4로 가일수 할 수 밖에 없을 때 흑이 5의 큰 자리를 차지하자 재역전됐다.
[그림4] 흑이 A로 뒀을 때, 백은 무조건 1로 뚫고 나왔어야 했다. 16까지 선수를 뽑고 17의 큰 자리를 선점했으면 백승이었다.
제15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YES24(대표·김석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대국 방식은 32강 토너먼트 3판 2선승제다. 1국과 3국은 초반 · 중반 · 종반을 3명의 선수가 이어두는 ‘릴레이 바둑’으로, 2국은 2:2 '연기 바둑'로 치러진다.
팀당 최소 인원은 6명이고, 두 번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두 명으로 제한한다. 각 팀 25분 타임아웃제(추가시간 3분)을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300만원이다.
▲ “1국을 지면서 상당히 힘들었다.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는 부산개성고 강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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