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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바둑리그 9~10라운드를 마친 일부 아마추어들이 같은 건물에서 열린 한국아마바둑선수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바둑 동네에 새로운 단체가 생겼다. '한국아마바둑선수협회'로 아마추어 바둑인의 권익보호와 저변확대를 위해 만들어졌다. 아마기사 하성봉이 회장. 온승훈이 부회장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마바둑계에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생겼다. 받아야 할 대국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개인 SNS나 대한바둑협회 밴드에 지급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사태도 여러번 일어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새로운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14일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연 한국아마바둑선수협회 창립총회에는 6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였다.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한국아마바둑선수협회를 창립을 결심한 계기는?

"선수들의 권익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선수들, 특히 연구생출신 어린 선수들이 아마추어로서 활동을 하면서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심한 경우는 어린 선수들이 대국료를 떼이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단체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대비책을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창립준비 위원회 소개를 해달라.

협회를 창립하기로 함께 뜻을 모은 사람들 중에서 연령대, 출신도장, 성별 등을 헤아려 창립준비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인원이 그대로 대의원이기도 하다. 대의원은 입후보를 받거나 후보가 없을 경우 회장이 선임하는데, 현재 인원보다 더 선출하려 한다.

지금까지 송홍석, 김수영, 김정선, 채현지, 조남균, 허영락, 김봄까지 7명의 아마추어선수로 구성했다.

가입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대한바둑협회 및 시도바둑협회 등록선수.
둘째, 전국체전, 내셔널바둑리그 등 전국규모 바둑대회 참가선수
셋째, 기타 대의원회에서 인정하는자

위 세 가지가 조건이다.



단체의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이 궁금하다.

생각보다 꽤 많은 이슈들이 있다. 가장 급한 것은 프로암리그, 노사초배, 문경새재배 같은 오픈대회다. 프로기사와 아마선수들이 같이 치르는 대회 형식을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형태로 만들 수 있을지 아마선수들의 의견을 모으고 프로기사들과 합의점을 찾으려 한다.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여론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고, 그 뜻을 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제 아마선수협회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내셔널리그, 전국체전, 각종 아마대회 등에서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만들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도가 개선되고 아마추어의 활동영역이 탄탄해지면 아마추어들이 정기적으로 시합을 둘 수 있는 리그전 등을 만들고 싶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내셔널바둑리그를 실업화하는 것이다.

또 내셔널리그 선수들이 자신 연고 지역에 행사나 보급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 선수로서 대국하는 것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바둑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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