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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경건해지는 시간. 아마대회에서 대국 전 필수로 행해지는 '국기에 대한 경례'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먹지'
'매화야 네가 아무리 예쁘게 펴봐라~ 내가 꽃 보나 바둑두지'

소야 신천희 시인은 '술타령'이라는 시에서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먹지"라고 했다.

바둑인도 그렇다. 3월이 되면 생각나는 남도의 대표적인 꽃축제, 광양매화축제가 시작 된 첫 날. 700명 바둑인의 발걸음은 광양 매화축제가 아닌 광양체육관으로 향했다. 광양체육관에는 2018년의 첫 아마추어바둑대회, 제14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19일 광양체육관에는 제14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아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700여명의 바둑인이 모였다.

이번 대회의 참가부문은 무려 20개. 주최측인 전라남도 바둑협회는 참가선수 모두가 대회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청소년의 참가를 대폭 확대하여 전남 바둑의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참가 부문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부터는 프로기사 1인과 아마추어 2인이 3인1조로 팀을 이뤄 참가하도록 했으며, 우승 상금도 700만원으로 상향했다.

17, 18일 양일간 벌어진 대회에서는 박하민·김진우·이상빈이 팀을 꾸린 '또당해' 팀이 문유빈·안병모·김세현으로 이뤄진 '못먹는감' 팀을 이기고 우승과 함께 우승상금 700만원을 거머쥐었다.

제14회 전라남도지사배 아마 바둑대회는 전라남도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바둑협회와 광양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시의회, 광양시체육회, 대한바둑협회, (재)한국기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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