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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성인병에 걸린 사람들은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악수가 악수인 줄 모르고 계속 두면 언제까지고 바둑이 늘지 않듯이 우리 몸도 나쁜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암 치료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알려진 명문요양병원의 김동석 원장은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서 수도권·호남권 바둑교류전이 열렸다. 그런데 바둑만 둔 것이 아니다. 같은 장소에선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까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건강과 바둑을 한꺼번에 잡는 색다른 테마 바둑캠프였다.

5월7일과 8일 ‘명문요양병원 초청 애기가 바둑교류전'이 전남 담양 명문요양병원과 담양 힐링캠프에서 열렸다. 초지회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호남권의 바둑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바둑단체전을 벌이고 건강 체험을 했다.

초지회는 프로기사 양상국 9단이 하는 바둑 특강의 수강생 모임이다. 성균관대 사회교육원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늘 한결같은 바둑강의로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양상국 9단과 그의 바둑팬 김동석 명문요양병원 원장이 의기투합해 행사를 추진했다.

참가자는 관계자를 포함해 60명. 2라운드로 펼친 교류전에선 호남권 애호가들이 압승을 거뒀다. 젊은층이 더 많았다(주최측은 승부가 중요하지 않은 성격의 행사이므로 스코어는 알려지지 않길 바랐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명문요양병원과 담양힐링센터에서 신선한 공기를 맘껏 마시고 암환우들이 먹는 뷔페식 친환경 식단에 따라 식사를 하며 황토방 찜질까지 체험한 참가자들은 바둑의 재미뿐 아니라 힐링과 건강 정보까지 얻는 호사를 누렸다.

양상국 9단은 “스트레스 많고 머리를 많이 쓰는 현대인에게 걸맞은 힐링캠프였다. 정신활동을 많이 하는 프로기사들도 큰 대회를 앞뒀을 땐 이런 곳에서 머리를 맑게 하고 나서 경기에 임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명문요양병원에 도착하니 김동석 원장이 반갑게 맞이한다(흰옷).

▲ (김동석 원장) "저희는 몸에 좋은 황칠나무를 병원 내에서 직접 이렇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 황칠나무로 담근 장이 항아리마다 가득하다.

▲ 교류전 장소였던 명문요양병원은 자연에 안겨 있다. 병원 입장에선 도심에 있는 게 편하겠지만 암 환자 처지에서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있는 게 좋다는 것이 김동석 명문요양병원 원장의 지론이다.

▲ 엄격한 훈련으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추어 가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이곳엔 사관학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 담양힐링센터 마당에서 열린 수도권-호남권 교류전의 개막식.

▲ 교류전을 알리는 현수막.

▲ "바둑과 더불어 건강도 얻어가십시오." 김동석 원장은 우석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학위를 취득 후 외래교수를 지내고, 대한경락경혈학회와 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를 역임했으며, 대한암한의학회·대한침구학회·한방병리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선선한 날씨였다.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 초청받은 바둑인 강명주 회장. 지지옥션배를 후원하고 있는 강 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기 지지옥션배에 이창호 9단도 출전합니다."라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소개를 했다.

▲ "오늘 하루 신선이 되어 명국을 남겨 주십시오." 양상국 9단은 1989년 12월 교육방송 개국과 함께 시작한 EBS바둑교실(1203회로 종영)에서 24여년간 결방 없이 강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전 에세이집 ‘바둑의길, 삶의 길’을 펴냈다. .

▲ 교류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 교류전 풍경

▲ 기념대국.

▲ 교류전에선 호남권 팀이 수도권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남권 팀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몸에 좋은 황칠나무환을 우승상품으로 받았다. 맨오른쪽은 수도권 팀 대표.

▲ 대회 장소는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배출해 이산화탄소, 요산 등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면역력이 높아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편백나무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던 중 발견한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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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강의가 함께한 교류전.

▲ "병이 생기기 전에 잡는 사람을 신의라고 하지요. 건강을 잃기까지는 그 소중함을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 담양 하면 역시 대나무. 8일, 참가자들은 죽녹원을 찾았다.

▲ 대나무 숲속으로 들어온 참가자들.

▲ 대나무 숲 규모가 엄청나다.

▲ 여성 기우들이 죽녹원 입구에서 포즈를 취했다. 취미를 한껏 살리는, 중년에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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