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제주삼다수배에서 우승한 경북.
경북이 제주삼다수배에서 우승했다.
12월9일 제주특별자치개발공사 내 물홍보관에서 열린 제6회 제주삼다수배 전국아마시도대항전 결승전에서 경북이 전남에게 23집 차로 이기며 대망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주삼다수배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12개 팀이 출전해 4인 단체전으로 치러져 네 판 대국의 직 합산으로 승패를 가리는 이색대회다. 각 대국의 승패나 집 차이를 계산하지 않고 1~4국까지 팀원의 집수를 비교하는 것이다. 4명 중 3명의 선수가 이기더라도 마지막 합산에서 밀리면 지고 마는 것이니 선수들은 아무리 불리해도 더 많은 집을 내려고 하게 되므로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양해석 사업총괄이사의 대국선언으로 시작된 결승전에서 경북은 1국 이철주가 전남의 에이스 조민수에 19.5집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탔고 2국은 전남의 곽웅구가 10.5집 차를 내며 박영진에 승리, 1·2국 종합 결과는 총 9집 차 경북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 바통을 이어 받은 선수는 양팀의 홍일점 송예슬(경북)과 박지영(전남), 박성균(경북)과 심재욱(전남). 3 · 4국은 각각 경북의 송예슬 선수가 3.5집 승, 경북의 박성균 선수가 9.5집 승을 거두며 총 합계 23집 차로 경북팀이 우승했다. 전남은 에이스인 조민수 선수가 1국에서 19.5집 차로 패한 것을 2국에서 9집 차로 다소 만회했지만 결국 3국과 4국 잇달아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우승한 경북팀의 박성균 선수는 시상식에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사실 이 대회 결승에 세 번째 올랐는데 매번 준우승만 해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라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홍일점인 송예슬 선수는 “바둑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함께 제주도에 내려왔다. 오랜만에 효녀가 된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기념 촬영.
대회 후원사인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김현순 소통협력팀장은 “이 대회는 집 수 합산 방식으로 끝까지 흥미진진한 승부를 볼 수 있어 바둑팬들의 이기를 받았다.”며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바둑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바둑팬 여러분들도 제주삼다수배와 제주도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6회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회까지 개인전으로 치러지던 ‘제주삼다수배 전국아마시도대항전’은 3회부터 시도대항 단체전으로 변모해 전라팀이 3회 대회 우승, 4·5회 대회는 2년 연속으로 서울 2팀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와 바둑TV가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바둑협회가 협력한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은 500만원이다. 전국아마시도대항전 결승전은 12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ㆍ9시 바둑TV에서 2편 연속 방송된다.
[제공 | 바둑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