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왼쪽)이 창하오 9단과의 '한ㆍ중 바둑전설의 라이벌전'을 펼쳤다.
한국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중국바둑의 간판 기사인 창하오 9단을 꺾고 ‘한ㆍ중 바둑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이겼다.
1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정관장 한ㆍ중 바둑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이창호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9단은 지난해 열린 정관장 황진단 팀과 중국바둑리그 중국이동 상하이 팀과의 한ㆍ중 바둑교류전에서도 창하오 9단에게 흑으로 반집 이긴 바 있다.
창하오 9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28승 11패로 앞서 있고, 비공식 대결을 포함해도 30승 1무 12패를 기록했던 이창호 9단은 1승을 더해 31승 1무 12패로 격차를 좀더 벌렸다.
대국 전날에는 기자회견과 프로암 행사가 열렸고,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라이벌전은 중국 상하이TV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한ㆍ중 바둑전설의 라이벌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는 30초 3회로 두었다.
행사에 참가한 바둑기사들에게는 ‘정관장 홍삼’이 선물로 증정됐다. 홍삼은 피로회복과 기억력 개선에 좋아 오랜 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요하는 바둑기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내에서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과 한때 맞수로 여겨졌던 '중국바둑의 자존심' 창하오 두 레전드의 국경을 넘은 반상대결은 바둑을 통한 양국의 친목과 문화교류의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료제공/한국기원 홍보팀]
▲ 대국 전날은 기자회견과 프로암 행사를 가졌다.
▲ 중국에서 이창호 9단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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