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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연 9단.

‘일본의 알파고’라 불리는 ‘젠(Zen)’의 실력도 급상승해 눈길을 끈다.

7월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60회 유럽바둑콩그레스’에서 일본의 AI 바둑소프트웨어 '젠'에게 1집반 차이로 졌다.

비록 이벤트용 2점 접바둑이었고, 무승부를 피하기 위해 덤을 흑에게 반집 주고 벌인 대결이었지만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졌을 때처럼 ‘컴퓨터 바둑의 실력 급상승’에 이목이 쏠렸다.

대국 전 조혜연 9단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바둑 영역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으나, 국후 "최선을 다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파고 대국 때와는 달리 대리인이 착수를 대신하지 않고 조9단이 서버에 접속해 사이버대국으로 두었다. 제한시간 각 20분에 30초 1회 초읽기로 대국했다. 두는 틈틈이 조9단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육성해설을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드왕고가 개발한 젠은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이다. 젠은 한국의 ‘돌바람’과 더불어 알파고 다음으로 실력이 센 컴퓨터 바둑소프트웨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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