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도 인공지능 개발에 나섰다. Novumind라는 회사의 바둑프로그램은 커제 9단과 대결을 추진 중이다.
구글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구글의 '선착'에 놀란 일본업체는 'DeepZenGo'라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알파고를 따라잡을 것을 선포했고, 중국도 뒤늦게 녜웨이핑, 위빈, 화쉐밍등 중국 바둑계 주요인사와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을 소개했다.
3월7일 저녁, 중국 인공지능 벤처업체 Novumind는 바둑프로그램 '이구신기(异构神机)'를 출시해 연내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대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우런 박사는 "최근 관심을 끄는 구글 알파고의 기술은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다. 중국도 같은 영역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이미 프로기사에게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미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 자신이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우런(吴韧) 박사
우런 박사는 바이두의 딥러닝 연구소에서 일했고, 인공지능 이거우선지를 만들기도 했다. 우런 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이제 첫 발을 떼었지만, 작동 원리가 명확하고, 기술상 어떤 걸림돌도 없다. 결함은 바둑고수와의 대국수가 적다는 것인데 심층학습으로 최적화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개발사인 Novumind가 녜웨이핑 도장과 협력해 테스트 중이다. 또한 개발사는 이구신기(异构神机)가 이미 완성단계에 와 있고, 2주 후에는 커제와 대결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는 대략 6개월 후에 치러지며 전체 일정이 올해를 넘지를 않을 것이라며 대국 상금도 구글과 같은 100만 달러라고 한다.
이세돌-구글의 기자회견 방식과 마찬가지로 화상연결로 진행된 이 기자회견 리허설에서 커제는 먼저 다른 프로기사를 이긴 후에 자신에게 도전했으면 한다. 앞서 진행된 인공지능과 사람의 기보를 봤을 때 기계가 나를 이기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저녁 커제는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미니 블로그 서비스)에 "현재는 기계의 도전에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 제안도 받은 게 없다. 도전을 받아들이는 날이 오면 가장 먼저 내 웨이보에 소식을 올리겠다."라고 썼다.
[기사&사진 ㅣ 중국 Sina바둑 제공]
▲ 녜웨이핑, 위빈, 화쉐밍 등 중국바둑계 주요인사들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