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2015 중국갑조리그 13라운드 경기가 중국 각지에서 열렸다. 한국기사는 박정환ㆍ나현ㆍ이동훈 세 명이 출전했다.
13라운드에선 한국랭킹 1위 박정환(항저우팀)과 중국랭킹 1위 스웨(구이저우팀)가 주장전에서 맞붙었다. 이 대국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박정환 선수가 18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의 올해 갑조리그 개인전적은 9승1패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최명훈 9단은 "초반은 흑이 포석을 잘 짰고, 중반까지도 약간 앞선 형세였다. 그러나 좌변과 하변에서 흑이 너무 쉽게 처리하다가 바둑이 만만치 않게 되었다. 이후 중앙에 가일수만 했다면 백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종반 중앙에서 흑의 노림수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끝내기에서도 스웨의 실수가 이어져 최후에는 박정환이 반면 10집 정도 이긴 형세였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나 나현(상하이팀)은 마오루이룽(항저우기원팀)에게, 이동훈(우한팀)도 미위팅(장쑤)과의 주장전에서 패했다. 지난 12라운드에서도 김지석과 나현이 각각 천야오예와 랴오싱원에게 졌기에 박정환을 제외하면 갑조리그 후반 라운드는 한국기사들의 성적이 저조하다.
팀 순위는 항저우의 1위가 여전하다. 주하이팀이 2위에 올라있지만, 1위와 승점차가 12점이나 된다. '전통의 강호' 충칭팀은 구리가 유일하게 승점을 올렸이나 팀은 1:3으로 패해 7위에 머물렀다. 이세돌이 출전하지 않은 광시팀은 13라운드에서 주하이팀에게 0:4로 져 9위에 랭크되었다.
2015 갑조리그 모든 대국은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다음 14라운드는 9월24일(목)에 이어진다. 13라운드까지 각 팀 순위와 누적 승점 등은 다음과 같다.
1위 항저우(35, 38, 11)
2위 주하이(23, 28, 8)
3위 우한(22, 29, 5)
4위 장쑤(19, 27, 6)
4위 산둥(19, 27, 6)
6위 저장(19, 24, 7)
7위 충칭(18, 25, 5)
8위 베이징(17, 24, 8)
9위 광시(17, 24, 6)
10위 항저우기원(17, 22, 6)
11위 구이저우(15, 24, 5)
12위 상하이(13, 20, 5)
(팀 승점, 개인 승수합, 주장전 승수)
갑조리그는 12개 팀이 1라운드에 6경기를 벌인다. 한 경기는 주장전을 포함해 네 판씩 두어지며 이 중 세 판은 제한시간 2시간 45분, 초읽기 60초 5회의 장고 대국, 남은 한 판은 1시간 60초 1회의 속기대국이다.
각 라운드에서 4-0또는 3-1로 이긴 팀이 승점 3점을 받는다. 2-2 동률을 이룬 경우는 '주장전' 승자팀이 2점, 패자팀은 1점을 받는다. 최종 순위는 22라운드까지 누적된 팀승점으로 결정한다.(팀승점이 같으면 개인승수->주장전 승수로 비교)
[사진협조ㅣsina 바둑]
▲ 5일 열린 갑조리그 13라운드에서 박정환 선수가 승전보를 알렸다.
▲ 중국랭킹 1위 스웨가 박정환의 13라운드 대국상대였다.
▲ 박정환 외에 나현과 이동훈도 13라운드에 나섰지만, 각각 마오루이룽과 미위팅에게 패했다.
▲ 충칭팀 양딩신과 베이징팀 천야오예의 주장전. 천야오예는 지난 3일 열린 12라운드에서 김지석을 꺾었고, 13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