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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중국에서 활약중인 한국용병 프로기사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12일의 LG배 몰패는 벌써 기억에서 지워진 듯하다.

먼저 갑조리그, 18일로 연기된 항저우팀과 시안팀의 팀경기를 제외하고 15일 중국 각지에서 8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번 8라운드에 출전한 한국용병은 모두 4명이었다. 먼저 저장팀의 주장 김지석이 저우루이양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변상일이 저우허시를 박영훈이 황윈숭을 조한승이 왕레이(王雷)를 이겼다.

한편 갑조리그 베이징팀은 구리, 셰허 등의 스타군단을 보유한 충칭팀을 맞이해 주 전력인 천야오예를 뺐다. 다음주 17,19일,20 열리는 춘란배 결승 3번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팀 오더에서 제외한 것. 이세돌과 큰 전투를 치러야하는 천야오예를 배려한 팀의 희생이라 눈길을 끈다. 결국 천야오예의 공백이 컸던 것인지 베이징은 충칭에게 4-0으로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씨에루이의 돌직구'의 정조준을 받았던 광저우의 박영훈도 주장전에서 승리해 한숨돌렸다. 2-2의 상황에서 주장전을 이긴 것이라 팀승리에도 기여했다. 다만 광저우 광르팀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링크 : 씨에루이 돌직구, 한국용병 필요한가? ☜

현재 갑조리그는 산동팀이 1위, 충칭이 2위, 다렌이 3위를 달리고 있다. 12개팀이 출전하는 갑조리그는 1년동안 리그를 치러 최하위 2팀을 갑조에서 을조로 내려보낸다. 제9라운드는 22일 열리며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주요대국을 인터넷 생중계한다.

같은 날 중국 산시성에서 열린 2013 중국을조리그는 더 많은 한국기사들이 참가했다. 이창호, 이영구, 김승재, 감동윤, 이동훈, 이원영, 안국현이 출전했고, 이중 이영구를 제외하고 모든 기사들이 1승을 챙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딸의 육아문제로 작년 을조리그를 불참한 이창호가 이번에 다시 참가해 중국 매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 링크 : 2013 을조리그 "이창호, '을조'에서 짧고 굵게!" ☜

16개팀이 출전하는 을조리그는 1주일간 진행되며 상위 2개팀이 다음해 갑조리그에 출전한다. 상위 2개팀에 들기위해 을조팀은 단기 한국용병을 선호하는 편. 이세돌은 9단은 2012년 을조리그에 광시팀으로 출전해 갑조에 팀을 승격시킨 후 2013년도에 광시팀에서 뛰고 있다.

16일에는 을조리그 2라운드가 열리며 이창호, 강동윤 등이 출전하는 주요대국을 시나바둑과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한다.

▲ '듣보' 신예들이 잘 알려진 랭킹 상위자보다 위험하다. 이영구(우)는 중국신예 구즈하오에게 패했다.

▲ 환경변화에 예민한 강동윤은 1주일간 몰아서 열리는 중국을조리그를 선호한다. 왕타오(좌)를 상대로 승리

▲ 이번 을조리그는 라인을 쳐서 대국장을 구분한다. 아시안 게임의 방식이다.

[사진 | 시나바둑]

이창호와 한국용병, '갑을'조 대활약